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제관계/신아시아구상

<전문>한·중·일 정상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 (뉴시스 2009.10.10)

<전문>한·중·일 정상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
기사등록 일시 : [2009-10-10 16:27:55]
이명박 대통령과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 원자바오 중국 총리 등은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2차 한·중·일 정상회의를 마친 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핵문제, 경제위기대처 및 출구전략, 기후변화 문제 등에 공동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은 3국 정상의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 전문이다.

◇한·중·일 정상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

▲원자바오 중국 총리

친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명박 대통령과 하토야마 총리와 제2차 정상회의를 했습니다. 회의에서 저희들은 중·한·일 협력과 중대한 지역과 국제문제들에 대해 심도 있고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했으며 광범위한 협의를 달성했습니다.

정상회의의 의장으로서 저는 회의에서 거둔 성과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며, 이명박 대통령님과 하토야마 총리가 이를 위해 해주신 중요한 기여에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중·한·일 협력 10주년입니다. 과거에 같이 걸어온 과정을 돌이켜 보면서 그간의 성과에 기쁘게 생각합니다. 전략적 고려에서 3국 관계를 인식하고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서로 존중하고 선린우호, 서로 간의 중요한 관심과 핵심적 이익을 베푸는 것은 중·한·일의 정치적 협력의 기초이며 호혜협력을 강화하고 3국 국민에게 실질적 이익을 주는 것은 3국 협력의 중요한 추진력이고 3국 국민 간 연락을 긴밀하게 해서 우호를 강화하는 것은 지금 뿐 아니라 후손에게도 혜택을 줄 수 있다는데 같은 인식을 했습니다.

세계가 큰 변화와 큰 조정 그리고 큰 발전을 겪고 있는 시대에서 중·한·일 3국이 새로운 기회와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전면적 협력을 심화해야 각기의 발전을 잘 추진할 수 있으며 동북아 발전 세계평화를 위해 역할을 발휘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정치적 상황을 이해해 전략적 상호신뢰를 증진하고 무역, 투자, 금융, 교통, 정보, 환경보호, 녹색경제, 공공위생 및 인접 분야에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3국의 협력 수준을 전면적으로 높이며 아세안 일체화 건설을 지지해 여러 형식의 지역협력을 추진하고 대화와 협상의 방식으로 분쟁을 해결하며 서로 포용하고 서로 영애하며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 조화로움을 같이 추진하고 손을 잡고 기후 변화 국제금융위기 등 글로벌 위기 대응, 도전을 이겨나가며 지속발전 추진해 나갈 것에 동의했습니다.

중·한·일 협력 10주년에 대한 공동성명, 지속가능발전 공동성명 등을 발표하고 10개의 사업을 확정했습니다. 중·한·일은 서로 가까운 나라이며 아시아의 큰 나라입니다.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3국의 이익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아시아, 나아가 세계에도 유리합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중한일 협력의 방향을 더욱 더 명확하게 했고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했습니다. 우리의 결심도 굳어졌습니다. 3국 지도자 국민들의 공동노력에 의해 중·한·일 협력의 내일은 더욱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명박 대통령

먼저, 오늘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아주 성공적으로 이끌어주신 원자바오 총리께 감사드립니다. 매우 치밀한 준비를 하셨기 때문에 오늘 3국 정상회의를 화기애애하게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었습니다.

지난 10년 간 이미 3국은 협력관계에 있어서 크게 발전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향후 10년을 내다보면 또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봅니다. 이제는 세계 어떤 나라도 위기 극복, 경제적 발전, 안보 등을 독자적으로 할 수 없습니다.

모든 나라가 서로 협력해야 이 일을 이룰 수 있다고 봅니다. 이번 위기극복 과정에서도 선진국과 신흥국가들의 강력한 협력에 의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지역의 동아시아 3국이 거의 의견의 일치를 봤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3국은 국내총생산(GDP) 무역량에 있어서는 이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유럽연합(EU)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이며, 3국의 위치는 날로 높아가고 있습니다. 3국의 지역 공동번영도 중요하지만 세계번영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어서 책임도 따른다고 생각 합니다.

이러한 인식 하에 이번 회의에서 세 나라 정상들은 '한중일 3국 협력 10주년 기념 공동성명'과 '지속가능개발 공동성명'을 채택하게 됐습니다.

이는 매우 의미 있고 상호 신뢰와 존중, 공동번영, 세계 모든 글로벌 이슈에 대한 공동의 행동, 여러 면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포함한 성명입니다. 3국은 여러 협력 확대에 따른 사항을 보다 더 실천적으로 옮기기 위해 구체적인 사무국 관련 문제도 논의했습니다.

