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제관계/신아시아구상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 브리핑 (청와대 2009.06.01)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 브리핑

이명박 대통령은 6.1(월) 오전 11시부터 30여분간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Susilo Bambang Yudhoyono)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및 양국 관계 증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대선을 불과 한달 앞둔 상황임에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데 대해 거듭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모레부터 시작되는 공식 대선 운동을 시작하기 위해 다른 정상들에 앞서 내일 오전 출국할 예정입니다.


두 정상은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양국간 협력이 정보·통신은 물론 청정에너지 개발, 녹색성장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이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선거를 앞두고 매우 바쁘지만 아세안과 한국의 유대 강화가 중요하다는 책임감 때문에 방한했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지난 3월 정상회담 이후 인도네시아에 대한 한국민 들과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와이브로 등 정보ㆍ통신 분야와 발전소 건설, 산림, 방산 분야에 진출한 우리기업의 활동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였고, 유도요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진출 한국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유도요노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와 한국에 체류 중인 인도네시아 근로자들에 대한 배려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관련 부처에 인도네시아 근로자 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갖도록 지시했으며 이미 90% 이상의 체류 근로자가 재취업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가 더 좋아지면 일자리가 더 늘어가 취업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양국 정상은 북한의 핵실험은 국제비확산 체제에 역행하는 것으로서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북한이 유엔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계속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의 사태 진전에 우려하고 있으며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가 계속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아세안이 한 목소리를 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3월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3일 양국간 산림협력 강화를 위한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며, 다음날 강원 횡성 청태산 자연휴양림에 인도네시아 근로자와 유학생을 위해 건립된 ‘인니 전통양식 건축물 준공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회담이 끝난 후 두 정상 내외는 예정에 없던 오찬을 함께 하며 양국간 우호를 다졌습니다. 양 정상은 지난해 11월 브라질을 우연히 같이 방문했을 때도 이 대통령 내외가 유도요노 대통령이 내외가 묵고 있던 숙소를 깜짝 방문해 티타임 환담을 가진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