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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영유권 분쟁

中ㆍ베트남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재점화 (매일경제 2011.05.29 16:22:25)

中ㆍ베트남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재점화
기사입력 2011.05.29 16:22:25

양국 외교부 대변인, 서로 주권침해 비난

중국과 베트남이 다시 남중국해 영유권 공방을 벌이고 있다. 중국 외교부의 장위(姜瑜) 대변인은 28일 성명을 내고 "베트남이 중국의 주권지역인 남중국해에서 석유와 가스를 탐사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변인은 "중국은 남중국해에 대해 명확하고 일관된 입장을 유지해오고 있다"며 "해당 지역에서 베트남의 석유 및 가스 탐사활동은 중국의 이익과 사법적인 주권을 해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의 이런 언급은 지난 26일 남중국해에서 중국 순찰함과 베트남 석유ㆍ가스 탐사선 간 충돌에 대해 베트남에서 중국 비난 여론이 높아진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장 대변인은 특히 "중국 순찰함의 활동은 전적으로 정상적인 법 집행행위이자 감시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베트남 정부가 자국 대륙붕에서 중국이 주권을 침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베트남 외교부의 응웬푸엉응아 대변인은 29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국영 페트로베트남 소속 해저 케이블 매설선인 '빙 밍 2호'가 자국의 200해리 대륙붕 지역에서 지진 탐사작업을 하던 중 중국 순찰함 3척에 의해 탐사 케이블을 절단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이는 명백한 주권 침해행위라고 중국을 비난했다.

응웬 대변인은 이어 "베트남은 유엔해양협약에 따라 시사군도(西沙群島, 파라셀), 난사군도(南沙群島, 스프래틀리) 해역과 주변 도서에 대한 명확한 주권을 갖고 있고 배타적경제수역 및 대륙붕에도 관할권이 있다"면서 "중국의 이런 일방적이고 공격적인 행위는 남중국해 당사국 행동선언(DOC)에도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최근 베트남 정부가 중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난사군도를 대표할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을 선출하는 선거를 강행해 한차례 공방을 벌인 데 이어 순찰함과 석유ㆍ가스선 충돌로 양국이 제2차 난사군도 영유권 분쟁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난사군도는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이 풍부하고 원자재 국제수송로라는 점에서 전략적인 가치가 높아 인접국 간에 영유권 분쟁이 치열한 남중국해의 핵심지역으로, 중국은 물론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대만,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등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난사군도 부근에서 필리핀의 석유 탐사선과 중국 순찰함 간에 마찰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필리핀과 중국 간의 공방도 병행되고 있다.

중국과 필리핀은 지난 23일 마닐라에서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난사군도 해법을 모색했으나 뚜렷한 접점을 찾지 못했다.

베트남 "우리 대륙붕서 中이 주권 침해"

기사입력 2011.05.29 15:36:33 매일경제

"탐사작업 베' 선박 케이블 中 순시선이 절단"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베트남과 중국의 외교 설전이 가열되는 가운데 베트남은 자국의 대륙붕에서 중국이 베트남의 주권을 침해했다고 29일 비난했다. 응웬푸엉응아 외교부 대변인 겸 정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지난 26일 국영 베트남석유가스공사(페트로베트남) 소속 해저 케이블 매설선 '빙 밍 2호'가 베트남 영유 200해리 대륙붕 지역인 중부 푸옌 성 담당 148 수역(Lot 148)에서 지진 탐사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나타난 세 척의 중국 순시선에 의해 탐사 케이블이 절단당했다고 밝혔다.


응아 대변인은 중국 측의 이런 행위는 베트남의 주권을 명백히 침해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베트남은 지난 1982년 유엔 해양협약에 따라 시사군도(西沙群島, 파라셀) 및 난사군도(南沙群島, 스프래틀리)해역과 주변 도서들에 대한 명확한 주권은 물론이고 베트남의 배타적 경제수역 및 대륙붕에 대해서도 관할권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의 일방적이고 공격적인 이런 행위는 베트남의 주권 침해와 함께 남중국해 당사국 행동선언(DOC)도 위배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앞서 응아 대변인은 지난 14일 성명을 통해 중국이 시사군도 주위에서 16일 정오부터 8월 1일 정오까지 조업을 금지한 것은 이 해역에 대한 베트남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나가서 남중국해의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베트남은 역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여온 난사군도를 대표할 국회의원과 지방의원들을 선출하는 선거를 중국 측의 반발에도 지난 22일 강행했다.

베트남 무력시위… 남중국해 ‘살얼음판’

세계일보 | 입력 2011.06.13 19:27 | 수정 2011.06.14 00:26 |

해상서 실탄사격 훈련 진행…中언론 "도전행위" 맹비난
比·대만도 군사대응 움직임

남중국해를 두고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베트남이 13일(현지시간) 해군 실탄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전문가들은 남중국해 갈등이 양국 간 파국으로 갈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려했다.

베트남 해군은 이날 꽝남성 해안에서 40㎞ 떨어진 무인도 혼옹섬 주변에서 오전 8∼12시, 오후 6∼12시 두 차례 훈련했다.



해군 관계자는 "화포를 포함해 각종 화기가 동원됐지만, 미사일은 발사하지 않았다"며 "훈련에 참가한 병력과 함대 수 등은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중국과 벌어진 사건과 관련이 없다"며 "일상적인 연례 훈련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관영 언론은 "중국에 도전하는 군사적 쇼"라고 비난했다.

싱가포르 동남아시아연구소의 데이비드 고 연구원은 "실탄사격 훈련은 양국 간 긴장 수위를 높일 것"이라며 "베트남이 현재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남중국해 주변국가들 사이에 영유권 주장은 흔한 일이지만, 이번 대립은 드물게 오래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26일과 지난 9일 베트남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중국 순시선이 원유 탐사 작업 중이던 베트남석유가스공사(페트로베트남) 소속 탐사선 '빙밍 2호'에 연결된 케이블을 절단하면서 양국 간 영유권 갈등이 촉발됐다. 베트남은 중국을 비난했고, 중국은 베트남 원유탐사선이 중국 주권을 침해했다고 맞섰다.

양국 해커들은 '사이버전쟁'을 치렀다. 베트남 해커가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정부 사이트를 해킹해 메인 화면에 중국어로 "베트남인은 목숨을 희생해서라도 베트남의 해양과 하늘, 나라를 보호할 것"이라는 문구를 띄웠다.

이에 맞서 중국 해커는 베트남 외교부 사이트를 공격해 중국 오성홍기를 띄우고 중국 국가가 연주되도록 했다. 공산주의 국가인 베트남에서는 이례적으로 시민들이 중국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필리핀과 대만도 군사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남중국해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다. 필리핀은 28일 미군과 해상합동훈련을 할 예정이며, 대만은 남중국해 상황 감시와 정보 수집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이 지역에 미사일이 탑재된 함정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