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수사결과>新·舊 권력 안가린 돈 살포 |
입력시간 : 2009. 06.12. 18:09 |
include "/home/jnilbo/public_html/banner_include.php3"; ?>검찰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에 사정의 칼날을 겨눈 이후 사법처리되거나 수사선상에 오른 인물은 지방 정·관가 인사는 물론, 전·현 정권 핵심을 아우른다.
전방위 수사 압박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이광재 의원, 박정규 청와대 민정수석,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이 수사선상에 오른 전 정권 인물들이다.
현 정부 초대 민정수석을 지낸 이종찬씨, '대운하 전도사'로 이름을 날렸던 추부길 청와대 비서관, 박진 의원, 이명박 대통령의 '친구' 천신일 회장 등도 박 전 회장의 '검은 돈'을 받았다.
이택순 전 경찰청장, 민유태 검사장, 부산고법 A 부장판사, 송은복 전 김해시장, 이정욱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등 지역 법조인과 정관가 인사들도 '박연차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특정 세력을 염두에 두지 않은 '문어발식' 로비였던 셈이다. 여기에 대상자의 특성과 신분 등을 따져 '맞춤형 로비'를 한 정황도 드러났다.
박 전 회장은 특히 추적이 가능한 수표만 빼고 미화(달러)와 원화, 백화점 상품권 및 고급 운동화 등 동원 가능한 금품을 모두 로비에 동원했다. 그중 단연 으뜸으로 친 것은 미화(달러).
개인 금고에 늘 3억∼5억원을 넣어 둘 정도로 현금 동원력이 뛰어난 인물로 알려진 박 전 회장은, 현금 중에서도 원화보다는 크기가 적어 휴대가 용이한 달러를 선호했다.
박정규 전 민정수석에게 사돈에 대한 인사청탁을 할 때는 백화점 상품권 1억원 어치를 건넸다. 수표나 현금보다는 심적 부담이 덜한 상품권은, '뇌물'로는 '탁월한' 선택이었던 셈이다.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유명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운동화를 만드는 회사의 회장답게 박 회장은 고급 운동화를 정치인들에게 선거구 관리에 쓰라며 주기도 했다.
2005년 1월 민주당 이광재 의원 보좌진이 지역구에 운동화 400여 켤레(켤레 당 시가 70여만 원)를 돌린 혐의로 고발당했는데, 이 운동화는 박 전 회장의 '협찬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박 전 회장은 왜 이렇게 돈을 뿌렸을까. 이에 대해 그는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초등학교만 나왔지만 주목받는 기업가가 됐고, 이후 나름대로 '선심'을 써왔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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