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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중 국

中 시진핑, 중앙군사위 주석도 이양받아 (조선일보 2012.11.15 13:40)

中 시진핑, 중앙군사위 주석도 이양받아

 

시진핑 中국 국가주석./AP=연합뉴스

 

중국 시진핑(習近平)이 15일 후진타오(胡錦濤)로부터 당 총서기와 함께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자리도 이양받았다.

중국 공산당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8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8기 1중전회)를 열어 시진핑을 중앙군사위 주석으로 임명키로 결정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10년 전인 2002년 16기 1중전회에서 후진타오는 장쩌민(江澤民)으로부터 당 총서기 자리만 넘겨받았으나 이번에는 그런 관례가 깨졌다.

이로써 시진핑은 당권과 군권을 동시에 장악하고 임기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시진핑은 내년 3월로 예상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가주석 자리도 물려받아 당ㆍ정ㆍ군 권력을 모두 확보하게 된다.

중앙군사위는 인민해방군의 지휘 사령탑으로 주석 아래 부주석 3명, 8명의 위원 체제로 짜여있다. 이미 중앙군사위 새 부주석에 쉬치량(許其亮)ㆍ판창룽(范長龍)이 임명됐으며 나머지 부주석 한 자리는 상무위원 급(級)에서 채워진다.

남은 한 자리는 내년 3월 총리를 맡게될 리커창(李克强)이 유력시된다는 관측이 있었으나 이날 18기 1중전회의 인선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기존 군사위원회 부주석이었던 궈보슝(郭伯雄), 쉬차이허우(徐才厚)는 퇴진했다.

후진타오는 영향력 유지를 위해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에도 불구, 새 지도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국정에 혼선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깨끗하게 물러나는 길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진타오는 총서기와 중앙군사위 주석 자리를 한꺼번에 물려줌으로써 완전히 2선 후퇴를 하게 됐으며 그의 이번 결단은 중국 정치에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中시진핑 시대] '퍼스트 레이디' 펑리위안

 (조선일보 2012.11.15 17:05)

인기 가수겸 현역 장성..스타급 영부인 예약

 

펑리위안.

 

중국의 새 지도자 시진핑(習近平)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50)은 현역 장성이자 유명한 가요계 스타다. 영화배우 궁리(鞏悧)와 동급의 예우를 받을 정도다.

중국에서 화끈한 기질로 소문난 산둥(山東)성 출신으로 15살 때 산둥예술학원에 입학했으며 18살 때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소속 가무단 단원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음악 명문대학인 중국음악학원 성악과에 입학해 중국에서는 성악과 최고학위인 석사학위를 취득한 재원이기도 하다.

20살이던 1982년 중국 CCTV가 주최한 가요대회에 참가해 수상했다. 훗날 그녀가 부른 ’희망의 들판에서’라는 노래는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키며 펑리위안을 스타 반열에 올려놨다.

1986년 말 친구의 소개로 시진핑을 처음 만날 당시 펑리위안은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산하 가무단 소속 국가 1급 가수였다.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시 부시장이었던 시진핑보다 더 ’유명 인사’였다고 한다.

펑리위안은 친구의 집에서 9살 연상의 시진핑을 처음 소개받던 날 촌스럽고 늙수그레한 첫인상에 실망했다고 회고한 바 있다. 그러나 대화를 하면서 그의 순박함과 높은 사상성에 끌렸다고 고백했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그녀에게 시진핑은 “가수라고 하는데 무슨 노래를 불렀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시중쉰(習仲勳) 전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의 아들로 곱게 자랐을 것같은 시진핑이 자신보다 더 많은 고생을 했다는 사실도 그녀에게는 매력으로 다가왔다.

만난지 반년을 조금 넘긴 1987년 9월1일 두 사람은 사진관에서 결혼사진을 찍은 뒤 집에서 시 간부들을 불러놓고 회식을 겸한 간단한 혼례를 올려 부부가 됐다. 당시 참석했던 인사들은 그 자리에서 인기가수 펑리위안을 보고 의아해 하다가 시진핑이 새 아내라고 소개하자 깜짝 놀랐다고 한다.

