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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阿 경찰서 점거 독사떼 軍동원 퇴치> (연합뉴스 2009.06.15)

<阿 경찰서 점거 독사떼 軍동원 퇴치>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남부에 위치한 소도시 게리훈에서 경찰서 건물을 점거한 독사떼를 내쫓기 위해 군과 소방대원들이 동원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14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게리훈 경찰서에 코브라, 살무사 등 맹독성 뱀 400여마리가 몰려들어 천장 등에 똬리를 틀면서 사실상 업무가 마비됐다.

독사들이 수시로 건물 곳곳에 출몰하거나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쉿쉿' 소리를 내는 바람에 경찰서 직원은 물론 민원인들도 겁이 나 범죄 신고마저도 기피하는 상황이 야기된 것.

그간 경찰은 건물에 연기를 피우고 땅꾼까지 동원해 봤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한 채 군과 소방당국에 도움을 요청하는 처지에 이르게 됐다.

이에 최근 수도 프리타운에서 군인들과 소방대원들이 파견돼 소방호스로 물을 뿌려 뱀들을 건물밖으로 쫓아내고 AK 소총으로 쏴 죽이는 방식의 독사 퇴치 작전이 전개됐다.

게리훈경찰서 브리마 콘투 서장은 "지금까지 250여마리의 독사들이 사살됐다"면서 "군인들과 소방대원들이 수일 내로 독사들을 완전 퇴치해 건물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