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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중 국

[中 시진핑 시대 열린다] 정치개혁·경제안정 양날개 펼까 (조선일보 2010.10.19 02:54

[中 시진핑 시대 열린다] 정치개혁·경제안정 양날개 펼까

시진핑이 이끌 中 5세대 지도부의 앞날은…
고도성장이 낳은 후유증 시달려 "국내외 환경 전임자들보다 험난"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을 당 중앙 군사위 부주석으로 선출한 중국 공산당 17기 5중전회(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는 2년 뒤인 2012년으로 예정된 5세대 최고지도부로의 권력 교체가 매끄럽게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3세대 최고지도자였던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은 지난 2002년 당 총서기 자리를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에게 넘겨준 뒤에도 군권(軍權)의 핵심인 군사위 주석직은 그대로 갖고 있었다. 그 자리는 2004년에야 후 주석에게 물려주었다. 이런 '섭정'에 대해 국내에서 거센 비판이 제기되는 등 잡음이 적지 않았다.

중국 공산당은 15~18일 베이징에서 열린 17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7기 5중전회)에서 시진핑 국가 부주석을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선출했다. 군사위 부주석 직은 중국 최고 지도자로 가는 필수 관문이다. 사진은 2008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 격)에 참석한 시 부주석(앞쪽)과 후진타오 국가 주석의 모습. /AP 뉴시스

그와 비교해 후 주석이 시 부주석에게 순조롭게 권력을 넘겨주는 것은 그만큼 중국 국내외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이다. 중국은 금융위기를 딛고 미국과 필적할 강대국으로 부상했지만, 지난 30년 고도성장이 낳은 각종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5중전회가 개막한 지난 15일 톈안먼(天安門) 광장 주변에서 분신자살 기도 사건이 발생한 것도 불안한 사회상의 한 단면을 보여준 것이다.

반체제 인사인 류샤오보(劉曉波)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선정을 계기로 정치개혁과 민주화를 요구하는 중산층의 목소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개혁 대상으로 꼽혀온 관료집단과 국유기업이 금융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다시 비대해진 것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임기를 불과 2년 남겨놓은 후 주석 정부는 상황 대처 능력이 예전보다 약해졌다는 것이 국내외 전문가들의 평가다. 지난 6월 한·미 서해 연합훈련 등을 둘러싸고 군부 강경파가 직접 언론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군에 대한 당의 우위가 확실한 중국사회에서 과거에 보기 어려운 양상으로, 현 정부의 군 장악 능력이 약화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중국 국내에서는 시 부주석을 필두로 한 5세대 지도부의 가장 큰 과제로 내부적으로 분출하는 정치 개혁 요구 수용과 경제 발전에 필요한 정치적 안정의 조화를 꼽고 있다. 사회·정치 개혁을 통해 중산층의 민주화 욕구를 어느 정도 충족하면서도, 10년 이상 장기 경제 성장이 가능한 안정된 정치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베이징 외교가의 한 중국 전문가는 "중국 공산당이 시 부주석에게 차기 지도자 지위를 이른 시기에 굳혀준 것은 시 부주석에게 중국이 직면한 난제 해결을 요구한 것"이라면서, "시 부주석 앞에 놓인 국내외 환경은 전임자들에 비해 훨씬 험난하다"고 말했다.

[中 시진핑 시대 열린다] 中 차기 예약 시진핑은 누구인가

(조선일보 2010.10.19 04:05)

지방·현장에서 단련된 혁명원로 2세
부친 文革때 숙청당해… 시골서 불우한 청소년기
고위 당원들 투표 통해 지도자 부상한 첫 케이스

차세대 중국 대륙을 이끌어갈 시진핑 국가 부주석 겸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 서방 언론에서는 그에 대해 "워낙 말이 없어 속을 알 수 없는 지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이는 집권 전 중국 최고지도자 후보들에게 공통된 '몸 낮추기'일지도 모른다. 작년 2월 멕시코를 방문했을 때 서방 언론이 중국의 인권문제를 비판하자 그는 일갈했다. "우리는 혁명도, 기아도 수출한 적이 없다. 밥 먹고 할 일이 없는 외국인들이 이러쿵저러쿵한다."

