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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튀는 문제해결 방안/유 머

개그맨 김병조씨 화순특강 ‘뭉클’

개그맨 김병조씨 화순특강 ‘뭉클’

‘명심보감’에서 배우는 생활의 지혜
입력시간 : 2010. 09.13. 12:20


인기 개그맨에서 현재는 대학에서 한문을 가르치고 있는 김병조 조선대 교수가 “서로 칭찬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자”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10일 오후 화순 하니움 문화스포츠센터 적벽실에서 가진 ‘명심보감에서 배우는 생활의 지혜’란 화순군민 교양강좌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는 글 읽는 소리다”며 “명심보감을 배우는 이유는 마음을 바르게 하기 위해서다“고 고전에 의미를 부여했다.

명심보감은 고려 시대 충렬왕 때의 문신인 추적이 어린이들에게 각종 고전을 가르칠 때 쓰기 위해 문구들을 발췌하여 만든 책이다. 유·불·선의 복합된 사상을 망라하여 만든 책으로 조선시대 서당에서 사자소학(四字小學)과 함께 가장 널리 읽힌 서적이다.

한창 인기 절정의 개그맨에서 하루아침에 방송 출연을 못하게 된 사연을 밝힐 때와 동생인 자신을 위해 상급학교 진학을 포기해야만 했던 누님 이야기를 할 때 적벽실을 가득 메운 화순군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 김 교수는 “‘네가 잘 돼서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마음이야말로 명심보감이 가르치는 가장 큰 교훈”이라고 해석했다.

“일부 지자체가 호화 청사를 지어 지탄을 받는데 비해 화순은 하니움같은 훌륭한 문화스포츠센터를 갖춰 행복한 지역”이라고 말한 김 교수는 “군수와 군민이 똘똘 뭉쳐 노력한 결과 화순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화순 방문 소감을 피력했다.

“세상은 빛나는 조연이 이끌어간다”고 역설적인 정의를 내린 김 교수는 “항상 남을 배려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 자세야 말로 우리가 늘 간직해야 할 최고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강의 도중 군민들의 뜨거운 박수를 여러 차례 받은 김 교수는 “화순 군민의 높은 문화 수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호남가에서 ‘풍속은 화순’이란 대목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라는 것을 똑똑히 알았다”고 말했다.

“단점을 말해주는 사람이 진정한 스승이더라”고 자신이 경험했던 아픈 과거를 고백한 그는 “배려하는 마음으로 좋은 꿈을 꾸고 살자”며 강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