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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바로알기

다혈질의 막후정치가 정조 (조선일보 2009.02.09) 비밀편지로 드러난 ’정조와 그의 시대’다산 정약용의 글이나 행적을 보면 대단히 격정적인 인물이다. 그래서 화를 참지 못하고 속에 있는 말을 생각한 대로 내뱉는 글이나 행적이 많다. 그를 등용하고 중용한 국왕 정조(正祖) 또한 이에 못지 않은 ’Mr. 다혈질’이었다. 하지만 정조를 소재로 한 TV 드라마나 소설에서는 항상 인내할 줄 아는 인자한 ’성군’(聖君)으로 그려진다. 이런 성군의 모습을 더욱 부각하기 위해 그렇지 않은 ’악인(惡人)’이 등장하는데 그 역할은 노론 벽파의 거두 심환지(沈煥之)가 맡아왔다. 정조 혹은 정약용을 주인공으로 삼은 드라마건 소설이건 거의 예외없이 심환지는 노회한 정치가로서 정조와는 시종 긴장된 대립노선을 걷고, 심지어 정조를 독살한 인물로 그려지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발굴된.. 더보기
▲ 정조의 비밀어찰 (조선일보 2009.02.09) ▲ 정조의 비밀어찰1797년 4월11일, 정조가 심환지에게 보낸 비밀어찰. 벽파 세력이 약화할까 하는 우려를 전달했다. 편지 끝 부분에 ‘뒤죽박죽’이란 한글을 사용한 점이 이채롭다.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제공 1797년 7월7일 정조가 심환지에게 보낸 비밀어찰. 철저한 보안을 당부했다.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제공 1797년 7월7일 정조가 심환지에게 보낸 비밀어찰. 철저한 보안을 당부했다.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제공 1797년 4월10일 정조가 심환지에게 보낸 비밀어찰. 비밀을 누설한 심환지를 호되게 질책했다.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제공 조선 정조 때 벽파(僻派)의 거두였고 순조 즉위와 함께 영의정을 역임한 만포(晩圃) 심환지(沈煥之.1730-1802) 영정(影幀). 19세기 초 작품으로 .. 더보기
정조의 비밀어찰 (조선일보 2009.02.09) 1/4 더보기
`태우라` 했으나 살아남은 정조 어찰 (2009.02.09) 실록.승정원일기도 “안심하지 못할 기록”전문가들의 충분한 검토를 거쳐 9일 공개된 정조의 비밀편지 299통 중 정조의 문집인 홍재전서(弘齋全書)에 수록된 것은 단 한 통도 없다. 홍재전서는 정조 23년(1799)에 편집하기 시작해 190편으로 정리됐으며, 정조 사후 2년만인 1801년에 말년의 저술을 덧붙여 재편집했다가 1814년에 출판됐다. 이번에 발굴된 어찰은 일부 대필(代筆)한 것을 제외하고는 정조가 심환지(沈煥之)에게 친필로 써서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심환지는 이 편지들을 받을 즈음에는 예조판서와 우의정, 그리고 좌의정이었다. 그의 사후 순조시대가 개막하면서 심환지는 영의정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런 그가 한창 활동할 때 편찬이 시작되고 일단락된 홍재전서에도 이번에 발굴된 정조 어찰은 단 한 편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