중앙당교 교장으로서 올해 들어 "권력은 민이 준 것이며, 민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權爲民所賦 權爲民所用)"는 말도 자주 쓰고 있다. 과거처럼 혁명의 권위에 기댈 수 없는 현재의 공산당이 집권당 지위를 계속 유지하려면 더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소신에서 나온 말이다.

시 부주석은 1953년 산시성 푸핑에서 태어났다. 혁명원로인 시중쉰(習仲勛·1913~2002) 전 부총리의 차남이다. 그래서 '태자당'으로 분류된다.

혁명 원로의 아들이었지만 청소년 시절은 불우했다. 부친인 시 전 부총리가 문화대혁명으로 숙청된 상황에서 그는 산시성 지방으로 쫓겨가 고된 노동을 하며 보내야 했다. 문화대혁명이 끝나고 부친이 복권된 뒤에야
베이징으로 돌아왔다. 1975년 22세의 나이에 칭화대에 입학해 화학공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첫 공직은 중앙군사위 판공실 비서였다. 중앙보다는 지방 근무가 많았다. 산업화가 앞선 동부 연안지역 근무는 경제분야의 경험을 쌓게 했다.

그가 정치적 두각을 나타낸 것은 이른바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파의 리더인 후진타오 주석이 상하이방(상하이를 기반으로 입신한 정치인)의 대부(代父)로 통하는 장쩌민 전 주석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시기인 지난 2006년. 당시 상하이방의 일원인 천량위(陳良宇) 상하이시 당서기의 비리사건이 계기가 됐다.

태자당 소속인 그는 상하이 당서기에 취임한 뒤 이 사건을 무난히 수습했다. 이때 공청단파와 상하이방 양쪽에서 "정치력 있는 지도자"라는 평가가 나왔다고 한다. 시 부주석은 그 직후 열린 2007년 10월 당 17차 전국대표자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이 되면서 차기 지도부로 급부상했다.

베이징 정가에서는 그가 고위 당원들의 투표를 통해 최고지도자로 부상한 첫번째 케이스라는 말도 나온다. 후 주석이 그를 후계자로 지명한 것이 아니라 당내 민주화 방침에 따라 부부장(차관)급 이상 고위 공산당원들의 투표를 통해 차기지도자 1순위에 뽑혔다는 것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준비팀장, 2009년 톈안먼 사태 20주년 대비팀장 등을 맡았고, 올 5월
김정일 방중 당시에는 후 주석 바로 옆에 앉아 있었다.

中, 성장에서 분배로 '시진핑(習近平) 시대' 열린다

(조선일보 2010.10.19 04:05)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선출… 차기 최고지도자 사실상 확정

시진핑(習近平·57) 중국 국가 부주석이 200만 중국군을 관할하는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선출되며 차기 대권 승계를 사실상 확정 지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이 지난 6월 호주 캔버라 의회 건물에서 열린 무역경제포럼 오찬에서 연설하고 있다. 시진핑 부주석은 18일 폐막된 중국 공산당 17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에서 사실상 차기 최고지도자로 확정됐다. /블룸버그

중국 공산당은 이달 15~18일 베이징에서 열린 17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7기5중전회)에서 시 부주석을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선출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날 폐막된 17기5중전회는 또 양적 성장 중심에서 분배·사회복지를 중시하는 쪽으로 경제발전 전략을 전환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1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2011~2015)도 통과시켰다.

시 부주석이 이끄는 중국 5세대 지도부는 오는 2012년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4세대 지도부로부터 정권을 넘겨받아 오는 2022년까지 중국을 세계 최강대국으로 이끄는 임무를 맡게 된다. 고도 경제성장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후유증을 해소하기 위한 사회·정치 개혁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중국군을 관할하는 중국 최고 지도자로 가는 중요한 '관문'이자 '보증수표'로 간주되고 있다. 후진타오 현 주석도 1999년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선출돼 3년 동안 군 경험을 쌓은 뒤 2002년 당 총서기에 선출된 바 있다. 시 부주석도 오는 2012년 가을에 열릴 예정인 공산당 18차 당대표대회까지 2년 동안 군 관련 대권 수업을 받게 된다.

