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삼성맨들 중동가더니… "딴사람 됐다"
왕년에 잘 나갔던 삼성맨들, 'FTA 컨설턴트'로
#올해 삼성전자에서 퇴직한 장문석(53세)씨는 동구권ㆍ사우디아라비아ㆍ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주요 해외본부에서 25년 이상 수출 업무에 종사한 전문가다. 그는 주로 가전 제품과 관련된 해외 영업 및 마케팅, 수출 업무를 맡아 우수한 실적을 내 회사에서 인정받았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그는 FTA(자유무역협정) 컨설턴트로서 제 2의 인생을 꿈꾸고 있다. 그는 "여러 국가에서 주재한 경험을 살려 신시장 개척 등 해외에서 다양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싶다"며 포부를 말했다.
정부가 중소기업의 FTA활용을 돕기 위해 27일 개강한 'FTA활용 컨설턴트 양성 과정'의 제1기 교육생들 중엔 장 씨처럼 은퇴 전 대기업에서 이름을 날렸던 이들이 수두룩하다.
FTA활용 컨설턴트 양성 교육과정은 무역업에 10년 이상 종사한 은퇴인력과 FTA 미활용 중소기업을 연결해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교육과정에 합격한 이들은 이날부터 10월12일까지 7주간 원산지ㆍ통관ㆍ물류 등 FTA활용에 필요한 내용을 교육받고, 중소기업이나 정부 주관 행사 등에 활동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과정엔 40명이 선발될 계획이었지만 3배가 넘는 인원이 신청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선발된 교육생 44명 가운데 삼성그룹 출신이 8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우그룹(3명)ㆍ두산그룹(2명)이 뒤를 이었고 GSㆍLGㆍ롯데 등 대기업 출신 뿐 아니라 회계사ㆍ관세사 등 전문직 출신도 있었다.
작년까지 중동의 건설현장에서 자재관리와 물류를 맡았던 원 모씨(57세) 역시 30년이 넘는 경력을 가졌다. 그는 대우건설에 입사해 20년 간 해외 토목건설 업무를 맡아왔고 이후 신화건설, 도양기업에서 같은 업무를 계속한 베테랑이다. 그는 "최근 중동붐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물류 및 국책 플랜트 전문 컨설턴트로서 새로운 삶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교육생 중 36명(81.8%)이 기업에서 무역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임직원이고 나머지 8명(18.2%)은 전문직 출신이었다. 구체적인 업무분야를 살펴보면 마케팅을 담당했던 교육생이 23명(52.3%)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분야(11명)ㆍ국제금융(5명)ㆍ물류(4명)ㆍ관세(1명)이 뒤를 이었다. 교육생 가운데 29명(66.0%)이 50대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40대가 9명(20.5%), 60대이상이 6명(13.6%)으로 나타났다.
재정부 관계자는 "금년 10월 중에 제2기 교육생을 모집할 계획"이며 "2013년까지 총 200명의 FTA컨설턴트를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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