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호 최후 생존자 영면
타이타닉호 생존자 가운데 아직 살아 있던 엘리자베스 글래디스 딘 여사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97세로 사망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이날 잉글랜드 사우샘프턴의 한 요양원에서 가료 중이던 딘 여사가 이른 아침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1912년 타이타닉호가 침몰할 당시 딘 여사는 생후 9주의 갓난 아기였다. 아기는 부모 품에 안겨 오빠와 함께 운명의 타이타닉호에 승선했다.
3등석 선객이었던 딘 가족은 미국 캔자스주 위치토로 이민 가기 위해 타이타닉호에 승선했다. 아버지는 위치토에서 담배가게를 열 생각이었다.
사고가 발생하자 위기를 직감한 아버지는 가족에게 갑판 위로 뛰어나가라고 소리쳤다. 이렇게 해서 갓난아기 딘과 그의 어머니·오빠는 침몰하는 타이타닉호로부터 신속히 벗어나는 3등석 선객 틈에 끼일 수 있었다.
하지만 딘의 아버지는 끝내 구명 보트에 오르지 못하고 타이타닉호와 운명을 같이 했다. 딘의 가족은 애드리애틱호를 타고 잉글랜드로 돌아갔다.
타이타닉호와 관련된 공식 데이터베이스인 '인사이클로피디아 타이타니카'에 따르면 애드리애틱호에서 생후 9주밖에 안 된 갓난아기 딘은 단연 화제거리였다. 모두들 타이타닉호에서 살아 남은 아기가 신기했던 것이다.
'밀비나'라는 애칭으로 더 잘 알려진 딘 여사는 자신이 타이타닉호에 승선했던 것을 어머니가 재혼하기 전인 8세 때야 들어 알았다고 한다.
딘 여사는 최근 생활고로 자신의 소장품을 경매에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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