시 부주석은 부총리를 지낸 시중쉰(習仲勛)의 아들이라는 '태자당 출신' 성분과 명문 칭화대 출신이라는 배경에 덧붙여, 탁월한 자제력과 자기관리 능력을 인정받아왔다.

[中 시진핑 시대 열린다] 한국 경제에 깊은 관심… 정·재계 지도자들과 교분

(조선일보 2010.10.19 04:05)

시진핑 부주석은 남·북한 양쪽에 지인들이 많다. 저장성 당서기 시절인 2005년, 차기 지도자로 유력해진 2009년 한국에 왔다. 2008년 3월에는 평양에도 갔다. 그는 당 정치국 상무위원 중 북한 담당이다.

2005년엔
반기문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 SK·LG 등 주요 기업 경영진을 두루 만났다. 저장성과 자매결연을 맺은 전라남도도 찾았다. 작년엔 이명박 대통령, 정운찬 당시 총리와 만났다. 2005년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꼼꼼하게 살펴봤다.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사장은 "그는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주로 잘 듣는 편이었다"고 전했다. 박근태 CJ중국 대표는 "제조·하드웨어 중심에서 서비스·소프트웨어 산업 위주로 넘어오는 과정의 노하우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베이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등 삼성 경영진을 만나기도 했다. 저장성 당서기 시절 항저우(杭州)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복원을 승인한 인연도 있다. 류우익 주중 한국대사는 "차분하면서도 모든 사안을 잘 장악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했다.


[中 '17기 5중전회' 폐막] 경제정책 전환… 貧富격차 해소

주력 (조선일보 2010.10.19 04:06)

양보다 질적 성장 추구 민생 안정 최우선 추진
상무 부총리 리커창 경제계획 총괄할 듯

개혁·개방 30년간 중국의 경제 운용 목표는 속도와 양(量)에 초점이 맞춰졌다. 동해 연안 지역을 먼저 발전시킨 후 내륙으로 확산시킨다는 덩샤오핑(鄧小平)의 '선부론(先富論)'이 지배하면서 불균형 성장과 빈부격차를 감수했다. 하지만 중국 경제정책이 내년부터는 전면 수정될 전망이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18일 양보다는 질(質), 성장보다는 분배에 방점을 두고 소외 계층을 포용하는 내용의 '제12차 5개년 계획'(이하 12·5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런 방향 전환은 12·5 계획서의 곳곳에서 '안정 성장', '도농(都農) 격차 해소' '구조 조정' 등의 단어로 나타난다.

◆질·분배·민생에 방점

2011~2015년까지의 새 5개년 계획의 주요 목표는 ▲경제의 안정적인 발전 ▲전략적인 경제구조 조정 ▲도농(都農) 수입의 보편적인 증대 ▲경제발전 방식의 질적인 변화 등이다. 이를 위해 당분간 경제성장 속도가 떨어지더라도 인민들의 물질·문화생활의 뚜렷한 개선을 통해 전면적인 '소강사회(小康社會·기본적인 생활이 보장되고 다소 여유 있는 사회)'로 가는 기초를 튼튼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1988년 상위 10%와 하위 10% 간 소득격차가 7.3배에 불과했으나 2007년에는 그 격차가 23배로 늘어나면서 빈부격차와 도농격차가 심화됐다.

12·5 계획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4조 위안(약 670조원)을 투입, 9대 전략산업과 동부 연안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내륙 지역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9대 전략산업은 신재생 에너지, 신재료, 정보기술(IT), 바이오·신약, 환경보호, 우주과학, 해양, 첨단 제조업, 하이테크 서비스 산업 등이다. 관영 신화통신은 "향후 5년간 기본적인 공공서비스도 크게 개선할 것이며 이를 통해 인민들의 전반적인 삶의 질도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국가 수입의 분배 속에서 개인의 수입도 증가해야 한다"고 명시, 성장의 과실이 소외계층에게도 골고루 돌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리커창에 쏠리는 눈

차기 총리 유력한 리커창(李克强)



이런 12·5 계획을 챙길 새로운 인물로 리커창(李克强·55) 상무부총리가 급부상하고 있다. 중화권 언론들은 2012년부터 중국을 이끌 제5세대 지도자로 '시진핑(習近平) 주석·리커창 총리' 쌍두마차를 꼽고 있다.

