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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신종플루 바이러스 (멕시코발 돼지독감)

SI 원인 규명을 쥔 4살짜리 소년

사진 속 남자아이는 멕시코 베라크루스주 라글로리아 마을에 살고있는 4살배기 에드가 헤르난데즈입니다. 헤르난데즈는 지난달 ‘지독한 독감’을 앓았고, 그 ‘지독한 독감’은 이제 서야 ‘돼지 인플루엔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멕시코 당국이 27일 돼지인플루엔자로 치료를 받은 뒤 회복된 4살난 꼬마가 있다고 밝힌 그 주인공입니다. 해외 언론들은 이 꼬마가 돼지인플루엔자의 원인을 밝힐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헤르난데즈가 ‘지독한 감기’에 시달리고 있던 지난달 말 마을 주민 450여 명도 비슷한 증상을 보였습니다. 그들이 겪은 증상한 고열, 심한 기침, 가래, 두통, 구토, 설사 등. 전염 속도도 엄청났다고 합니다. 당시 보건당국은 독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헤르난데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됐지만 비슷한 증상으로 고통받던 또래 남자아이 2명은 사망했습니다.

마을 주민 중 한 사람은 얼마 전 TV에서 돼지 인플루엔자 발병 소식을 듣자마자 ‘이건 지난달 우리가 겪었던 그대로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상황과 모든게 일치했다고 합니다. 이 마을에서 매일 멕시코 시티로 출퇴근 하는 주민은 전체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만약 마을을 휩쓸었던 ‘독감’이 돼지인플루엔자였다면, 주민들이 돼지인플루엔자를 멕시코 시티로 배달한 꼴이 되는 것이죠. 멕시코 시티는 현재까지 가장 많은 감염자가 보고된 지역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마을에서 5마일(약 8.5km) 떨어진 곳에 돼지고기 제조업체인 스미스필드의 돼지농장이 있다며 이 곳에서 나오는 오물과 쓰레기가 원인일 것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돼지농장이 전세계를 감염공포로 몰아넣은 돼지인플루엔자의 발원지라는 것이죠.

스미스필드의 대변인은 사육장에 근무하는 종업원들 중 어느 누구도 관련 증상을 호소한 적 없으며 사육하고 있는 돼지에서도 증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멕시코 정부당국도 뒤늦게 돼지농장을 첫 발병지로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기사를 읽어본 후에야 왜 유독 멕시코에 사망자가 많았는지 조금은 수긍이 됐습니다. 늦장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