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제관계/중 국

中 차기 軍수뇌부 깜짝 인사… 후진타오 영향력은 건재 (동아일보 2012-10-25 03:00:00)

中 차기 軍수뇌부 깜짝 인사… 후진타오 영향력은 건재

■ 중앙군사위 구성 윤곽

중국 인민해방군 차기 수뇌부의 윤곽이 나왔다.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밍(明)보 등 홍콩 언론은 인민해방군 최고 지휘기구인 중앙군사위원회 구성이 거의 마무리됐다고 24일 보도했다. 현 중앙군사위는 주석과 부주석 3명, 위원 8명으로 구성돼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다음 달 당대회에서 중앙군사위 주석을 유지할지,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에게 넘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차기 부주석에는 쉬치량(許其亮) 공군 사령원은 사실상 확정됐고 판창룽(范長龍) 지난(濟南)군구 사령원도 유력한 가운데 류사오치(劉少奇) 전 국가주석의 아들 류위안(劉源) 총후근부 정치위원도 거론된다고 홍콩 언론은 전했다.

중앙군사위 산하 4대 총부(총참모부 총정치부 총후근부 총장비부)와 해군 공군 제2포병(전략 미사일 담당 부대)의 최고 지휘관 인선은 마무리됐다고 한다. 이 7명과 국방부장 등 8명이 관례적으로 중앙군사위 위원이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국방부장 창완취안(常萬全) 총장비부장 △총참모부 총참모장 팡펑후이(房峰輝) 베이징(北京)군구 사령원 △총정치부 주임 장양(張陽) 광저우(廣州)군구 정치위원 △총후근부 부장 자오커스(趙克石) 난징(南京)군구 사령원 △총장비부 부장 장유샤(張又俠) 선양(瀋陽)군구 사령원 △공군 사령원 마샤오톈(馬曉天) 부총참모장 △제2포병부대 사령원은 웨이펑허(魏風和) 부총참모장이 각각 내정됐다. 해군 사령원 우성리(吳勝利) 상장은 유임된다. 이 같은 인사안은 다음 달 18차 당대회 직후 열릴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발표된다.

이번 인사안에는 파격적인 요소가 적잖다는 분석이 나온다. 밍보는 ‘승진할 줄 알았던 사람은 승진하지 못하고, 퇴임할 줄 알았던 사람은 승진했다’고 평가했다. 차기 부주석 물망에 오른 인물들이 대부분 관례와 어긋난다. 쉬치량 사령원은 육군 출신이 부주석을 독점해온 관례를 깬 것이고 판창룽 사령원과 류위안 정치위원이 부주석이 되면 중앙군사위 위원을 거치고 않고 발탁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현재 중앙군사위 위원인 창완취안 총장비부장은 사실상 물을 먹었다. 창 부장은 우주개발, 항공모함 건조 등을 주도해 부주석 승진 1순위로 꼽혀왔다.

팡펑후이 베이징군구 사령원의 총참모장 발탁도 의외로 평가된다. 역대 베이징군구 사령원은 상징성과 권한 때문에 집중 견제를 받아 승진이 잘 되지 않았다. 팡 사령원은 후 주석의 심복으로 2009년 건국 60주년 열병식 때 총지휘를 맡았고, 산시(陝西) 성 출신으로 시 부주석과 고향이 같다.

밍보는 “이번 인사안은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계열을 몰아내는 것으로 후 주석의 군 영향력은 권력교체기에도 전혀 약화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