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이러스/신종플루 바이러스 (멕시코발 돼지독감)

돼지 인풀루엔자 일문일답 (매일경제 2009.04.27)

[돼지 인플루엔자 관련 문답]

26일(현지시간) 현재 멕시코에서만 86명의 목숨을 앗아간 돼지 인플루엔자가 인접국인 미국과 캐나다에까지 확산되면서, 세계 각국이 긴장하고 있다. AFP, 로이터 통신은 26일 돼지 인플루엔자의 특징, 증상 및 확산 현황 등을 문답식으로 정리해 소개했다.

-- 돼지 인플루엔자란 무엇인가.

▲돼지 인플루엔자란 돼지에서 발생하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중 H1N1형에 해당하며,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와 직접 접촉한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다.

또 돼지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람의 재채기, 기침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으며, 신체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그러나 돼지고기를 먹는 것은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과 관계 없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멕시코 정부는 돼지 고기를 익혀 먹을 경우 돼지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 돼지 인플루엔자의 증상은.

▲돼지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일단 발열 증상을 보인다. 경우에 따라 체온이 38℃까지 상승하기도 한다. 또 기침, 두통, 콧물, 관절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 돼지 인플루엔자의 심각성은.

▲WHO는 25일 돼지 인플루엔자를 `국제적 공중보건 우려사안'으로 선포하면서, 돼지 인플루엔자가 2003년 발생, 15개국에서 257명의 사망자를 낳은 '조류 인플루엔자(Avian Flu)' 이후 가장 심각한 세계적 전염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돼지 인플루엔자를 막을 수 있는 '맞춤형 백신'을 만드는 데만 최소 수 개월이 소요될 것이기 때문에 상당기간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WHO는 그러나 전 세계에서 10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1968년의 홍콩 독감 사태나 4천만~1억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1918년의 스페인 독감 때와 같은 '재앙'이 재현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돼지 인플루엔자 발생 현황은.

▲ 멕시코에서만 26일 현재 8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상태며, 이 외에도 미국, 캐나다에서 각각 20명, 6명의 돼지 인플루엔자 환자가 발생했다.

또 뉴질랜드, 스페인에서도 각각 13명, 7명의 감염 의심 환자가 발생했으며, 프랑스와 영국 스코틀랜드에서도 각각 1명, 2명의 감염 의심 환자가 발생해 병원에 격리됐다.

-- 돼지 인플루엔자를 예방하려면.

▲돼지 인플루엔자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우선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손을 자주 씻고 눈, 코, 입 등을 손으로 만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

공공 장소에서 악수나 입맞춤 등으로 인사하는 행위를 자제토록 하고, 식기를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것을 피한다.

또 공중전화나 사무용품 등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물건을 만진 후에는 손을 씻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돼지 인플루엔자를 치료하려면.

▲멕시코 정부는 현재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이 확인된 사람들을 상대로 독감치료제인 '타미플루'와 '리렌자'를 처방하고 있다.

이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추천한 치료제이기도 하다.

-- 멕시코 및 세계 보건 당국이 내놓은 대책은.

▲ 멕시코는 수도 멕시코시티를 비롯, 멕시코주 및 북부 산 루이스 포토시주(州) 내의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오는 5월 5일까지 휴교령을 내렸으며, 공공 장소에서의 행사도 금지했다.

멕시코 정부는 또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의심환자에 대해서는 일괄 격리 수용하도록 긴급 명령을 내렸다.

멕시코시티 시 정부는 시내에 있는 술집 및 나이트클럽의 70% 정도를 일시적으로 폐쇄했으며, 극장과 교회 역시 폐쇄하도록 하는 한편 군을 동원해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다.

WHO는 '워 룸(war room)'으로 명명한 긴급 공중 보건 통제 센터를 가동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WHO는 현재 500만명분에 달하는 독감 치료제를 비축해 놓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캔자스, 뉴욕, 오하이오 및 텍사스주에서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의심환자가 발생한 미국에서는 정부가 보유한 5천만명분의 독감 치료제 중 1천200만명분을 각 주 정부에 배포, 감염 확산을 차단토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