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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뉴스/세계가 놀란 한국

세계서 가장 아름다운 모델하우스? (매일경제 2009.06.03)

세계서 가장 아름다운 모델하우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간 열리는 한국 전통문화 전시회장에 대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았다.

지난 1~2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10개국 정상회의에 맞춰 `WHITE 白 : 다시 흰색을 보다`라는 주제로 외빈용 전시회가 열린 장소가 정식 갤러리 건물이 아닌 모델하우스용 건물이었기 때문이다.

이 건물은 서귀포시로부터 모델하우스 용도로 허가받아 2008년 8월 28일 착공, 지난 3월 18일 완공했다. 1층 909.7㎡, 연면적 1279.4㎡이다. 1층은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에 맞춰 갤러리로 꾸몄다.

2층에는 인근에 들어서는 `카사 델 아구아‘ 레지던스 분양 건물 내 281㎡와 142㎡ 두 가지 타입의 객실 모형이 자리한다.

멕시코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리카르도 레고레타(Ricardo Legorreta)가 직접 설계했다.

제주 중문단지 주상절리 바닷가 위에 홀로 서서 석양을 되비치는 붉은 건물은 가히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절경을 뽐낸다.

전시 기획을 맡은 박상일 수류산방 대표는 "기획전이 열리는 건물은 모델하우스 용도로 지어졌지만 작품성이 너무 뛰어나 제주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철거 대신 건축 허가를 아예 새로 내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많이 듣는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선 흰색을 즐겨 쓰는 한국의 오랜 전통인 한지, 모시, 백옥, 백자, 백동 등이 주소재로 사용됐다.

특히 중요 무형문화재 누비장 김해자의 대형 `중치막`을 비롯해 △장용훈 경기도 무형문화재 지장(紙匠) △강금성 수공예 브랜드 빈콜렉션 대표 △엄익평 서울시 무형문화재 옥장 △김동식 전북 무형문화재 선자장(합죽선) △조충익 전북 무형문화재 선자장(태극선) △심현석 금속공예가 △이기조 도예가 △최지은 궁중 음식 연구가 △조성준 대한민국 금속공예 명장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백색 공예품 약 80종 500여 점이 출시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일반관람은 5일부터 시작되며, 전화예약제(064-739-0012)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