리커창은 기본적으로 신중한 사람이다. 생활신조가 '▲신초(愼初·시작할 때처럼 신중하고) ▲신미(愼微·작은 일에도 신중하며) ▲신독(愼獨·혼자 있을 때도 삼가고) ▲신욕(愼欲·물욕을 내지 않는다)'이라는 '4신(四愼)'이다. 이에 따라 경제 운용도 안정적인 기조를 중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든든한 후원자는
후진타오 주석과 공청단(共靑團·공산주의 청년단)이다. 베이징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허난(河南)성과 랴오닝(遼寧)성을 거쳐 1982년 베이징대 공청단 서기로 돌아오면서 당시 공청단 상무 서기이던 후진타오와 만났다. 이후 공청단 중앙후보위원, 공청단 제1서기를 거쳐 당중앙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발탁됐다.


☞ 제12차 5개년 계획

중국은 지난 1953년부터 5년 단위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시행해왔다. 12차 5개년 계획(12·5 계획)은 2011~2015년 기간의 경제계획. 18일 공산당 17기 5중전회 종료 후 발표된 12·5 계획은 급속한 경제성장 과정에서 발생한 산업·지역·계층 간 불균형 해소를 중시하는 균형 성장에 역점을 두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지난달 16일 성장의 양보다 질을 중시하는 이 정책을 ‘포용적 성장(包容性增長·inclusive growth)’으로 표현했다.

中 시진핑 시대 열린다] 부인 펑리위안, 인민해방군 장군이자 中 국민가수 (조선일보 2010.10.19 04:06)

시진핑(習近平)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47) 여사는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며 종전과 다른 중국의 퍼스트레이디를 예고하는 인물이다. 2008년 5월 '쓰촨(四川) 대지진' 때 피해 주민 및 피해 복구에 나선 군인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렸고, 에이즈 예방 캠페인 TV 광고에도 출연한 적이 있다.

펑 여사에겐 늘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바로 '민족성악의 대표가수'다. 쉽게 말하면 중국의 국민가수인 셈. 산둥(山東)성 출신으로 18세에 가요계에 데뷔했다. 최근에는 가무단 활동도 많다.

현재 인민해방군 소속의 현역 장성(한국의 준장에 해당하는 소장)으로, 인민해방군 가무단 예술감독도 겸하고 있다.

펑 여사는 1986년 시 부주석이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 부시장이었던 시절, 인기가수로 활동하다 이듬해 9월 결혼했다. 아홉살 차이인 두 사람은 슬하에 93년에 태어난 딸 시밍쩌(習明澤)를 두고 있는데, 지난 9월
미국 명문 하버드대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中 시진핑 이후 한중관계 전망은>

(연합뉴스 2010-10-19 15:42)

시진핑 中 군사위 부주석 선출
시진핑(習近平, 57) 중국 국가부주석이 18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 17차 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선출됐다. 사진은 지난 해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는 모습. 2010.10.18


한중 우호관계 지속 전망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으로 선출돼 차기 지도자로 입지를 사실상 굳힘에 따라 한중관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의 한국에 대한 외교정책은 북중관계, 남북관계 등에 영향을 받지만 기본적으로 한중관계의 우호협력관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우선 중국은 한국을 경제발전의 중요한 파트너이자 동북아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한 전략적 상대로 생각하는 만큼 양국간 발전관계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당장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관계의 신뢰가 더 두터워지고 `전략적협력동반자' 관계가 심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또 중국의 대외정책은 정치국 상무위원들에 의한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시진핑 부주석 혼자 이끌어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국가주석은 국내 정책에서는 비교적 자기 색깔을 분명히 낼수 있지만 대외정책에서는 기존의 큰 흐름을 벗어나지 않는 일관성을 유지하는 경향이 강하다.

다만 시진핑 부주석이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에 이어 중국의 최고 지도자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되는 2012년이라는 시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후진타오 주석이 2003년 정권을 잡은 뒤 중국은 정치, 경제적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시기로 평가할 수 있다.

