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機 실종] 말레이 당국 "항공機 피랍 유력"… 機長·부기장 집 압수수색
통신 끊긴 뒤에도 안정적 비행… 항공 전문가 범행 가능성 높아
비정상적으로 고도 높였다 낮춰… 레이더망 피하려는 의도인 듯
英언론 "알카에다, 테러 도우려 말레이 조종사에 폭탄신발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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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는 15일 "수사 초점을 승무원과 승객에게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범인은 비행기 안에 있다는 것이다. 비행 경력 1만8635시간의 베테랑 기장 자하리 아흐마드 샤(53)와 부기장 파리크 압둘 하미드(27)가 유력 용의선상에 올랐다.
현지 경찰은 쿠알라룸푸르 외곽 고급 주택지구에 위치한 기장의 자택에서 정교한 비행 시뮬레이션 기기를 발견해 조사에 나섰다. 샤는 비행 경력 1만8635시간의 베테랑 기장이다. 해당 기기로 여객기 납치 계획을 세운 것 아니냐는 의혹과 "원래 항공 괴짜"라는 증언이 나온다. 경찰은 "샤가 어떤 프로그램을 실행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했다.
사고 전날부터 샤의 가족들이 자택을 비운 점도 의혹을 키우고 있다. 가정부(38)는 "사고 전날 부인과 아이들 셋이 다른 거처로 옮겼다"고 현지 언론 말레이메일에 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한집에 살고 있지만 샤와 부인은 사실상 이혼한 상태"라고 했다.
데일리메일은 기장이 '정치적 광신도'였으며, 시위의 일환으로 납치극을 벌였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인민정의당(PKR)의 종신 회원인 샤는 야권 지도자 안와르 이브라힘의 열혈 지지자다. 이륙 몇 시간 전 이브라힘의 항소심 재판에 참석했고, 이브라힘이 동성애 혐의로 5년형을 받자 극도로 흥분한 상태에서 조종간을 잡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두 기장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건 이번 실종 사건이 보잉 777기(機) 전문가의 소행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객기가 이륙한 뒤 지상 센터와 연결된 통신 시스템을 차례로 끄는 것은 전문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작업이다. 경찰은 16일 기자회견에서 "두 조종사가 함께 운항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건 아니다"라며 일단 공모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수사 당국은 실종기 승객 전원과 지상 근무 직원, 정비사까지 수사 선상에 올렸다. 경찰은 탑승객 중 29세 항공 엔지니어와 비행 훈련생 등의 신원을 확보, 관련 여부를 조사 중이다. 한편, 미 9·11 테러처럼 말레이시아 무슬림들이 민간 여객기를 납치하려 했다는 증언이 나와, 수사 당국이 이번 실종 사건과 관련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고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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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 기장(왼쪽)과 하미드 부기장.
현지 경찰은 쿠알라룸푸르 외곽 고급 주택지구에 위치한 기장의 자택에서 정교한 비행 시뮬레이션 기기를 발견해 조사에 나섰다. 샤는 비행 경력 1만8635시간의 베테랑 기장이다. 해당 기기로 여객기 납치 계획을 세운 것 아니냐는 의혹과 "원래 항공 괴짜"라는 증언이 나온다. 경찰은 "샤가 어떤 프로그램을 실행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했다.
사고 전날부터 샤의 가족들이 자택을 비운 점도 의혹을 키우고 있다. 가정부(38)는 "사고 전날 부인과 아이들 셋이 다른 거처로 옮겼다"고 현지 언론 말레이메일에 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한집에 살고 있지만 샤와 부인은 사실상 이혼한 상태"라고 했다.
데일리메일은 기장이 '정치적 광신도'였으며, 시위의 일환으로 납치극을 벌였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인민정의당(PKR)의 종신 회원인 샤는 야권 지도자 안와르 이브라힘의 열혈 지지자다. 이륙 몇 시간 전 이브라힘의 항소심 재판에 참석했고, 이브라힘이 동성애 혐의로 5년형을 받자 극도로 흥분한 상태에서 조종간을 잡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두 기장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건 이번 실종 사건이 보잉 777기(機) 전문가의 소행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객기가 이륙한 뒤 지상 센터와 연결된 통신 시스템을 차례로 끄는 것은 전문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작업이다. 경찰은 16일 기자회견에서 "두 조종사가 함께 운항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건 아니다"라며 일단 공모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수사 당국은 실종기 승객 전원과 지상 근무 직원, 정비사까지 수사 선상에 올렸다. 경찰은 탑승객 중 29세 항공 엔지니어와 비행 훈련생 등의 신원을 확보, 관련 여부를 조사 중이다. 한편, 미 9·11 테러처럼 말레이시아 무슬림들이 민간 여객기를 납치하려 했다는 증언이 나와, 수사 당국이 이번 실종 사건과 관련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고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또 이 비행기가 베이징으로 가는 정상 항로를 벗어나 서쪽으로 회항하기 직전에 보잉 777 기종에 허용된 고도를 훨씬 넘는 4만5000피트(1만3700m)까지 올라갔다가 허용 한도 이하인 2만3000피트(7000m) 이하까지 하강하는 등 이상 비행을 한 정황도 나타났다. 미 ABC방송은 "레이더 회피와 관련된 전술적 기동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야당 열렬 지지자인 기장, 여객기 실종 사건 용의자로 부상
(조선일보 2014.03.16 22:26)
자하리 아흐마드 샤 기장/페이스북

미국 정부와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 여객기가 납치됐으며, 납치 과정에서 기장과 부기장 중 누군가가 관련됐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CNN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15일 수도 쿠알라룸푸르 외곽에 위치한 고급 주택지구 샤 알람에 있는 자하리 기장의 집을 수색해 컴퓨터 2대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같은 파리크 부기장의 집도 뒤졌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부기장 집을 압수수색한 뒤, 부기장의 가족 2명을 연행했다고 인민망이 이날 말레이시아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는 “조종사들이 여객기 실종에 책임이 있는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말레이시아 정부는 그렇게 믿을만한 이유를 갖고 그들의 집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하리 기장의 부인과 세 아이는 여객기가 실종되기 하루 전에 이미 이 집을 떠나 제 3의 장소로 피신했다고 중국 21세기경제보도가 말레이시아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압수수색 당시 집을 지키고 있던 가사 도우미는 “부인과 아이들은 지난 7일 하루 전 다른 곳으로 짐을 챙겨 떠났으며, 중간에 부인이 잠시 옷을 챙기러 다시 돌아와 ‘집 주변에 이상이 없었느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에 대해 "부인과 아이들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 것"이라고 말했다.
