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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인물열전

[PTODAY가 만난 사람들 ①] 115人의 현주소 '방송활동부터 인수위원까지' (스포츠서울 2013.02.07 15:58)

[PTODAY가 만난 사람들 ①] 115人의 현주소 '방송활동부터 인수위원까지'

 

'PTODAY' 표지를 장식했던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과 이정현 정무팀장, 김상민 청년특별위원장(왼쪽부터)은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 스포츠서울닷컴DB

 

'즐거운 정치'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스포츠서울닷컴>의 정치 웹진 'PTODAY(피투데이)'가 2월 7일자로 지령 200호를 맞았다. 'PTODAY' 는 지난 2009년 4월14일 출발을 함께 한 민주통합당 정세균 의원을 시작으로 192호의 주인공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까지 총 115명을 찾아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지금 PTODAY가 만났을 때와 비교해서 어떻게 달라졌을까. 최근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PTODAY' 표지인물들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캠프의 주요 보직을 맡았던 인사들은 대부분 'PTODAY'와 인연을 맺고 있다. 당시 박근혜 캠프의 김무성 총괄본부장(110호), 권영세 종합상황실장(77호), 홍문종 조직본부장(165호), 이정현 공보단장(26호, 156호, 135호), 조윤선(2호)·조해진(75호) 대변인, 김상민 청년본부장(161호)이 바로 그 사람들이다. 유승민 의원(116호)은 박근혜 경선 캠프의 정책메시지 단장으로 활약했다.

특히 이들 중 조윤선 대변인과 이정현 공보단장, 김상민 청년본부장은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조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입'인 대변인을 맡았으며, 김 본부장은 청년특별위원회의 위원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단장은 당선인 비서실의 정무팀장을 지내고 있는 동시에 권영세 전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의원은 인수위 소속은 아니지만 지난달 22일 박 당선인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에 다녀왔다.

문재인 캠프의 수장이었던 이인영(84호, 136호)·김부겸(120호, 156호)·문성근(138호) 공동선대위원장도 '피투데이' 표지를 빛낸 인물이다. 68호에서 만난 조정식 의원은 문재인 캠프에서 소통1본부장을 맡았으며, 진선미 의원은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하던 도중에 피투데이 181호에 출연해 대선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유세 기간 동안 문 후보를 옆에서 지켜온 김경수 수행팀장(111호)은 현재 문 의원의 공보특보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대선 당시 당 대표로서 정권교체를 외치던 이해찬 의원(155호)은 야권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당내 인적쇄신 논란을 잠재웠다. 박 당선인이 '책임총리제'를 공약으로 앞세웠던 만큼 노무현 대통령 시절 권한이 대폭 강화된 총리를 지냈던 이 의원이 역할 모델로 거론되고 있다.

안철수 캠프의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은 65호와 153호에서 두 차례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나눴다. 2011년 국회의원 보좌진이 선정한 올해의 의원상을 받아 의정활동을 인정받은 그는 현재 정치를 재개하기 전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PTODAY'는 대선 본선에 접어들기 전 새누리당 임태희, 민주통합당 정세균, 새누리당 김문수(윗줄 왼쪽부터) 예비후보와 민주통합당 김두관·손학규 예비후보를 만났다. 대선을 2주 앞두고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아랫줄 왼쪽부터)의 이야기를 들었다.

 

'PTODAY'는 대선이 본선으로 접어들기 전 많은 예비후보들을 만나 독자에게 그들의 이야기를 전달했다. 새누리당 임태희(171호)·김문수(173호) 예비후보와 민주통합당 정세균(172호)·손학규(175호)·김두관(174호) 예비후보를 만났다. 민주통합당의 후보 세 명은 각각 1호, 96호, 94호에서 만났던 터라 더욱 풍부한 이야기를 나누는 데 도움이 되기도 했다. 예비 경선에서 탈락한 뒤 본연의 자리로 돌아온 정 의원은 현재 대선패배 책임론에 시달리고 있는 친노 그룹에서 당 대표로 추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선이 본선으로 접어들면서 'PTODAY'는 양강 구도를 만들었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인터뷰를 시도했다. 박 후보는 'PTODAY'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문 후보는 대선을 2주 앞두고 만나 유세과정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독자에게 전하기도 했다. 선관위 주관으로 열린 TV토론에서 '박근혜 저격수'를 자처했던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피투데이' 초창기(38호)에 만났으며, 현재 당 대표로 합의 추대돼 당을 이끌어가고 있다.

'PTODAY'가 만난 초선 의원들도 많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민주통합당 서영교 의원(160호)은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의 연임을 앞두고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논문 표절, 횡령, 배임 의혹 등을 제기하며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다. 최근에 열린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도 업무추진비의 사적 유용 의혹 등을 밝혀내며 '저격수' 역할을 이어갔다. 162호, 163호에서 만난 민주통합당 이언주·정호준 의원은 각각 원내대변인, 원내부대표를 맡고 있다.

