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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신아시아구상

한-라오스, 한-브루나이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 (청와대 2009.06.01)

한-라오스, 한-브루나이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

이명박 대통령과 라오스의 부아손 부파반 총리, 그리고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브리핑해 드리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오전 9시 30분부터 45분간 부아손 부파반 라오스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증진 방안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이 대통령과 부아손 총리는 내년인 2010년 10월에 양국의 국교 15주년을 환영하면서 이를 계기로 양국이 더욱 긴밀한 경제협력관계를 이루어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라오스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에 대해서 라오스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수력발전과 광물자원개발에 조력을 보태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부아손 총리는 라오스에서 한국이 6위의 투자국이라고 전제하면서, 한국이 그간 보여준 우의와 협력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오는 12월 동남아경기대회와 EDCF(loans from economic development corporation fund) 4개의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이 대통령은 “한국의 개발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라오스의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동남아시아경기대회에 대한 ODA 지원을 실무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이 대통령은 오전 10시 15분부터 30분 동안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대통령과 볼키아 국왕은 양국이 특히 에너지 자원 분야 협력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을 평가했습니다.


볼키아 국왕은 브루나이의 LNG 등 에너지 자원 개발 분야 협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으며 이 대통령은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브루나이와 한국이 올해 수교 25주년을 맺은 만큼 앞으로 양국 간의 관계도 한 단계 더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볼키아 국왕은 양국 관계가 인프라와 관광, 교육 등으로 폭넓게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를 희망했으며, “이번 한-ASEAN 특별정상회의가 세계경제위기 상황 속에서 경제협력과 기후 변화, 그리고 신재생에너지 등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의제를 논의해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제주도는 브루나이의 템브롱이다. 템브롱이라고 하면 브루나이에 있는 열대우림이 발달한 산림보호구역이다. 일명 아시아의 허파라고도 불리는 지역이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 중의 하나가 제주도이다. 한국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신혼여행을 이곳으로 오고 있다면서 이 제주도에서 녹색섬인만큼 편안하게 지내고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브루나이의 볼키아 국왕은 “브루나이 국토의 상당수가 열대우림수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앞으로 한국과 같이 녹색성장에 주목해 친환경 관광산업에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회담 막바지에 두 정상은 북한 핵실험 문제와 관련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서 볼키아 국왕은 “아시아 지역의 안보는 매우 중요하다. 현 상황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 대통령은 “북한 핵실험 이후에 UN안보리에서 신속한 결의를 추진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와 아시아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한 아세안 국가의 협력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브루나이 국왕의 한국 입장 지지에 대해서도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이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