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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신아시아구상

<아세안 귀빈 맞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연합뉴스 2009.05.20)

<아세안 귀빈 맞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한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 정상들이 다음 달 1-2일 역내 현안을 논의할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망망대해가 시원하게 바라보이는 해변에 자리 잡고 있다.

제주도와 주변 도서를 상징하는 타원과 원뿔 모양의 건물이 합쳐진 형태의 컨벤션센터 건물은 2천592개의 유리벽을 이용해 한라산과 바다 등 제주의 자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2003년 3월 22일 서귀포시 중문동 5만4천876㎡의 대지에 지상 7층, 연면적 6만2천125㎡ 규모로 문을 연 이 건물은 대형 콘퍼런스홀인 탐라홀을 비롯한 최대 30개의 회의실과 전시실은 물론 야외이벤트가 가능한 이어도프라자, 레스토랑과 커피숍, 카페테리아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정상회의장으로 사용될 3층 한라홀은 최대 660명이 들어갈 수 있는 국제회의 전문 시설로, 4개 국어 동시통역시스템과 멀티미디어 회의 시스템 등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앞서 오는 31일부터 시작되는 '한-아세안 CEO 서밋'이 열리는 탐라홀은 5,6,7층에 걸쳐 4천3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최대 8개 국어 동시통역이 가능하다.

특히 탐라홀 내 1천500개의 경사면 고정석은 가변 천장 등을 이용할 경우 오디토리움으로 변신할 수있으며 양쪽 벽면이 회의나 공연 등 사용 목적에 맞게 잔향을 조절해 줌으로써 전문 공연장으로도 손색이 없게 설계됐다.

컨벤션센터는 이번 정상회의를 위해 139억원을 들여 정상회의장과 서명식장, 양자 회의장 등의 낡은 인테리어를 보수하고 건물 전면과 로비 벽면에 길이 12m짜리 LED 전자현수막을 거는 등 내부 시설을 대폭 개선하고 주차장 2개소와 헬기장 1개소를 새로 마련했다.

또 각국 정상들의 안전을 위해 얼굴인식이 가능한 폐쇄회로(CC) TV 16대를 출입문과 주요 통로 등에 추가로 설치했다.

컨벤션센터에서는 지난 6년간 국제회의 92건을 포함해 1천110건의 각종 회의가 열렸으며 총 1조원이 넘는 경제효과를 유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아셈(아시아.유럽회의) 재무장관회의와 세계스카우트총회, 세계한상대회 등 굵직굵직한 국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국제회의도시로서 제주의 성장가능성을 확인받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건물 1층에 우리나라 최초로 회장품, 향수, 시계, 주류 등 12개 품목, 국내외 유명 브랜드 220여개를 갖춘 시내 내국인 면세점이 들어서 관광객들이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오는 10월 183개의 객실을 갖춘 특1급 앵커호텔이 완공되면 컨벤션센터와 지하통로로 연결돼 숙박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