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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뉴스/깜짝뉴스

포르노 안에 `내 아내와 친구`가… (매일경제 2009.05.14)

포르노 안에 `내 아내와 친구`가…

성인영화(포르노)에 `아내와 친구`가 나온 것을 보고 복수극을 펼친 한 남성의 얘기가 타이완 전국을 시끌벌적 하게 하고 있다. 타이완 일간지 리버티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전하는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대만 타오위안에서 목수로 일하는 리(Lee)씨는 지난 2000년 어느날 길을 가다 오랜만에 기분 전환용 성인영화 DVD 1편을 노점상에서 샀다.

집으로 돌아와 느긋한 마음으로 영화를 보던 리씨는 돌연 얼굴이 하얗게 됐다. 자신의 부인이 성인영화의 주인공중 1명 이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 상대 남자역은 같은 동네에서 정육점을 하던 자신의 가장 절친한 친구 A씨였다.

리씨가 산 성인영화는 사실 불법 몰카가 촬영해 유포시킨 필름이었다. 리씨 부인과 친구 A씨는 얼마전 한 호텔에서 은밀히 만나 즐겼고(?), 이 장면이 몰카에 찍혔던 것이다. 몰카 동영상을 입수한 포르노 업자들이 기막힌 남녀 정사에 감탄하며 이를 DVD로 만들어 대량 유통시켰다. 이 불법 영화의 제목은 다름아닌 `바람난 아줌마` 였다.

충격을 이기지 못한 리씨는 부인과 이혼했고, 정육점 주인 A 씨는 줄행랑을 쳐 행방불명이 됐다.

그러나 인연은 끈질긴 법. 사건이 발생한지 6년이나 흐른 지난해 8월 리씨는 대만 충리시에 갔다가 우연히 길거리에서 A 씨를 발견했다. 갑자기 울화를 참지 못한 리씨는 자신이 아끼던 공구용 칼을 꺼내 A씨의 장단지를 찌르는 복수극을 펼쳤다.

극적인 복수에 성공한 리씨는 결국 중상을 입은 A 씨로부터 상해 혐의로 고소를 당하게 됐다. 타이완 역시 한국 처럼 간통죄가 있으나 이미 5년 시효가 지나 리씨는 더이상 A씨를 처벌할 수 없었다. 리씨는 어느정도 화풀이는 했으나 벌금형이나 6개월 징역형을 살아야할 안타까운 처지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