우리 세 정상은 북한 핵문제에 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특히 원자바오 총리가 최근 방북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했고, 3국 정상은 원자바오 총리 방북 결과를 높이 평가하고 동의했습니다.

이제 북한의 근본적인 태도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더한 3국 공조가 필요하다는데 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본인은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위한 일괄타결(Grand Bargain) 구상에 대해 설명했으며, 구체적인 추진 방안에 대해서는 3국을 포함한 6자회담 참가국들이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며 북한도 이러한 구상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가져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국제 경제 및 금융 상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고, 이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서로 합치된 의견을 가졌습니다. 세계경제가 지속가능하고, 균형된 성장을 이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어서 내년 11월 한국에서 개최될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3국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3국 정상의 만남이 향후 3국 협력이 현 단계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이번에 처음 참석한 하토야마 총리와의 개인적 신뢰도 갖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해서 3국이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번영을 추구하면서 협력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이번 회의를 성공적으로 주최한 원자바오 총리에게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하토야마 일본 총리

중국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명박 한국 대통령과 함께 처음으로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여한 하토야마 유키오입니다.

먼저 원자바오 총리께 아주 훌륭한 배려 속에서 아주 좋은 멋지게 회의를 이끌어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방금 두 분께서 말씀하셨듯이 최종적으로 공동성명을 발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후변화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할 수 있게 된 것도 역시 훌륭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아시아의 70%라는 GDP를 3국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 3국이 지금까지 이상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는 것은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 경제를 위해서 그리고 평화를 위해서 불가피한 요소입니다.

신참으로 첫 참여를 했지만 의견을 밝힐 수 있었음에 감사드립니다. 네 가지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각각의 경제상황이 다릅니다. 그만큼 서로 단독행동을 하면 좋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경제적인 협력이라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는데 인식을 함께 했습니다. 특히 일본은 고용관계가 아주 힘든 상황입니다. 한국도 어쩌면 유사한 상황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출구전략이라는 것은 아직까지 시기상조라는 인식에 각각 일치를 봤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도 출구전략이 오히려 세계를 실패로 이끌어나갈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지당한 말입니다. 각 나라가 특색을 살려서 경제를 제 궤도에 올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그 과정에서 여러 협력을 통한 관계를 심화시켜 3국이 세계 속에서도 빨리 경제 재건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를 위해 협력하자는데 합의했습니다.

우리로서도 3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진전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3국의 투자협정이 내년에 빠른 시일 내 체결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보호주의에 빠지지 않는 형태로 3국이 리더역할을 한다는 부분에서도 협력 관계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기후변화입니다. 저도, 후진타오 주석도, 이명박 대통령도 유엔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일본으로서는 과감한 제안을 해서 견인차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3국은 코펜하겐회의의 성공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자는 공통목표 갖고 각각의 차이를 인식·인정하면서 지구의 미래를 지켜가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3국의 협력을 위해서 불가피한 것은 청소년의 교류이며, 특히 대학생들의 교류가 아닐까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대학생의 교류의 일환으로서 대학 간의 학점 인정 등을 앞으로 적극적으로 생각해야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질적인 부분이 어느 정도 비슷해야 됩니다. 따라서 모든 대학에서 하기는 당장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질적인 부분을 비슷하게 하면서 서로 학점을 인정하면서 3국의 여러 가지 남은 현안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제안을 했습니다. 이를 위한 지식인회의, 현인회의 개최도 제안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북한 문제에 대해서 원자바오 총리가 아주 친절하게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회담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 문제와 관련, 핵 개발 나아가 탄도미사일 개발 뿐만 아니라 납치문제가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현안입니다. 이 문제를 포괄적으로 파악해 해결하겠다는 것이 우리들의 생각이며, 이는 이명박 대통령의 '그랜드바겐'과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각 접근방법이 같지는 않지만 중국과 북한 간 회담이 있었고 미북 간에도 머지않아 회담이 있을 것입니다. 그 후 6자회담이 실현되고, 북한의 핵 포기 등 구체적인 행동이 있을 것을 크게 기대합니다.

이를 위해 3국과 미국이 북한의 핵 해소 문제에 대해서 노력을 한다는데 합의를 봤습니다. 세부적으로는 말씀드리지 않겠지만 몇 가지 논의 속에서 3국이 지금까지의 이상으로 새로운 협력관계 가져야겠다는데 대해 공감했습니다. 아주 기쁜 일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 부분을 더욱 더 추진시키기 위해서는 실무적인 상설 사무국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으로서도 사무국에 지지를 하겠습니다.

정상회의를 더욱 더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으로 아주 좋은 제안을 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이같은 열띤 토론을 이끌어 준 원자바오 총리에게 감사하며, 정상회의가 더욱 더 발전할 것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