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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코로나 바이러스19

GC녹십자, 코로나19 혈장치료제 현장 사용 사례 늘자 생산량 대폭 증가(세계일보 2020-11-03 15:32:57)

GC녹십자, 3분기 영업이익 507억원…지난해 동기대비 37.1%↑ /

분기 영업이익 500억원 넘는 건 2014년 3분기 이후 24분기만

 

GC녹십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현장에서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생산량을 대폭 늘렸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의료기관 등 현장에서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사용하겠다는 수요가 높아지자 3차 생산에 돌입했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서 면역원성을 갖춘 항체를 분획해 만드는 혈장치료제 'GC5131A'을 개발하고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임상을 목적으로 하는 1차 생산, 환자 치료용으로 쓰기 위한 2차 생산을 마친 데 이어 3차 생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3차 생산에 투입된 혈장은 240ℓ로, 2차 생산과 동일하다. GC녹십자는 이달 말까지 3차 생산을 완료해 임상시험을 하는 의료기관과 치료목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의료기관에 공급할 예정이다.

 

GC녹십자의 코로나19 혈장치료제는 임상과는 별개로 지난달부터 치료목적으로 잇따라 사용 승인이 나면서 의료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중 임상 수행기관이 아닌 의료기관에서 환자에 사용되는 건 GC녹십자 제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칠곡 경북대병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아주대학교병원 등 총 3개 의료기관에서 GC녹십자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치료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승인받았다.

 

임상 2상 시험 실시기관도 2배로 늘었다. 기존 임상 2상을 하는 의료기관은 6곳(삼성서울병원·중앙대병원·서울아산병원·고대안산병원·충남대병원·세브란스병원)이었으나 최근 6곳(경북대병원·아주대병원·서울성모병원·명지병원·순천향대부천병원·인천시의료원)을 추가 확보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임상 기관이 늘어나면서 환자 등록이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돼 임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며 "혈장치료제에 대한 의료진의 신뢰가 잇따른 치료목적 사용승인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GC녹십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0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7.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지난해 1년 치를 상회하는 수치로, 분기 영업이익이 500억 원을 넘는 것은 2014년 3분기(516억 원) 이후 24분기 만이다.

 

매출은 4천196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5% 증가했다. 이는 종전 분기 최고치인 2019년 3분기의 3천665억 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순이익은 634억 원으로 182.8%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매출액 1조874억 원, 영업이익 725억 원, 세전이익 959억 원을 기록하는 등 모든 수익 지표가 성장했다.

 

GC녹십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전 부문에서 고르게 양호한 실적을 낸 덕에 이런 호실적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백신 사업 매출은 1천270억 원, 혈액제제 1천34억 원, 일반제제 737억 원, 소비자 헬스케어는 391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북반구 지역 수요 증가로 인해 백신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1.5% 늘었고, 최근 강세를 이어가는 소비자 헬스케어 사업은 1년 전보다 31%가량 매출 외형이 커졌다. 연결 종속회사들도 큰 부진 없이 실적을 이어갔다.

 

GC녹십자랩셀은 주력 사업인 검체 검진과 바이오 물류 사업 부문이 크게 성장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GC녹십자엠에스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로 실적 호전세를 보였고, GC녹십자웰빙도 직전 분기보다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