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인수자금 충분"…증권가 "두고봐야" 대한통운 2020년 매출 20조원·글로벌 톱7으로 키우겠다 | |
기사입력 2011.06.29 17:17:30 | 최종수정 2011.06.29 20:12:21 "물류사업을 2020년까지 20조원 규모로 늘려 글로벌 7대 전문 물류기업으로 키우겠다." 대한통운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CJ그룹이 29일 대한통운과 CJ GLS를 합쳐 아시아 최고 물류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관훈 CJ 대표는 이날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재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통운이 CJ그룹 물류사업의 주역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CJ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업체와 인수ㆍ합병(M&A)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과도한 인수 가격에 대한 시장 우려를 의식한 듯 시너지 효과와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해 상당 부분 설명을 할애했다. 그는 "자금 동원 능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그룹 재무 안정성에 문제가 생기는 `승자의 저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CJ는 시장 예상을 깨고 주당 20만원을 웃도는 인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자인 포스코-삼성SDS 컨소시엄은 주당 19만원 안팎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입찰 마지막 부분에 포스코-삼성SDS 컨소시엄이 구성되면서 인수 가격이 다소 상승한 부분은 있다"면서도 "인수 후 시너지 효과를 고려하면 무리한 수준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은석 CJ GLS 경영지원실장은 "대한통운은 운송 항만 하역 분야에 강점이 있고, CJ GLS는 해외사업과 택배사업에 강하기 때문에 두 회사가 합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여력이 많다"고 설명했다. 인수 자금 조달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금은 50대50 투자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CJ제일제당과 CJ GLS가 절반씩 부담하게 된다. CJ제일제당은 보유 현금(약 1000억~2000억원)과 삼성생명 주식 유동화(5000억~6000억원)를 통해, GLS는 CJ를 대상으로 한 5000억원 유상증자와 5000억원 상당의 외부 차입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포와 영등포 등지에 있는 6000억원 규모 부동산 자산은 경기가 좋지 않아 당장 처분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성용준 CJ 재무팀장(상무)은 "CJ제일제당은 차입 여력이 총 2조5000억원 수준인데 현재 차입금이 1조원에 그쳐 추가 차입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그룹의 연간 잉여 현금 흐름이 4000억~5000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대한통운 인수로 인해 자금 운영 안정성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CJ그룹이 대한통운 인수 발표 기자간담회를 29일 서울 한국언론재단에서 열었다. 이관훈 CJ 대표이사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 대표, 허민회 CJ 사업총괄부사장, 성용준 CJ 재무팀장, 구창근 CJ 기획1팀장. CJ GLS의 유상증자 방안과 관련해 3대주주(지분 24% 보유)인 신한PE가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1대주주인 CJ가 재매수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CJ의 자금 마련 계획안에 대해 증권가 반응은 다소 부정적인 편이다. 한 대형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인수자금 조달에 차질까지 빚을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시장에서 `미친 가격`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비싸게 주고 산 것은 사실이어서 딜에 대한 가치평가(밸류에이션)가 무의미할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인수금융에 PE(프라이빗 에퀴티)가 끼지 않는다는 점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인수건처럼 위험해 보이지는 않는다"며 다소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인수에 또 다른 걸림돌로 지적되는 대한통운 노조 문제에 대해서는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재 대한통운 노조는 우선협상대상자로 CJ그룹이 선정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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