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20억년 신비 밝힐 충돌실험한다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18일 달 궤도 탐사선(LRO)이 발사되고 있다. 케이프커내버럴=EPA 연합뉴스 |
NASA 탐사선 2대 발사
10월에 2t로켓으로 ‘구멍’내
달과 충돌해 수십억 년의 신비를 파헤칠 임무를 수행할 탐사로켓(LCROSS)이 처음으로 발사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만든 이 로켓은 18일 플로리다 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2020년경으로 예정된 NASA의 달 유인기지 건설 착수를 위한 준비의 일환이다.
LCROSS는 발사 이후 110일간 지구의 타원궤도를 돌면서 중력 가속도를 얻는다. 이어 10월 8일경 달 유인기지 예정지로 선택된 남극지역의 크레이터(달 표면의 구멍)에 시속 9000km로 빠르게 접근하면서 실려 있던 2.27t 무게의 로켓을 먼저 발사한다. 과학자들은 이 로켓이 달과 충돌하면서 직경 28m, 깊이 3.5m 정도의 구멍이 생기고 약 350t의 토양과 암석 파편이 10km까지 솟구치는 장관이 펼쳐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 충돌로 크레이터 속에 묻혀 있던 10억∼20억 년 전의 우주물질이 처음으로 표면으로 나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LCROSS는 첫 번째 충돌로 만들어진 파편 구름 속을 뚫고 지나가면서 가시광선과 근적외선, 중적외선 파장 등을 관측해 물의 존재 유무 등을 분석한다. 분석 자료를 지구에 전송한 LCROSS는 로켓이 충돌한 지 4분이 지난 뒤 첫 번째 충돌 장소에서 약 3.2km 떨어진 지점에 충돌해 두 번째 폭발을 만들어내고 임무를 마친다. 한편 18일 달 지도를 작성하기 위한 목적의 탐사선(LRO)도 함께 발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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