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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튀는 문제해결 방안/유 머

개그 콘서트의 힘 (일간스포츠 2009.04.13)

개그 콘서트의 힘

요즘 예능프로그램의 절대 강자는 '개그콘서트'다. 이 프로그램은 최근 10주 중 9주 동안 꿈의 시청률인 20%를 넘었다. 대한민국의 국가 대표 코미디 '개그 콘서트'는 방송 500회를 넘어섰다. 햇수로는 10년이 넘는 이 스테디 셀러 프로그램은 제작 형태가 비슷한 SBS TV '웃찾사'나 MBC TV '개그야'와는 다른 그만의 성공비결이 있다.

첫째, 개그 콘서트는 특정 개그맨이나 제작진에 의해 좌지우지 되지 않는다. 오랜역사와 전통을 통해 만들어 온 튼튼한 개그 인프라가 있다. 지금까지 개그 콘서트의 역사를 돌아보면 초창기에는 심현섭·김영철 등이 런칭의 공신이 됐다. 이어서 수다맨 강성범·갈갈이 박준형·다중이 박성호·더티 개그의 김준호 등이 초장기에 활약을 했다.

이들의 개그 패턴이 읽혀질 때쯤 복학생 유세윤·대충수위 장동민·키컸으면 이수근·달인 김병만이 혜성처럼 등장했다. 최근에는 황현희, 한민관,·박영진 등이 있다. 국가 대표 축구팀에서도 이루기 힘들다는 신구조화와 세대교체 그리고 대안 세력들을 고루 가지고 있다.

둘째,개콘 만의 특별한 상벌제도다. 우선 훌륭한 새코너를 가져온 개그맨들에게는 담당 피디나 작가가 사비를 털어 포상금을 수여한다. 2-3만원 정도의 금액으로 연예인에게는 다소 적은 금액의 돈이지만 피디와 작가들에게 아이템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는 개그맨들에게는 복돈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개그 콘서트의 연습실에는 특이한 주가 현황표가 붙어 있다. 그 표에는 주식종목 대신에 코너 제목이 들어가 있어서 한주 한주의 코너의 인기 상황이 한눈에 파악된다.

개콘의 개그 소재에는 그린벨트, 즉 개발제한 구역이 없다. 최근 최고의 인기를 달리고 있는 '분장실의 강선생님'의 강유미의 '니들이 수고가 많다'는 유행어는 홍윤희 작가의 말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대본 잘쓰기로 유명한 홍작가의 유일한 흠은 애매한 시간 관념. 이 때문에 대본이 늦기 일쑤이고 피디에게 늦은 이유를 설명하는 동안 후배 개그맨들이 대본을 출력해 주면 홍작가는 어김없이 '니들이 수고가 많다'라는 말로 너스레를 떨곤 했다.

또한 얼마 전에 막을 내린 '도움 상회'역시 다른 코너들이 막을 내릴때 박성호가 입버릇처럼 '(코너) 마지막 가시는길 편안히 모셔드리겠습니다'라는 연습실용 멘트를 날렸고 이를 김대범이 코너로 발전시켰다고 한다. 소비자 고발의 황현희의 유행어 역시 라디오 프로그램 패널로 참가한 황현희가 애드리브가 부족해서 쩔쩔매자 마침 안영미가 던진 '왜 이래 아마추어 같이'라는 핀잔을 준 멘트에서 유래한 것이다.

아무쪼록 개그 콘서트가 월요일을 두려워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즐거운 일요일 저녁을 계속 선물해 주길 바란다. 아울러 '웃찾사'와 '개그야'도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온국민을 웃음으로 행복하게 만들어 주길 바란다. 대한민국 코미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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