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아나콘다가 악어를 잡아먹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라고 영국 대중지 메트로가 8일(현지시각) 전했다. 녹색의 아나콘다가 몸길이 2m에 이르는 안경악어(Caiman)를 삼키는 모습이 베네수엘라 로스 야로스의 한 늪에서 포착된 것. 악어가 있는 곳까지 조용히 헤엄쳐 첩근한 아나콘다는 빠른 속도로 악어를 물었고 악어는 꼬리를 움직이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아나콘다는 이미 악어가 반격할 수 없도록 악어의 몸통을 휘감아 똬리를 튼 후였기 때문에 악어는 10분여가 지난뒤 질식해 죽고 말았다. 이를 확인한 아나콘다는 30분에 걸쳐 서서히 악어를 입 속으로 밀어넣었고 그 자리에서 몇 시간 가량 움직이지 않고 천천히 소화시켰다. 아나콘다의 입은 실상 그다지 큰 편은 아니나 탄력성이 좋기 때문에 큰 먹이를 삼키기에 충분한 크기로 벌어진다. 정글의 두 포식자들이 이러한 사투를 벌이는 일은 흔치 않은 광경임에 틀림없다. “이 둘의 승부가 조금 싱겁게 끝나기는 했지만 악어가 조금만 더 빨리 아나콘다를 발견했더라면 누가 승자가 되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메트로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