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치 해양관광산업에 주목하자
입력날짜 : 2010. 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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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21세기는 해양의 시대라고 부르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을 반영하듯 해양 선진국들은 새로운 국부 창출을 위해 해양개발에 앞 다투어 뛰어들고 있다.
우리나라의 해양력(Sea Power)은 세계 10위권, 해양 관련 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5.4% 수준에 지나지 않지만 해양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는 천혜의 지정학적 특성이 있다. 따라서 국토해양부에서는 ‘2009년 제3차 지역발전위원회 회의에서 ’동·서·남해안권 초광역개발 기본구상‘을 내놓았다. 서남해안권을 세계적 관광·휴양지대로 조성하기 위해 요트 등 해양레포츠와 국제크루즈 인프라를 조성하며 국제선사 유치 및 관광상품 등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서남해의 바다가 이제 전남 도민에게 큰 선물을 풀어 놓으려 한다. 이 선물을 겸손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준비를 빈틈없이 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우리도에서는 지난 2005년부터 준비해온 해양 관광자원개발사업이 이제 빛을 발하고 있다. 2010년 현재까지 계획된 총투자액은 천6백억 여원으로, 마리나 시설 3개소와 어촌·어항 복합공간조성, 해양리조트(펜션) 등 도내 27개소에 지금까지 572억원을 투자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는 남부 지중해의 쓸모없던 칸·니스·포스 등 지역을 관광·마리나· 요트산업, 임해 산업, 세계적 문화·예술도시로 탈바꿈하였다. 우리의 서남해안은 바다에 별처럼 떠 있는 2천여 개의 섬과 꼬불꼬불한 해변을 갖추었고, 고유한 역사·문화적 자원, 환상적인 다도해 등은 남부 지중해보다 훨씬 비교 우위에 있다.
향후 관광산업은 해양관광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다도해와 고유문화를 접목시킨 새로운 형태의 테마형 관광상품이 많이 탄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인당 지역총생산 4만 달러는 2만3천달러인 지금의 ‘마이 카(My Car) 시대’와 달리 ‘마이 요트(My Yacht) 시대’가 될 것이다. 우리 서남해안 해양은 해양마리나 산업 개발·진흥 여건이 국내 어느 지역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다도해의 어촌 섬과 전국 어항의 48%(1천111개)를 차지하고 있는 수산업 위주의 어항 기능을 어업과 해양관광레저 복합기능으로 전환하여 다목적 마리나항으로 구축한다면 시설비용이 저렴하여 타지역보다는 휠씬 빠른 시일내에 쉽게 이루어질 것이다.
국토해양부에서 전국 마리나 항만기본계획의 전국10권역 43개소중 우리지역은 2개권역 7개소를 개발 대상지로 선정 심의중에 있다. 우리도의 개발계획이 전체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어 청신호가 기대된다. 마리나항만 기반시설산업과 연계한 장비산업과 서비스산업의 증가로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기대한다.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는 2012년에는 세계요트대회·세계해양스포츠제전을 유치하여 요트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또한 ‘스쳐가는 관광’에서 ‘머무르는 관광’ 구현을 위한 해양리조트(펜션)조성사업에도 탄력이 예상된다.
남해안 시대는 이제 목마른 준마(駿馬)가 물을 마음껏 머금고 달리는 형상, 씨앗이 발아한 시점이다. 그리고 지역·거점별로 적합하고 특성화된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하면 투자가 일어나면서 10년 안에 남해안 시대가 가시화할 것이다.
우리 세대뿐만 아니라 후세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고 싶은 서남해안 프로젝트의 목표 실현에 도민 모두의 힘이 필요하다 하겠다.
이 인 곤
전남도 해양수산환경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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