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사망자 많은건 원인 몰라 '병' 키운 탓
돼지 인플루엔자(SI)가 멕시코 외에 다른 나라에서도 발생했는데 왜 유독 멕시코만 사망자가 많은 것일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한 채 몇 가지 추론을 제시한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멕시코의 SI 감염환자들이 타미플루 등 효과가 있는 치료약을 제때 투약받지 못했을 가능성이다. 일반적인 감기로 여기고 방치했다가 폐렴으로 증세가 악화한 뒤에는 제대로 된 약을 투여해도 효과를 보기 어렵다. 또 이 전염병이 처음 발발한 멕시코에서 더 치명적인 변종이 생겨났을 수 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의 감염환자에서 채취한 바이러스와 멕시코 감염환자의 바이러스 샘플을 검사한 결과 동일한 바이러스로 판명 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이러스 전문가들은 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변이를 일으켰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멕시코인들의 평균적인 영양 상태도 지적된다. 미국이나 다른 선진국 환자들과 달리 멕시코의 SI 감염자들은 영양 섭취를 제대로 못해 면역력이 약했을 수 있다. 2300m에 달하는 멕시코시티의 해발 고도도 요인으로 꼽힌다. 고도가 높을수록 산소가 희박해 불완전 연소로 인한 매연문제가 심각하다. 이 나쁜 공기의 질이 이번 SI가 유발한 호흡기 질환을 더 악화시켰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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