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제관계/여수 세계 박람회

<여수세계박람회 D-3년>①준비는 `순탄` (연합뉴스 2009.05.10)

여수=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오는 12일로 만 3년 앞으로 다가오게 됐다.

정부는 지난 2007년 11월 여수세계박람회를 유치하자마자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박람회의 골격인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나서는 등 박람회 개최 준비로 전환하면서 비교적 순탄한 과정을 밟고 있다.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란 주제로 오는 2012년 5월12일부터 3개월간 여수 신항 일대에서 열리게 되는 여수세계박람회는 21세기 신해양시대를 열어가는데 중요한 '모멘텀'이 되는 만큼 국가적 프로젝트로서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로·철도 SOC 사업 '순탄'


2012 세계박람회 개최도시인 여수는 한반도 최남단의 인구 29만명의 소도시로,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려면 도로와 철도, 교량 등 광범위한 SOC(사회간접자본) 확충이 절대적이다.

현재 편도 2차선인 순천-여수 국도(22㎞)는 여수 국가산업단지를 오가는 대형 화물차들과 도로 자체가 굴곡이 심한 탓에 교통사고 위험이 크고 승용차로 약 30분이 소요될 정도로 정체현상도 심하다.

여수역이 종착역인 전라선(익산-순천-여수) 또한 복선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만도 1조7천여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여수-순천 자동차전용도로 건설과 전라선 철도 복선화 사업, 고흥-여수 연륙.연도교 건설, 전주-광양 및 목포-광양 고속도로 건설 등 현재 모두 11개의 교통 관련 대형 SOC 사업을 시작했다.

정부와 여수시는 11개 SOC 사업이 완료되고 해상교통망과 환승주차장 등이 완벽하게 갖춰지면 박람회 기간에 여수를 방문하는 방문객들이 큰 혼잡없이 관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10일 "박람회장에는 3개월 동안 8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가 계획하는 SOC 사업과 KTX 운행 등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성공적인 박람회를 개최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이 마련된다"고 말했다.

▲참가국 100개국 유치 목표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올 초부터 참가국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조직위는 외교통상부의 협조를 얻어 재외공관을 통해 BIE(세계박람회기구) 회원국들과 주요 국제기구들에 초청장을 발송하는 등 발 빠르게 참가국 유치에 나서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우크라이나, 터키, 리비아 등 10개 국가가 참가입장을 공식 통보해 왔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와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등 국제기구도 참가의사를 전해왔다.

조직위원회는 100개국과 5개 국제기구 유치를 목표로 하고, 올해 50개국의 참가를 확정 지을 계획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바다의 무한한 가치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지구촌 축제라는 점을 전 세계에 알려 최소한 100개국 이상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수시민의 자발적 준비 '노력'


여수시는 2012 세계박람회가 대한민국이 신해양시대를 선도해 나갈 기회인 동시에 한반도 최남단의 소도시를 세계적인 관광도시 반열로 끌어올릴 수 있는 호재이자 호기로 여기고 있다.

특히 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2012 세계박람회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만큼 대대적인 시민운동을 펼치고 있다.

여수시는 지난해부터 친절, 봉사, 청결, 질서 등 4대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매주 수요일을 '클린 수데이'로 정해 거리 청소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 여수시가 주도하는 시민운동에 시민의 자발적 참여는 미진하지만, 앞으로 3년이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한층 성숙해진 시민정신으로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오현섭 여수시장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는 여수의 100년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행사로 손님맞이를 위한 자원봉사자 모집과 매너 교육 등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