1981년 말레이시아항공에 입사한 자하리 기장은 비행시간이 1만8365시간에 이르는 베테랑 조종사다. 2007년 입사한 파리크 부기장은 총 2763시간을 비행했다.
자하리 기장은 말레이시아 야당 지도자인 안와르 이브라힘에 대한 열렬한 지지자로 평소에도 정치 행사에 적극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기가 실종되기 하루 전인 지난 7일 안와르 이브라힘은 남색 혐의로 말레이시아 항소법원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1심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자하리 기장이 비행 하루 전날 열린 이 재판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 재판 결과에 극도로 흥분한 상태였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언론에서는 자하리 기장이 1980년부터 1981년까지 필리핀 마닐라 인근에 있는 필리핀항공학교에서 공부할 당시, 파키스탄의 유명한 테러분자인 압둘 하킴 무라드가 이 학교에서 공부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앞서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는 15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실종된 여객기가 의도적으로 통신을 끊고, 항로를 변경했다는 증거를 포착했다. 여객기 수색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며 “당시 여객기는 의도적으로 통신을 차단하고 베이징으로 향하던 항로를 돌려 약 7시간 정도 날아갔다”고 말해 납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라자크 총리는 “수사당국은 여객기가 태국 북부에서 카자흐스탄으로 이어지는 경로 또는 인도네시아 남부에서 남인도양으로 이어지는 해역 어딘가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남중국해 대신 인도양 수색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하리 기장 자택 앞 /CRI

[말레이시아機 실종] 통신 끊긴 후에도 연료 바닥날(6시간 41분 추가 비행) 때까지 비행
(조선일보 2014.03.17 03:01)
아프간·카자흐까지 비행 가능… 인도양·중앙亞로 수색 확대
말레이시아 항공 보잉 777기(MH370) 실종과 관련, 말레이시아 당국은 사고가 아니라 여객기 납치(hijacking) 등 고의적 범행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이 여객기는 마지막 교신이 끊긴 이후에도 최소 6시간 41분을 더 날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장시간 무교신 운항을 계속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당초 제기된 '자살 비행설'은 근거가 약해졌고, 납치범들이 여객기를 어딘가로 몰고 가려다 실패했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종기 어디로 갔나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운 사고 비행기는 8일 0시 41분 쿠알라룸푸르를 출발한 뒤 49분이 지난 1시 30분 베트남 남쪽 192㎞ 해상에서 통신이 끊겼다.
말레이시아 나지브 라자크 총리는 "이륙 후 항공기운항정보교신시스템(ACARS)이 꺼졌고, 그 직후 비행기 위치 정보를 외부로 전송하는 트랜스폰더도 꺼졌다"며 "둘 다 조종석에서 발생한 일인 만큼 납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항공기는 이후 회항을 시도해 오전 2시15분 원 항로에서 500㎞가량 떨어진 페낭섬 북서쪽 해상에서 말레이시아 군 레이더에 잡혔다. 그 후로도 흔적이 남았다. 이 비행기는 '비행 중'임을 나타내는 신호를 4~5회(약 1시간 간격) 자동 송출했고, 이것이 국제해사위성기구(Inmarsat)의 인공위성에 포착됐다. 마지막 신호는 오전 8시 11분이었다. 하지만 인공위성 신호는 '비행기가 어딘가를 날아가고 있다'는 정도의 정보만 담고 있으며 레이더처럼 구체적 위치를 특정하지는 않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와 관련, 미 정부 관계자는 "사고 비행기가 인도양 상공을 비행하다 연료 고갈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것으로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 주장은 쿠알라룸푸르에서 베이징까지의 비행시간이 6시간이며, 약간의 여유분 연료를 탑재한 이 비행기가 이륙 후 최소 7시간 30분을 비행한 사실과도 일맥상통한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납치범들이 비행기를 어디론가 끌고 가려다 연료가 바닥나 추락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역사상 유례없는 수색 작전
이런 사실이 드러나면서 당초 10개국이었던 수색 작전 참여국은 25개국으로 늘어났다. 한국 정부도 P-3C 초계기 1대와, C-130 수송기 1대를 현지에 급파했다.
수색 범위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이 넓어졌다. 말레이시아와 다국적 수색팀은 인공위성 등의 신호를 분석한 결과 비행기가 북쪽 벵골만으로 향해 카자흐스탄·아프가니스탄 인접국까지 갔을 가능성, 남쪽 인도양으로 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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