나아가 시진핑 부주석이 권좌에 올랐을 때에는 미국과 본격적으로 경쟁하는 시기로서 한국에 대한 외교정책에서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중국이 그동안 한국과 양자관계로서 협력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국제질서의 큰 틀에서 한국을 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지만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국팀장은 19일 "중국은 앞으로 G20 정상회의 같은 국제관계의 틀에서 한중관계를 관리해나갈 공산이 크고 이 과정에서 여러 분야에서 이견이 생길 수 있다"며 "한국은 앞으로 중국과 협력하는 방식이 바뀌는 상황에 대한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시진핑 부주석이 과거 저장(浙江)성 당 서기 시절부터 한국의 지도자들과 교분을 많이 쌓은 `지한파'로 알려져 있는 만큼 대(對) 한반도 정책에서 유연성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시진핑 부주석은 그동안 방한 기간에 이명박 대통령뿐만 아니라 김형오 국회의장과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정부와 정계의 최고위 인사들을 두루 만났고 저장성 당서기 시절 한국을 방문해 SK, LG 등 기업인들과도 친분관계를 맺었다.


<中 시진핑 부부 '인기 커플' 대열 합류할까>

(연합뉴스 2010-10-19 15:47)

지난 18일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선출된 시진핑(習近平, 57) 중국 국가부주석.(자료사진)


英신문 "동석장면 안보였다..美.佛정상 커플 같은 대중성 난망"

`흥행성은 충분하지만 영부인의 대중 노출을 꺼리는 중국 정가의 관행을 넘어설 수 있을지 의문이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19일자 기사에서 중국의 차세대 리더로 공식화된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 부부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부부처럼 세계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이같이 결론내렸다.

더 타임스는 세계 양대 강국의 하나로 등장한 중국의 국력으로 미뤄 시진핑 부부는 이변이 없는 한 미국.프랑스 대통령 부부에 못지 않은 `파워 커플'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국의 `국민가수'로 불리며 매년 `춘제(春節.음력설)'때마다 TV에 등장하는 시 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이 가진 대중성은 미국.프랑스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와 카를라 브루니에 뒤질 것이 없다.

그러나 서방국가들과 달리 중국의 지도자들은 동부인(同夫人)을 좀처럼 하지 않기 때문에 시진핑 부부가 미국.프랑스 대통령 커플처럼 유별나게 주목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더 타임스는 전망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시진핑 부부가 그동안 공개된 자리에 함께 앉아 있는 모습을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작년 10월1일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린 건국 60주년 기념행사에 각각 당 지도부 인사와 축하 공연자 자격으로 참석했을 때가 그나마 공개석상에서 가장 가까이 있었던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배우자에게 과도한 스포트라이트를 허용하는 것은 신중치 못한 처사가 될 수 있다고 여기는 중국 정가의 통념으로 미뤄 시 부주석이 전임자들과 차별화를 시도할지 불확실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의 2세대 지도자인 덩샤오핑(鄧小平)은 부인을 거의 등장시키지 않았고, 3,4세대 지도자인 장쩌민(江澤民)과 후진타오(胡錦濤)는 국빈방문 행사 등 특별한 경우에만 부인을 공식 석상에 대동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시진핑, 남북관계 긴장유지 이해못해"
(연합뉴스 2010-10-19 09:39)
김대중 전 대통령 시진핑 부주석과 회동(2009년 자료사진)

박지원, 지난해 5월 DJ 면담 내용 소개


차기 중국 국가주석으로 내정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은 지난해 5월 베이징을 방문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왜 현 한국정부는 과거 정부와 달리 남북 교류협력을 안해 긴장관계를 유지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말했다고 당시 면담에 배석했던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19일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시 부주석은 북한 핵문제의 해결은 북미간 대화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북이 무척 외롭기 때문에 중국은 고위, 실무급의 방북과 북한 인사 초청을 통해 여러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하면서 이런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시 부주석은 그러면서 "이명박 정부는 (일본과) 교과서 문제도 있는데 왜 일본과 함께 한반도 평화의 훼방꾼 노릇을 하느냐"고 지적하면서 "중국은 한국도 북한도 형제국이지만 북한은 접경국이기 때문에 지원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말도 했다는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런 여러가지를 볼 때 과연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 옳은 일인지, 시진핑 시대를 앞두고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한다"며 "중국과 현재의 외교관계도 매끄럽지 못한 것을 정부는 알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4대강 공사가 대운하 사업이라는 이유로 ▲국가재정법과 하천법 위반 등 위헌 정책 ▲`청계천 신드롬' 조성을 위한 불법, 파괴 공사 진행 ▲대운하 건설용 보 건설 ▲물부족을 겪지 않는 낙동강 유역 개발 ▲대구와 구미의 항구도시화 추진을 들었다.


