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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뉴스/세기의 사건사고

中, `500년에 한 번` 장시간 개기일식 (연합뉴스 2009.07.22)

中, '500년에 한 번' 장시간 개기일식

상당수 지역 흐린 날씨로 빛바래



중국에서 500년에 한 번 만날 수 있는 최대규모의 개기일식이 22일 오전 중국 서부지역에서부터 시작됐다.

서부 지역인 쓰촨(四川)성 캉딩(康定)시에서 오전 8시5분부터 초기 현상이 시작된 일식은 청두(成都), 충칭(重慶), 장쑤(江蘇)성, 저장(浙江)성 등 창장(長江) 일대를 따라 잇따라 나타나기 시작했다.

관영 CCTV에 따르면 오전 8시40분 현재 저장(浙江)성 안지(安吉)현과 안후이(安徽)성 이(黑+多)현에서는 태양의 왼쪽 윗부분이 서서히 달에 가려지는 부분 일식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부분 일식 과정을 거쳐 상하이(上海)시를 기준으로 오전 9시36분부터 약 5분간 개기 일식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베이징 등 북부지방과 광둥(廣東)성을 포함한 남부 지방은 완전한 개기일식은 아니지만 부분적으로 해의 60~70%가 가려지는 부분 일식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1814년 발생한 이후 최장 시간 진행되는 이번 일식이 발생한 뒤 2309년까지도 유사한 규모의 일식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어서 이번 개기일식은 500년에나 한번 만날 소중한 기회로 인식됐다.

그러나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상당수 지역이 날씨가 매우 흐려 시민이 육안으로 확인하기는 어려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일부 지역은 갑자기 어두워져 대낮에도 가로등이 켜지고 교통이 혼잡을 빚기도 했다.

상하이시와 장쑤성 성도 난징(南京)시,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등은 이날 오전 약 6분 동안 도시 전역이 한밤중과 같은 어둠에 휩싸일 것으로 보고 교통안전을 위해 평소 심야 시간대와 마찬가지로 가로등을 켠 것이다.

상하이, 충칭(重慶), 장쑤, 안후이 등 개기 일식을 관찰할 수 있는 주요 지역에는 천체 망원경과 특수 안경을 소지한 국내외 관광객이 크게 몰려들었고 이 일대 호텔은 반짝 특수를 누렸다.

또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개기일식이 통신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국가여유국도 관광객의 안전과 편리 제공에 만전을 기하는 등 관련 부처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신화통신과 중앙(CC)TV 등 주요 언론과 텅쉰(qq) 등 포털사이트들은 현장 중계 채널을 가동해 관련 소식과 특집기사를 시시각각 내보내 큰 관심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