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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신아시아구상

한·태국 정상회담 브리핑 (청와대 2009.05.31)

한·태국 정상회담 브리핑

이명박 대통령은 한-ASEAN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태국의 아피싯 총리와 31일 오후 3시부터 30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와 상호교류협력 등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양국 정상은 최근 북한의 핵실험이 국제 비확산 체제에 역행하는 것으로서 동아시아와 나아가 세계의 평화 안정을 저해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또 북한이 UN안보리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6자회담에 즉시 복귀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아피싯 총리는 “북핵문제를 곧 열릴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아세안 차원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한다.”고 답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또 한-ASEAN FTA 투자협정이 서명되는 것을 환영하고, 이를 계기로 양측 간의 투자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했습니다.


또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의 다자화, 아시아 채권시장의 발전을 위한 역내 ‘신용보증투자기구’의 설립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진 것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 대통령께서 태국의 국가적인 인프라 구축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요청한 데 대해 아피싯 총리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아피싯 총리는 “대통령 부인인 김윤옥 여사께서 한식 세계화에 깊은 관심을 갖고 정부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태국음식의 세계화를 추진했던 ‘키친 오브 더 월드’ 프로젝트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오는 10월 태국을 방문하면 관광청에 꼭 들러서 음식세계화와 의료 관광 등에 관해 자세한 얘기를 듣겠다”고 답했습니다.


아피싯 총리는 “대도시 대중교통 분야에서도 양국 간의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한국의 교통카드시스템이 최첨단 수준인 만큼 그 기술이 이미 세계 여러 나라에 수출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회담에서 열대과일의 수입을 허용해 달라는 아피싯 총리의 요청에 대해서 이 대통령은 “검역문제만 해결된다면 빠른 시간 내에 개방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아피싯 총리는 “9월 워싱턴 G20 금융정상회의에서 신흥국의 입장이 잘 반영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신흥국들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