中 5중전회 폐막..시진핑 대권가도 진입(종합)
(연합뉴스 2010-10-18 18:50)
시진핑 中 군사위 부주석 선출
시진핑(習近平, 57) 중국 국가부주석이 18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 17차 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선출됐다. 사진은 지난 해 방한해 경제4단체장 주최 환영 오찬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는 모습. 2010.10.18

시진핑 당 군사위 부주석 선출..12.5 계획 확정


중국의 연례 최대정치행사의 하나인 제17차 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7기 5중전회) 나흘째인 18일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으로 선출됐다.

베이징(北京) 징시호텔(京西賓館)에서 열린 5중전회에서 이같이 결정됐다.

시 국가부주석이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오르면서 일단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후계로서 최고지도자가 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특히 작년 4중전회에서 시 국가부주석이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면서 생긴 '대권가도 이상설'은 5중전회를 계기로 말끔히 해소됐다는 지적이다.

이로써 시 국가부주석은 안정적인 상황관리를 한다면 오는 2012년 10월의 제18차 당 대회에서 마오쩌둥(毛澤東)→덩샤오핑(鄧小平)→장쩌민(江澤民)→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을 잇는 제5세대 지도자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인 리커창(李克强.55.1955년생) 상무부총리가 제18차 당대회에서 총리로 지명될 게 확실한 만큼 현재로선 2012년에 '시진핑 주석-리커창 총리' 체제의 막이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5중전회는 아울러 제12차 5개년 계획(規劃)(2011~2015년)의 기본 노선을 확정했다.

앞서 지난달 개최된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과학적 발전관'과 더불어 조속한 경제발전방식 전환을 위한 5가지 방안이 강조됐으며 이번 5중전회에서도 이런 내용에 대한 합의가 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5가지 방안은 △경제구조의 전략적인 조정을 공략 방향으로 삼고 △과학기술 진보와 혁신을 주요 바탕으로 하고 △민생 보장과 개선을 근본적인 출발점과 지향점으로 해 △자원절약과 친환경 건설에 진력하면서 △개혁.개방 지속을 동력으로 빠른 시일내에 경제발전방식 전환을 이룬다는 것이다.

관영 신화통신은 5중전회에서 안정적이고 빠른 경제발전을 위해 내수를 더 확대하고 세계경제 거버넌스와 지역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경제발전방식 전환에 초점을 맞추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또 향후 5년은 안정적으로 번영된 사회를 건설하는데 모든 방면에서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中 `5세대 지도부' 누가 거론되나>
(연합뉴스 2010-10-18 10:58)
`시진핑 주석-리커창 총리' 구도 확실
왕치산.리위안차오.왕양 등 상무위원 유력


중국 공산당 제17차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7기 5중전회)가18일 폐막하게 됨에 따라 이번 5중전회에서 시진핑(習近平.57.1953년생) 국가부주석이 `대권승계의 보증수표'로 여겨지는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선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5중전회에서 시 주석이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임명될 경우 `시진핑 주석 겸 당 총서기 - 리커창(李克强.55.1955년생) 총리'로 주축으로 하는 제 5세대 지도부의 윤곽이 확실하게 드러나게 된다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중국 공산당은 오는 12년 10월 열리는 제18차 당 대회에서 마오쩌둥(毛澤東)→덩샤오핑(鄧小平)→장쩌민(江澤民)→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을 잇는 제5세대 지도자와 지도부를 선출하게 된다.

