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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신아시아구상

카자흐 방문, 에너지 IT 수송 등 3대 벨트 협력 (아시아투데이 2009.05.13)

카자흐 방문, 에너지 IT 수송 등 3대 벨트 협력

이명박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순방 나흘째이자 카자흐스탄 방문 이틀째인 13일에도 에너지·자원 외교에 박차를 가했다.

◇ ‘사우나 외교’ 양국 정상 ‘친밀’ 과시
이 대통령은 12일 오후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 도착,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별장(다차)에서 ‘사우나 회동’으로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정상간 신뢰와 존경의 표시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에게 최고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고,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역시 이 대통령에게 카자흐 정부 최고 훈장인 황금독수리 훈장을 수여했다.

◇ 한-카자흐 경제인, 경제협력에 적극 나서야
이 대통령은 13일 오전 수행경제인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우리 기업의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진출은 양국 시장 뿐 아니라 이웃의 중앙아시아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 금융위기에 어디나 다 어렵지만 기업인들이 틈새를 잘 활용하고 시장 곳곳에 침투해서 그나마 우리 경제가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희망적인 징조가 보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정부는 설사 경제가 조금 좋아지더라도 위기 여파가 앞으로 1~2년은 더 간다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모든 정부 대책도 신속하게 대처하고, 일자리를 늘리는 정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아스타나 소재 래디슨 SAS 호텔에서 열린 ‘한-카자흐 신성장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서도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양국의 보완적인 경제·산업구조를 활용해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는 에너지, IT(정보통신기술), 수송 등 3대 벨트 협력을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면서 양측 경제인들이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국의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과 녹색분야에 대한 카자흐스탄의 지대한 관심을 합쳐 녹색혁명 시대에 세계적 우위를 선점하는 ‘윈-윈’(win-win) 파트너가 되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날 오후 카자흐스탄 조국수호자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고려인 동포 간담회,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주최 국빈 만찬 등의 빠듯한 일정을 마친 뒤 14일 오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