시진핑은 이미 한 번의 이혼경험이 있다. 시진핑의 첫 번째 부인은 외교관의 딸로 1980년대 초 결혼했다가 3년 만에 성격차로 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펑리위안은 결혼 뒤에도 남편의 배려로 가수 활동을 해왔다. 러시아, 미국 등 해외 공연도 다녔다.

그러면서도 철저한 자기 관리로 중국인들에게 여전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현역 장성인 그녀의 인기덕에 시진핑의 군부 지지도가 강고해 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런 점에서 중국의 새 퍼스트레이디가 된 펑리위안은 과거 중국 지도자들의 부인과는 확연히 다른 길을 걸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덩샤오핑(鄧小平)의 부인 줘린(卓琳), 리셴넨(李先念)의 부인 린자메이(林佳媚), 장쩌민(江澤民)의 부인 왕예핑(王冶坪), 후진타오(胡錦濤)의 부인 류융칭(劉永淸) 등은 모두 뒤에서 조용히 남편을 보필하는 전형적인 ‘그림자 내조형’이었다. 중국인 가운데 상당수는 이들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나 인기가수이자 전국 문학예술계 연합회 부주석, 중국 인민해방군 가무단장, 세계 보건기구 AIDS 결핵 예방 친선대사 등 왕성한 활동을 해온 펑리위안은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인 카를라 부르니(가수겸 모델)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화려한 스타급 퍼스트 레이디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가 중국 전통의 퍼스트 레이디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중국에서는 마오쩌둥(毛澤東)의 부인 장칭(江靑)이 남편 사후에 ’4인방’ 사건에 연루돼 체포된 사건을 계기로 지도자의 부인이 외부에 적극 노출되는 것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강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그의 행보는 지도자 가족에 대한 보도가 자유롭지 않은 중국 국내보다는 해외 언론을 통해 더 많이 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퍼스트 레이디 펑리위안은 `내조의 여왕`

 (매일경제 2012.11.15 19:46:21)

 

◆ 중국 시진핑 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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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부인 펑리위안(49ㆍ사진)에게는 `중국판 브루니`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모델 겸 가수이며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부인인 카를라 브루니처럼 펑리위안도 중국 퍼스트레이디이기에 앞서 국민 가수이기 때문이다. 펑리위안은 현역 소장(한국의 준장)이기도 하다.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산하 문예선전부인 문공단에 재직 중인 그는 미모와 노래 실력으로 중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시진핑은 첫 데이트 때 펑리위안에게 수입이 얼마나 되느냐, 히트곡이 뭐냐고 묻는 대신 "성악 창법은 몇 가지로 구분되나요"라고 물어 펑리위안이 순수한 면모가 있는 시진핑에게 호감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결혼 직후 푸젠성에 있던 시진핑과 베이징에 있던 펑리위안은 떨어져 지내기 일쑤였다. 하지만 펑리위안은 시진핑이 베이징 정계에서 잊히지 않도록 물밑에서 교제를 주선했다. 내조의 여왕을 자처한 셈이다. 특히 펑리위안은 쩡칭훙의 동생인 쩡칭화이와 중국 공산당 최고급 인문 서클에서 친하게 지내며 시진핑과 쩡칭훙이 인연을 맺는 데 직간접적으로 도왔다. 쩡칭화이는 중국 예술문화계 대부로 통한다.

또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은 장쩌민과 시진핑의 연결 고리도 펑리위안을 통해 이뤄진 것이란 해석도 있다. 펑리위안은 앞으로 조용한 내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2월 시진핑이 미국을 방문할 당시 시진핑보다 더 두드러질까봐 동행하지 않았고, 2007년부터는 가수 활동도 자제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외동딸 시밍쩌는 지난해 하버드대에 입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