이와 함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으로 구성되는 중국 최고지도부에 시 부주석과 리커창 상무부총리 이외에 누가 포진하게 될지도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문제 전문가인 왕샹웨이(王向偉)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 중국어판 편집장은 18일 `핵심 포스트가 시 부주석에 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는 칼럼에서 시 부주석과 리 상무부총리 이외에 왕치산(王岐山) 부총리(62.1948년생) 등 5명이 제 5세대 지도부에 포진할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왕샹웨이가 거명한 5명의 차기 상무위원 후보로는 왕치산 부총리를 비롯해 리위안차오(李源潮) 중앙 조직부장(60.1950년생), 왕양(汪洋) 광둥(廣東)성 서기(55.1955년생), 보시라이(薄熙來) 충칭(重慶)시 서기(61.1949년생), 후춘화(胡春華.47.1963년생) 네이멍구(內蒙古) 당서기 등이다.

이 가운데 보시라이 서기는 `범죄와의 전쟁'을 펼치는 등 인기영합적인 행보로 논란을 빚은 바 있어 상무위원 진입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왕샹웨이는 내다봤다.

`8대 혁명원로' 가운데 한 명인 보이보(薄一波) 전 부총리의 차남으로 `태자당(太子黨)' 출신인 보시라이 서기는 대중적인 인기는 높지만 당내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링허우(60後)' 세대의 대표 주자인 후춘화 서기도 2012년 10월 제 18차 당대회 때에도 40대에 불과하기 때문에 제 5세대가 아니라 제 6세대 지도부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후춘화 서기는 후진타오 주석의 정치적 기반인 공청단(共靑團.공산주의청년동맹)파로 후 주석의 측근이다.

이에 앞서 명보(明報)도 지난 3월 `중국 공산당 18차 당대회를 앞두고 인사 각축이 이미 개시됐다'는 제목의 평론을 통해 제 5세대 지도부 진입을 향해 예비주자들간의 각축전이 개시됐다고 분석했다.

명보는 중국 공산당의 제16차 당 대회와 제17차 당 대회 사례를 들어 2012년 당 대회에서 구성되는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1945년 이후 출생한 인사들로 짜여질 것으로 내다봤다.

후 주석이 대권을 거머쥔 2002년 제16차 당 대회에서는 1935년 이후 출생자들로 중앙정치국의 진용이 갖춰지면서 1934년생인 리루이환(李瑞環) 전 정협 주석이 물러났다.

또 2007년 제17차 당 대회에서는 1940년 이후 태어난 인사들이 중앙정치국원에 진입하는 대신 1939년생인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 부주석이 2선으로 후퇴했다.

`1945년생 이후'라는 대원칙에 따라 제18차 당 대회에서는 현재 9명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시 부주석(1953년생)과 리 상무부총리(1955년생)만 유임되고 나머지는 모두 퇴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명보는 전망했다.

중앙정치국원으로는 시 부주석과 리 상무부총리를 비롯해 왕치산 부총리(1948년생), 류윈산(劉雲山) 중앙선전부장(1947년생), 류옌둥(劉延東) 국무위원(1945년생), 리위안차오 중앙 조직부장(1950년생), 왕양 광둥성 서기(1955년생), 장가오리(張高麗) 톈진(天津)시 서기(1946년생), 장더장(張德江) 부총리(1946년생), 위정성(兪正聲) 상하이시 서기(1945년생), 보시라이 충칭시 서기(1949년생) 등 11명의 유임이 확실시 된다고 명보는 전망한 바 있다.

이밖에 링지화(令計劃)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1956년생), 왕후닝(王호<水+扈>寧) 당중앙정책연구실 주임(1955년생), 멍젠주(孟建柱) 국무위원겸 공안부장(1947년생), 두칭린(杜靑林) 통일전선부장(1946년생) 등도 정치국원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현재 9명인 정치국 상무위원은 제18차 당대회에서는 제16차 당대회 이전으로 되돌아가 7명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명보는 내다봤다.

상무위원수가 7명으로 정해지든 9명으로 정해지든 시진핑 부주석과 리커창 부총리를 비롯해 왕치산 부총리, 왕양 서기, 리위안차오 부장, 위정성 서기 등 6명이 상무위원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명보는 예상했다.

나머지 1석 또는 3석의 상무위원 자리를 놓고 류윈산 부장, 장더장 부총리, 류옌둥 국무위원, 장가오리 서기, 보시라이 서기 등 유임이 확실시되는 5명의 정치국원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명보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