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막은 꽃집 청년 "할 일 했을 뿐">
귀갓길 여성을 성폭행 위험에서 구해낸 제주도 꽃집 청년의 '꽃 같은 마음'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제주시 용담2동에서 부모님과 함께 꽃집을 운영하는 강동진(33)씨.
강씨는 3일 오전 1시17분께 친구 공병원(32)씨와 함께 길가에 주차해 둔 차를 찾으러 가던 도중에 제주시 이도동 한 골목길에서 외마디 비명을 듣게 됐다.
"처음엔 누가 싸우나 해서 가봤는데, 웬 남자가 여자분을 덮치려 하더라고요. 상황을 보니 이건 아니다 싶었죠"
강씨가 앞뒤 가리지 않고 남자에게 달려들었다. 강씨가 팔로 피의자 K(38)씨의 목을 졸라 제압하는 동안 친구 공씨는 경찰에 신고하고 피해자 A(21.여)씨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강씨에 따르면 '체격이 만만치 않게 큰' K씨는 경찰에 신고된 사실을 알고 난 뒤 거칠게 반항했다. 하지만 유도와 합기도로 다져진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강씨는 그럴 때마다 더 힘을 주며 끝까지 K씨를 붙들고 늘어졌다.
강씨는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에게 K씨를 넘겨준 뒤에야 겨우 한숨을 돌렸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A씨는 술에 취해 갑자기 덤벼든 낯선 남자에게 가로등 하나 없는 어두컴컴한 골목길에서 큰 화를 당할 위기에 처했지만 강씨 일행 덕분에 이를 면한 것이다.
강씨는 "싸움을 잘하든 못하든 그 상황에서 남자라면 누구나 우리처럼 행동했을 것 아니냐"고 쑥스럽다는 듯 웃었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4일 위험을 무릅쓰고 용기있게 행동한 강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격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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