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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신아시아구상

한.아세안, 내달 1-2일 특별 정상회의 (연합뉴스 2009.05.20)

한.아세안, 내달 1-2일 특별 정상회의

李대통령, 아세안 10국 정상과 `新아시아외교'


"한-아세안 국가간 상호협력관계 발전 계기"

이명박 대통령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 및 국제적 현안을 논의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다음 달 1~2일 제주도에서 개최된다.

이번 회의는 한국과 아세안의 대화관계 수립 2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것으로, 2000년 아시아.유럽(ASEM) 정상회의 및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정상급 행사다.

외교통상부는 20일 "정부는 아세안과의 대화관계 수립 20주년을 기념하고 한.아세안간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세안은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등 10개 동남아 국가들로 구성된 정치.경제적 연합체다.

한국과 아세안은 1989년 대화관계를 수립했다. 아세안은 중국과 유럽연합(EU)에 이어 한국의 3대 교역대상이자 2대 해외투자 대상이며 2대 해외 건설시장으로 국제무대에서 날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상호협력 관계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국제금융위기, 기후변화, 에너지안보 등 글로벌 과제들을 심도 있게 논의하며 공동의 번영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신(新)아시아 외교'에 본격적으로 나서 아시아에서 한국의 지도적 위치를 확립하고 아세안 국가들과의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관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신아시아 외교는 우리의 이웃인 아세안 국가들과의 공동번영과 협력관계 강화를 핵심으로 하고 있다"면서 "이번 회의는 한국과 아세안이 `따뜻한 이웃, 번영의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고 건설적인 미래를 설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 첫날인 6월 1일 이 대통령과 10개국 정상들은 지난 20년간의 한.아세안 협력관계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한.아세안간 정치, 경제, 사회.문화분야 발전방향 등을 토의한 뒤 환영만찬 및 문화공연을 통해 우의를 다진다.

회의 둘째날엔 11개국 정상들이 국제금융위기, 에너지안보, 식량안보, 기후변화 등 글로벌 과제들에 대한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한 뒤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공동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특별정상회의 전날인 5월31일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CEO 정상회의'는 정부관계자, 기업인, 전문가,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참가, 상호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무역.투자 등 실질적인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이번 회의엔 이 대통령을 비롯해 브루나이의 하지 하싸날 볼키아 국왕,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 인도네시아의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 라오스의 부아손 부파반 총리, 말레이시아의 나집 툰 라작 총리, 미얀마의 떼인 세인 총리, 필리핀의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 싱가포르의 리센룽 총리, 태국의 아피시트 웨차치와 총리, 베트남의 응웬 떤 중 총리, 아세안 사무국의 수린 핏수완 사무총장 등이 참가한다.

<그래픽>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가국 개관

이명박 대통령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 및 국제적 현안을 논의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다음 달 1~2일 제주도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