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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여수 세계 박람회

여수, 국내 첫 해상건축물 ‘One Ocean’건립 (호남일보 2009.10.19)

여수, 국내 첫 해상건축물 ‘One Ocean’건립

세계박람회 주제관, 오스트리아 ‘귄테르 베베르’ 작품 선정

입력시간 2009-10-19 19:23:56



한국 최초의 해상건축물이자 여수세계박람회 주제관 현상설계공모전의 심사 결과 귄테르 베베르(Gunther Weber. 오스트리아)가 출품한 ‘하나의 바다(ONE OCEAN)’가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동석)는 19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주제관 국제현상설계공모 당선작을 발표했다.


1등 당선작 ‘하나의 바다(ONE OCEAN)’는 인간의 편의에 따라 구획을 나눈 바다를 하나의 큰 객체로 구현하고, 각 전시 구역은 흐르는 물처럼 열린 공간으로 표현했다.


또 육지에서 볼 때는 바다 생물의 모습을, 바다에서 볼 때는 연안의 바위에 촘촘히 붙은 홍합과 같은 유기적인 형태로 박람회의 주제를 형상화했다.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내부는 전시공간 사이의 틈으로 공간의 놀라운 흐름을 이끌어 냈으며, 외형은 해수면과 맞닿은 선을 통해 남해안의 멋과 조화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시공간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거나 대형 행사에도 쓰일 수 있도록 유연하게 계획돼 있으며, 어떠한 용도의 사후 활용에도 쉽게 적응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균 심사위원장(서울대 교수)은 “계획안의 원통형 요소들의 높이를 다양하게 하는 등의 형태적인 변형을 통해 조각품과 같은 특성과 육지로부터의 경관을 더욱 강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1등 당선팀의 대표 건축가 귄테르 베베르는 뮌헨대를 졸업하고, 비엔나에 소재한 힘멜블라우(Coop Himmelblau)사무소에서 BMW World 프로젝트의 입면 설계를 담당했다.


부산 국제영화제 영상센터 당선작에도 참여한 바 있으며, 현재 소마 아키텍트(Soma-Architects)의 파트너로 일하고 있다. 1등 당선팀(자)에게는 1억원의 상금을 포함한 주제관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앞서 이번 공모전에는 국내외 세계적 건축가 5명의 초청작품을 포함, 국내 20개 팀을 비롯해 미국 24팀, 일본 13팀 등 국외 116개 팀 등 총 31개국에서 136개팀이 작품을 출품했다. 게다가 참가 자격을 건축사를 포함한 팀으로 제한해 수준 높은 작품들이 제출되면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상금 5000만원의 2등에는 공간건축의 이상림씨가 설계한 ‘바다의 아치 : 섬들의 유희(OCEAN ARCH : The Divertissement of Islands)’가, 상금 3000만원의 3등에는 만프레디 리콜레티(Manfredi Nicoletti. 이탈리아)가 설계한 ‘푸른 고래(The Great Blue Whale)’가 선정됐다.


상금 각 1000만원의 가작 3점은 토마스 퓨처(Thomas Pucher. 오스트리아)가 설계한 ‘영혼의 물(Water For The Soul)’, 니콜라스 보야르스키(Nicholas Boyarsky. 영국)가 설계한 ‘바다 경관 : 물과 뭍의 양식(Amphibious Aquacultural Seascape Unit)’, 운생동건축의 장윤규씨가 설계한 ‘바다의 상상(Ocean Imagination)’이 선정됐다.


주제관 현상설계 당선작은 국가관 등 여수세계박람회 다른 건축물 당선작과 함께 12월 전시될 예정이며 현재 이번 공모전의 공식홈페이지(http://www.yeosuexpo.org)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여수세계박람회의 핵심 전시관 중 하나인 주제관은 연면적 6000㎡ 규모에 행사장(여수신항) 전면 바다위에 건설되며, 여수박람회의 주제인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의 이념을 구현하는 장이다. 주제관은 세계박람회 기간 중에는 관람객 유치에 기여하고, 행사 후 여수와 엑스포를 상징하는 랜드마크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