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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뉴스/세계가 놀란 한국

삼성, 블록버스터급 스마트폰 15일 나온다 (매일경제 2009.06.03)

삼성, 블록버스터급 스마트폰 15일 나온다
할리우드영화처럼 전세계 동시 출시 흥행효과 극대화

삼성전자가 글로벌 전략 휴대폰을 전 세계에 동시 공개하기로 했다.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개봉 전략을 차용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5일 영국 싱가포르 두바이 등 3개국에서 새 글로벌 전략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3일 `삼성 언팩트(Samsung Unpacked)`라는 티저(제품을 조금씩 공개해 궁금증을 유발하는 마케팅 수단) 사이트를 열었다. 언팩(Unpack)은 제품 박스를 개봉한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전략폰의 구체적 내용(스팩)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삼성 언팩트 사이트에 X선이 투시된 휴대폰 모습만 공개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고화질(HD) 디지털TV에 비견할 만한 화질을 자랑하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패널을 적용한 풀터치스크린폰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M OLED는 색 재현율이 100%에 가까워 자연색 그대로 표현이 가능하고 태양광 등 언제 어디서나 깨끗한 영상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AM OLED 풀터치스크린폰은 기존 고가 휴대폰에 탑재된 고화질(WQVGA급) 휴대폰보다 4배 이상(WVGA급) 화질이 좋다.

최근 휴대폰 글로벌 트렌드가 단순 통화에서 게임, TV, 동영상, 인터넷 브라우저 등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여서 삼성전자는 향후 프리미엄급 제품에 AM OLED를 탑재한 휴대폰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카메라폰과 MP3플레이어 등의 기능은 경쟁사도 따라올 수 있지만 AM OLED를 채용한 휴대폰은 처음이어서 당분간 삼성전자는 `화질` 경쟁에서는 다른 글로벌 업체보다 크게 앞서가게 됐다.

할리우드에서 영화 `터미네이터`를 전 세계에 동시 개봉하듯 새 휴대폰을 `휴대폰의 블록버스터`로 만들기 위해 휴대폰 출시 전략을 마련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전자는 15일 영국 싱가포르 두바이에서 같은 날 같은 시간(현지시간 기준)에 휴대폰을 공개한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유럽 북미 아시아 러시아권(CIS) 중동ㆍ아프리카 등으로 권역을 나눠 해당 지역 소비자 취향에 맞는 휴대폰을 선보여 왔다.

이 때문에 유럽에서 먼저 출시된 휴대폰이 6~9개월 후 국내 또는 북미 지역에 출시되기도 했다.

이번에 나오는 휴대폰은 지역에 상관없이 동시에 공개한다. 휴대폰시장 `글로벌 2위` 위상에 맞게 세계인의 까다로운 휴대폰 취향도 맞출 수 있다는 삼성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