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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옥스퍼드대 강연…빌보드 7주 연속 2위 (조선일보 2012.11.08 22:44)

싸이, 옥스퍼드대 강연…빌보드 7주 연속 2위

 


[앵커]
가수 싸이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강연을 했습니다. 영어로 강연을 하고 말춤도 가르쳤습니다. 싸이가 결코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아니었을 텐데, 그 유명한 옥스퍼드 대학 강단에도 서고, 누구 말대로 사람 팔자는 정말 모를 일입니다.

서일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이클 잭슨, 마더 테레사, 달라이 라마의 강연 때에도 없었던 일이 옥스퍼드에서 벌어졌습니다. 바로 추첨입니다. 학생들이 너무 몰려 추첨을 통해 300여명을 추린 겁니다.

[녹취] 싸이 / 가수
"와우, 옥스퍼드. 아름답군요."

윈스턴 처칠이 섰던 바로 그 강단에 싸이가 섰습니다.

[녹취] 싸이 / 가수
"'강남스타일'로 꿈과 악몽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옥스퍼드대에서 강의하는 것은 꿈이고요, 앞으로 ‘강남스타일’을 이겨야 하는 것은 악몽입니다."

싸이는 불과 4개월 전만 해도 한가한 스케줄을 보내던 한국의 평범한 가수에서 '강남스타일'로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진솔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자신이 가수로 성공하기에는 외모가 부족했지만 엉뚱함 속에서 즐거움을 주려고 노력하면서 콤플렉스를 극복했다고 밝혔습니다. 최대한 우스꽝스러워보이려 했던 것이 언어의 벽을 넘어 세계인들에게 통했다는 겁니다.

이승윤 옥스퍼드 유니언 클럽 회장은 반기문 UN사무총장과 싸이, 두 사람을 두고 고민했다고 합니다.

[녹취] 이승윤 / 옥스퍼드 유니언클럽 회장
"저는 한국인이고, 싸이의 강남 이웃이며, 같은 고등학교에 다녔습니다."

한 여학생은 싸이와 포옹을 하고 수줍은 듯 기쁜 듯 감사 인사를 합니다.

[녹취] 싸이 / 가수
"오른발, 왼발, 오른발, 오른발, 왼발, 오른발, 왼발, 왼발. 원, 투, 원, 투, 쓰리, 포."

빌보드 차트 7주 연속 2위를 달리고 있는 싸이는 오는 11일 독일에서 열리는 MTV 유럽 뮤직 어워드에 베스트 비디오 부문 후보로 참석해 공연까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