광역자치단체장을 맡고 있는 인사도 쉽게 찾을 수 있다. 80호, 129호 표지를 장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4년에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직에 재출마할 것을 선언했다. 지난 대선과 함께 치러진 경남도지사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14호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5호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35호와 135호에서 만났다. 김 지사는 재출마 의향에 대해 타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남은 임기 동안 성공적인 도정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잠시 정치에서 한 발짝 물러난 곳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들도 눈에 띈다. 새누리당 김진선 최고위원(119호)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의 위원장과 박 당선인의 취임준비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36호)은 최근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조직위원장을 맡아 성황리에 개최시켰다. 강용석 전 무소속 의원(5호)과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128호)은 각각 케이블채널 tvN에서 시사프로그램인 '강용석의 고소한 19'과 '쿨까당' 진행을 맡고 있다

 

 

[PTODAY가 만난 사람들 ②] 학창시절 최고의 인기남·인기녀는?

 (스포츠서울 2013.02.07 12:18)

 

유명 인사들의 '가난'은 그들의 성공 비법에 대한 단골메뉴처럼 등장한다.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더욱 치열하게 공부했고, 가난의 고리를 끊기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다. 'PTODAY(피투데이)'가 만난 사람들이 그 주인공이다. 'PTODAY'는 지난 2009년 4월14일 1호 발행을 시작으로 현재 200호까지 115명을 만났다.

민주통합당 정세균 의원의 청년시절 모습.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그는 한결같이 말끔한 양복 차림으로 신뢰감을 줬다.

 

그러나 이들 상당수는 학창시절 사진을 공개하는 것에 부끄러워했다. 때국물 흐르는 사진이 다른 사람들 보기에 달갑지 않다는 것이다. 어떤 이는 가난 탓에 내보일 사진이 없기도 했고, 또 어떤 이는 사진을 챙길 만큼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PTODAY'에 사진을 과감히 공개한 이들도 있다. 공개 이후 네티즌 반응은 뜨거웠다. 이전에 알지 못한 매력을 추억 속 사진에서 발견한 것이다.

배를 타고 군산고등학교를 통학하던 새누리당 노철래 의원은 학창시절 '물 건너 온 놈'으로 불렸다. 오른쪽은 노 의원의 청년시절 모습.

민주통합당 정세균 의원과 새누리당 노철래 의원은 서로 가난했지만 어린시절은 사뭇 달랐다. 산간 오지 출신 정 의원은 몸에 부치는 나뭇짐을 메고 땀을 뻘뻘 흘렸지만 배포가 두둑했다. 인문계 고등학교로 전학가고 싶은 마음에 교장을 찾아가 '전학을 가려면 장학금을 꼭 받아야 한다'고 말했던 것이다. 반면 노 의원은 부끄럼이 많았다.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이 국어책을 읽으라고 호명하면 얼굴이 빨개졌을 정도다.

김진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의 어린 시절 꿈은 '군인'이었으나 책을 손에 놓아본 적이 없을 정도로 책을 좋아했다. 위 오른쪽 사진에서 책을 끼고 서 있는 학생이 바로 김 위원장이다.

김진선 대통령취임준비원장도 가난했지만 탁월한 운동감각으로 학창시절 내내 학우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축구면 축구, 배구면 배구, 경기에 출전만 했다 하면 우승기를 가져왔다.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도 운동에서 둘째가라면 서럽다. 어린 시절 다른 아이들에 비해 성장이 빨라 야구와 유도를 했다. 특히 유도는 수준급 수준이었다는 후문이다.

민주통합당 신경민 의원은 소위 말하는 '범생이'였다. 초등학교 땐 개근상을 못 받았지만 우등상은 놓치지 않았고, 당시 일류로 꼽히던 전주고등학교에서도 상위권의 실력을 자랑했다.

민주통합당 신경민·정호준 의원은 어린시절부터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신 의원은 기자 출신 아버지를 따라 언론인이 됐다. 1981년 MBC에 입사한 그는 "신문으로 한글을 깨우쳤다"며 아버지 덕에 어릴 때부터 신문을 보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의 경우 '정치'는 마치 운명 같다. 출생 당시부터 '선거 베이비'로 불린 그는 어린 시절부터 '3세 정치인'이란 별칭을 달고 다녔다. 그의 아버지는 정대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며, 할아버지는 고 정일형 박사다.

민주통합당 정호준 의원은 학창시절 정치보다 과학에 관심이 많았다. 천체학과 물리학을 좋아해서 중학교 때 칼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기도 했다.

여성 정치인의 경우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과 나경원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조직위원장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만큼 뛰어난 외모를 자랑한다. 특히 두 사람은 다양한 방면에서 재능을 뽐내기도 했다. 조 대변인은 어린 시절 피아노 콩쿨대회에 참가하고, 체조부로 활동했다. 나 조직위원장은 연극 주인공을 맡아 열연하고, 방송반에서 활약했다. 이후 두 사람은 고시원에서 만나 동고동락하며 법조인의 꿈을 키웠다.

어린시절 숫기가 없던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은 스케이트와 피아노, 체조 등 다양한 활동으로 활발하게 변했다.

민주통합당 서영교 의원 역시 조 대변인과 나 조직위원장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사내아이와 대결에서 동네 계급장이란 계급장을 다 따와 어머니의 걱정을 샀지만, 서 의원은 그 기백으로 동성 친구들의 인기가 많았다. 혜원여고 시절 서 의원의 이름을 딴 팬클럽이 있을 정도랄까. 지금도 동료 의원들 사이에선 인기가 좋다.

까만 안경과 책가방을 메고 학교와 집만 오가던 '학구파' 여학생 나경원은 서울대 법대에 입학한 이후 감춰졌던 외모가 빛을 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