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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뉴스/세계가 놀란 한국

저온 핵융합 기술 확보 (조선일보 2009.03.27)

재미 한국계 기업이 핵물리학계의 오랜 숙제였던 ‘저온핵융합’이 가능하다는 것을 일련의 실험을 통해 입증, 원천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주에 본사를 둔 JWK사 (회장 제이 김. 한국명 김재욱)는 미 해군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시해온 ‘저에너지 핵반응(LENR)’ 연구결과를 지난 24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에서 열린 미국화학협회(ACS) 전국회의에서 발표했다.

이른바 ‘콜드 퓨전(cold fusion)’이라고 불리는 저온핵융합은 이론상 무한대의 친환경 에너지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상용화될 경우 핵폐기물을 남기지 않는 청정 에너지 생산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일부 과학자들이 도전을 계속해 오고 있는 분야다.

이번에 JWK는 ‘저에너지 핵반응’으로 불리는 저온핵융합 장치를 통해 기존보다 속도가 빠른 중성자를 발생시켜 핵반응을 유도해 내는 기술을 입증해 보였다는 것이다.
JWK를 대신해 미국화학협회에서 발표에 나선 미 해군 우주해양전쟁시스템센터(SPAWAR) 연구진은 연구보고서에서 “우리의 발견은 매우 중요한 것”이라면서 “우리가 알기로 이것은 상온에서 높은 에너지를 지닌 중성자가 생성됐다는 최초의 과학적 보고”라고 주장했다.

JWK의 김 회장은 26일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1년 이내에 이 기술을 상용화하는게 목표”라면서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청정하고 안전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당장 상용화가 가능한 분야로 핵폐기물 처리 및 핵발전소를 예로 들면서 앞으로 무한충전이 가능한 배터리, 자동차 터보 엔진 분야까지 기술을 응용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발표에 앞서 20년 전 마틴 플레이시먼과 스탠리 폰즈라는 과학자는 전해조(電解槽)라고 불리는 단순한 상온 시설에 전류를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전해조의 온도가 상승한 현상을 핵융합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해 학계를 떠들썩하게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들의 저온핵융합 주장은 다른 학자들이 같은 실험을 재현할 수 없어 학계의 인정을 받지 못했다.

김 회장은 이번 실험결과에 대한 학계의 인정 여부와 관련, “저온에서 속도가 빠른 중성자를 배출하는 과정은 우리가 확보했으나 이를 이론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면서 “중요한 것은 실제로 이런 기술을 확보한 것이고, 다른 학술기관에서도 동일한 실험을 통해 저온핵융합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했기 때문에 검증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