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500년에 한번 만날 수 있는 최대규모의 개기일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를 준비하는 손길이 바빠지고 있다.
오는 2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부터 38분간 나타날 이번 일식은 중국 11개성 40개 도시에서 3억명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큰 규모다.
지난 1814년 발생한 이후 최장 시간 진행되는 이번 일식이 발생한 뒤 2309년까지도 유사한 규모의 일식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어서 이번 개기일식은 500년에나 한번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500년에 한번 만날 수 있는 일식에 대한 각종 특집기사를 게재하고 개기일식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지역별 시간표까지 싣는 등 크게 주목하고 있다.
베이징 등 북부지방과 광둥(廣東)성을 포함한 남부 지방은 완전한 개기일식은 아니지만 부분적으로 해가 가리는 부분일식을 지켜볼 수 있다.
중국 당국도 관계 기관에 철저한 대비를 주문하는 등 준비에 나섰다.
국가여유국은 상하이, 충칭(重慶), 장쑤 등 개기 일식을 관찰할 수 있는 주요 지역에 관광객이 크게 몰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관광객이 여행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실제로 상하이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는 벌써부터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천문대 등 개기일식을 잘 볼 수 있는 주요 관측지점에 몰리면서 성황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이번 일식을 계기로 '천문학 열풍도 불고 있다.
최근 인터넷 쇼핑 사이트에서는 개기일식을 보기 위한 망원경과 특수안경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중국 쇼핑사이트 타오바오(淘寶)망에 따르면 10~16일 일주일 만에 3만개의 특수 안경이 팔려나갔다.
중국 업체들의 개기일식 관련 행사도 잇따르고 있다.
포털사이트 텅쉰(qq)은 개기일식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보내주면 추첨을 통해 최신 휴대전화를 선물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그밖에도 중국 정부는 일부 지역에서 개기일식으로 가시거리가 줄어들고 기온은 저하되는 한편 습도가 높아져 교통, 생산, 통신에 지장이 생길 수 있으며, 치안이 불안해질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중국 이동통신사들은 개기일식이 진행되는 동안 무선통신에 크게 지장을 줄 것을 우려해 비상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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