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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인물열전

이창석 환경부 생태원건립추진기획단장 (서울신문 2010-10-18)

[이사람] 이창석 환경부 생태원건립추진기획단장
“세계최초 복합생태원으로”

“생물다양성 보전·연구의 산실인 국립생태원 건립에 대한 총책임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최선을 다해 세계적으로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 놓겠습니다.”

이창석 환경부 국립생태원건립추진기획단장은 17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지난달 임명된 이 단장은 “큰 프로젝트를 책임지게 된 데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다.”면서도 환경·생태학 분야 전문가답게 당찬 포부도 밝혔다.

▲ 이창석 국립생태원건립추진기획단장이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생태원을 건립해 생물다양성 보전·연구의 메카로 만들겠다며 사업 계획을 밝히고 있다.

●동북아 최대… 생태자원 한자리에

이 단장은 “우리가 후발 주자이긴 하지만 세계적으로 독특한 생태원을 만들려고 한다.”면서 “온실 안에서 동식물과 어류까지 관찰할 수 있는 생태원은 세계 최초이고, 규모면에서도 동북아에서는 가장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립생태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 연구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다양한 생태 모델 전시 등 생태교육 기능을 맡게 된다.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국가 주도 생태연구기관으로 총 34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2012년 말 준공을 목표로 건립 작업이 이미 시작됐다. 충남 서천의 99만 8000㎡ 부지에 생태연구동을 비롯, 멸종위기종연구동, 생태교육동과 방문자 숙소, 생태체험관, 방문자 센터가 들어선다.

국립생태원의 핵심 시설인 생태체험관은 열대·아열대·지중해·온대·극지 5개의 기후대별 온실과 기획 전시실로 지구의 다양한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야외에는 온대숲과 한반도 숲, 그리고 습지체험 시설 등도 만들어진다.

처음 서천지역은 갯벌을 매립하고 장항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이 잡혀 있었다. 하지만 갯벌의 생태적 가치가 부각되면서 보전과 지역발전을 꾀하는 새로운 대안사업 필요성이 대두됐다. 지역과 관계부처가 산업단지 건설 대신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내륙산업단지 등을 대안으로 제시해 2007년 6월 국립생태원 건립부지로 확정됐다.

●서천지역 생태원 건립지로 결정

이 단장은 “생물 서식지 훼손으로 생물다양성 유지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면서 “생물자원이 국가 경쟁력을 평가하는 요소로 부각되는 만큼 이에 관리할 생태원이 건립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립생태원은 현재 부지를 가로지르는 군도 6호선과 송전 선로를 지하화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 작업은 올 연말 마무리된다. 그는 “전반적인 공사가 연초부터 시작됐고 생태체험관도 올해 7월 착공에 들어갔다.”며 “예정된 기간 내에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국립생태원은 일반 건축 공사와 달리 살아 있는 동·식물을 도입해 기후대별 생태모델을 재현해야 하기 때문에 건설 과정에서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단장은 “동·식물이 도입되고 안정화될 때까지 성패를 가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공사 단계별로 문제점을 점검하고 초기에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생태원은 생물산업 육성·지원, 생태 복원기술 개발 등 국가 생물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단장은 “자부심을 갖고 차질없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창석 단장 약력

▲1958년 공주 ▲충북대 과학교육과 졸업, 서울대 식물학과(석·박사) ▲한국생태학회 상임이사 ▲환경정책평가위원 ▲국토해양부 중앙하천관리위원 ▲서울여대 부설 한국생태학교장·생태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