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후 30년` 3가지만 알아두면 걱정 끝
‘은퇴 후 최소 30년을 어떻게 살까? 제3의 인생기(일명 ‘서드 에이지’)를 넉넉하게 살아가기 위한 자금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정답은 없지만 효과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은 노후 준비의 기본인 연금 3종 세트를 잘 관리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노후 보장 3층 구조라 한다. 이들 ‘3종 연금’을 기반으로 충실히 준비하면 노후 생활비의 70%는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 국민들의 노후 준비 수단으로 연금의 소득 대체율은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그래서 최근 노후 수단을 준비할 수 있는 금융상품들이 각광받고 있다.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어디에 투자하든 예전처럼 만족할 만한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기대 수준을 낮추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인내하며 꾸준히 수익을 쌓아 가는 방법이 최선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산에 대한 시각을 전환하는 것이다. 은퇴자산의 70~80%는 금융자산을 기초로 하되, 꾸준히 현금 흐름이 발생하는 연금형 상품 구조로 은퇴 재무설계를 해야 한다.
우선 노후자금 마련은 처음부터 연금형 상품으로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금융투자회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연금형 상품에 관심을 두자. 그렇다면 은퇴 전 노후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상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안정적 수익 추구하는 ‘개인연금저축’
개인연금저축은 개인이 노후생활을 안정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최소 10년 이상 장기 투자하는 상품 특성상 위험을 평준화하면서 장기 적립식 투자의 효과를 최대로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매월 일정 금액을 꼬박꼬박 적금식으로 투자, 코스트 에버리징(cost averaging) 효과를 낼 수 있다.
최근 한국에서도 개인연금 상품의 안정적인 수익 추구와 운용의 유용성 등 장점들이 부각되면서 펀드형 개인연금 상품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개인연금 운용수단 중 50% 이상이 펀드 형태다. 그 이유는 단순히 자금을 안정적으로 모아가는 저축수단으로는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절대 규모를 만들어 갈 수 없기 때문이다.
개인연금 상품 중 전환형 상품을 활용하면 시장 상황과 라이프 사이클에 따라 투자를 보다 유연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해 갈 수 있다. 전환형 연금 상품은 시장 상황이 안정적으로 상승하는 국면에서 주식형으로 운용해 수익을 추구하다 시장이 불안해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국면에서는 채권형이나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펀드로 전환한다.
개인연금저축 상품은 개인형 퇴직연금(IRP·Indivisual Retirement Pension)과 함께 현업에서 은퇴 후 국민연금을 수령하기 전 약 10년의 공백기간(일명 ‘소득 크레바스’)을 메워줄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또 개인연금저축은 연간 400만원 한도 소득공제 혜택과 이자소득 비과세 등 세제 혜택도 적용 받고 있다. 세금은 연금 수령시 연금소득으로 과세(5.5%)하며 일시금 수령이나 중도 해지시 기타소득(22%)으로 과세하고, 가입 후 5년 이내 중도 해지하면 불입금의 2.2%를 해지 가산세로 부과한다.
○유연한 투자 가능한 은퇴 전용통장 IRP
IRP는 가입자가 퇴직할 때 받는 퇴직 일시금을 자기 명의 계좌에 그대로 이전, 계속 적립 운용할 수 있고, 가입자가 여유자금에 대해 추가(연간 최대 1200만원)로 적립 운용한 후 목돈을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은퇴 전용통장이다.
개인연금저축에 비해 다양한 상품에 유연하게 투자할 수 있고, 추가 납입한 금액에 대해 개인연금저축과 통합해 연간 400만원 한도의 소득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개인형 퇴직연금 상품은 노후자금 용도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목돈 마련 저축 수단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일반 상품보다 금리가 높고, 여유자금에 대한 추가적인 적립을 통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퇴직할 때까지 장기 투자할 수 있어 복리 효과와 적립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다.
물론 퇴직 전이라도 법에서 정한 사유가 발생하면 중도 인출해 활용할 수도 있다. 개인연금저축과 IRP는 각각 장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차이를 분명히 인지하고, 개인의 투자 성향과 재무설계에 맞게 상호 보완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기 적립식 펀드’로 분산투자
장기 적립식 펀드는 적금처럼 매월 일정 금액을 펀드에 불입하면 운용사가 주식을 비롯해 각종 금융상품에 투자해 운용 실적에 따라 수익금을 분배해주는 금융투자 상품이다. 적은 금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며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금액, 시간, 종목 등에 분산투자해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갈 수 있다.
은퇴 준비를 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투자 방법이 바로 ‘장기 적립식’ 투자다. 적립식 펀드는 안정적이면서 효과적으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이다.
5~10년간 꾸준히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국내 주식형 펀드 상품에 분산 투자하는 것도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된다. 선진국에서는 적립식 펀드 투자자금의 60%가 노후 준비 자금으로 운용되고 있어서 10년 이상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한국은 투자기간이 3년 이내로 매우 짧고, 투자에 대한 마인드와 경험이 부족해 단기 매매를 자주하는 경향이 있다.
목적과 목표를 분명히 정해 두고 투자를 시작했다면 단기 시황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인내하는 것이 펀드 투자에 성공하는 지름길이다.
ETF(Exchange Traded Funds·상장지수펀드)는 코스피200과 같은 특정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도록 설계한 지수 연동형 펀드로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된다. 인덱스 펀드의 안정성과 실시간 매매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펀드 매매 대비 낮은 보수 등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 펀드 수익률 상위 10개 중 8개가 ETF다.
이 밖에 라이프사이클펀드(일명 생애주기펀드)도 각 연령대에 맞게 자산을 분산, 운용하는 펀드로 연령이 낮은 시기에는 주식 편입 비율을 늘려서 투자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안정형 자산의 투자 비중을 늘려 알아서 투자해주는 펀드다. 노후자금 마련 수단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http://news.hankyung.com/nas_photo/201209/2012091170101_2012091151811.jpg)
주식에 대한 지식과 철학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국을 대표하고 글로벌 경쟁력이 충분한 기업 주식에 장기간 묻어두는 투자 방식도 추천한다. 노후를 내다보고 여유자금이 생길 때마다 본질 가치에 비해 싼 대표 주식에 가치 투자하는 경우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위에서 소개한 연금 3종 세트를 기반으로 여유자금이 있을 때 적립식 상품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넉넉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다. 은퇴자금은 빨리 시작해 꾸준히 쌓아가는 훈련이 필요하다. 다만 무엇보다 중간에 절대 손을 대지 않는다는 철칙을 지켜야 한다.
은퇴자금으로 어느 정도가 적정한가는 기대 수준이나 경제력 차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은 인플레이션을 감안, 30% 정도 늘려 잡아 준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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