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4.10 16:01 / 수정 : 2009.04.10 17:45
NYT “선박 납치사건 미군 한계 드러내”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미국 해군도 구명보트를 탄 해적을 어쩌지 못하나.한 척에 8억달러(약 1조600억원)에 달하는 미 해군 구축함이 인도양에서 소말리아 해적과 대치하는 모습을 보면 이는 엄연한 현실이다.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은 10일 최근 공해에서 기승을 부리는 해적이 미군의 골칫거리라며 미국은 이 ’변칙적인 적’을 소탕하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 8일 인도양에서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앨라배마호의 리처드 필립스(53) 선장을 구출하기 위해 구축함 베인브리지호를 급파하고 연방수사국(FBI)까지 가세했지만, 해적들과 몸값 협상만 계속되고 있다.
- ▲ 뉴욕타임스 보도화면 캡쳐.
해적은 인도양 해상에서 앨라배마호를 납치했다가 선원들의 저항에 부딪혀 필립스 선장만 인질로 잡은 채 앨라배마호에 실려있던 구명정을 타고 바다로 나갔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해적이 범죄자에 지나지 않고, 미국에 새로운 문제도 아니라면서 국제사회가 해적 소탕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미 중부군 사령관도 수에즈운하와 연결된 아덴만과 소말리아 해역에 군함 2척을 추가로 보내 다국적 함대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적에 의한 미국 선박 납치가 200여년 만에 처음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미국과 유럽연합을 비롯해 각국의 군함이 아덴만을 초계중이지만 경무장한 해적들의 활동범위는 꾸준히 넓어지는 실정이다.
해운회사들은 이 지역에서 군사적 대치로 주요 항로를 이용할 수 없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선원들을 무장시켜 보험료를 추가로 내느니 차라리 해적들에 몸값을 내겠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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