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세상] 남편이 대법관 퇴임하자 아내는 편의점 열어선…
김능환 前선관위원장 부인
남편은 "변호사개업 안하고 동네책방 열겠다" 밝히기도
- 김능환(오른쪽) 전 중앙선관위원장과 부인 김문경씨. /뉴스1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에서 물러난 김능환(62) 전 중앙선관위원장(전 대법관)의 부인이 작년 여름 김 전 위원장이 대법관에서 퇴임하자 부업으로 소규모 가게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조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법원과 중앙선관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 부인 김문경씨는 작년 7월 김 전 위원장이 대법관에서 퇴임하자 서울 강북에 작은 편의점과 채소 가게를 냈다고 한다.
김 전 위원장은 대법관 퇴임 이후 고액 연봉을 주는 로펌 등에 취업하지 않고 개인 변호사 사무실도 내지 않았다. 지금은 공무원 연금 생활자인데, 앞으로도 변호사 개업을 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
김 전 위원장은 법원 간부일 때 직원들이 참여하는 행사 등이 있으면 자주 월급을 쪼개서 '봉투'를 내놓곤 했다고 한다. 대법관이던 작년 3월 재산 공개 당시 등록 재산이 9억여원으로, 대법관(13명) 가운데 뒤에서 셋째였다. 법원 관계자는 "부부 재산을 합쳐 9억이었지만 집 한 채 빼곤 별게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 때문에 김 전 위원장 부인은 꽤 오래전부터 남편이 공직에서 퇴임하면 가게를 하고 싶다고 말해왔다고 한다. 실제 김 전 위원장이 대법관을 그만두자 "그동안은 공직자 아내여서 못 했지만 이젠…" 하며 '부업 전선'에 뛰어들었다는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중앙선관위원장을 하면서 받은 보수도 대부분 선관위 직원들을 위해 썼다고 선관위 관계자는 말했다. 중앙선관위원장은 비상근직이어서 정상적인 공무원 보수를 받는 게 아니라 활동비 등만 일부 받는다고 한다.
김 전 위원장은 2006년 대법관 인사청문회 때 "퇴임 후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않고 동네에 책방 하나 내고 이웃 사람들에게 무료 법률 상담을 해주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1년 중앙선관위원장 청문회 때 의원들이 '동네 책방' 문제를 다시 물었을 때도 "동네 책방들이 어려워졌다는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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