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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 미/여행정보

2009 여름, 그 섬 그 해수욕장에 가고 싶다! ④ (연합뉴스 2009.08.04)

2009 여름, 그 섬 그 해수욕장에 가고 싶다! ④



7.전남 진도 관매도해수욕장
관매도는 크고 작은 섬들이 새떼처럼 모여 있는 조도군도 남쪽에 위치해 있다. 진도군의 유ㆍ무인도 230여 개 중에서 풍광이 가장 빼어난 섬으로 꼽힌다. 섬 전체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관매도해수욕장은 폭 80m, 길이 3㎞ 규모다. 백사장의 모래가 곱고 수심이 얕아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피서객에서 적합하다. 백사장에서 바다 쪽으로 100m 이상 나가도 수심이 1.5m 안팎에 불과하다.

관매도해수욕장 백사장 뒤로는 전국 최대 규모의 송림이 조성돼 있다. 관매도 송림은 본래 백사장 모래가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조성된 방사림(防沙林)으로 현재 수령 100년 안팎의 소나무들이 사시사철 푸른 자태를 선보이고 있다. 백사장과 송림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풍경은 관매팔경 중 으뜸으로 꼽힌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관매도해수욕장의 북쪽 끝에는 해식절벽이 장관을 이룬다. 수성암층이 깎아지른 절벽을 이루고, 오랜 세월 파도의 침식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파식동굴이 곳곳에 드러나 있다. 밀물 때 물에 잠겼다가 썰물 때 모습을 드러내는 갯바위에는 굴, 홍합, 다시마 등이 붙어 있어 해산물을 채취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천연기념물 제212호인 후박나무와 멸종위기 1급 식물인 풍란을 볼 수 있는 생태관광지이다. 풍란은 나무나 바위에 붙어 자라는 상록성 여러해살이 난초로 몇 년 전 복원사업을 통해 관매도에 뿌리를 내리는 데 성공했다.

*교통편 및 시설
진도읍 팽목항에서 관매도 선착장까지 '조도고속훼리호', '한림훼리3호'가 운항된다. 약 1시간 소요된다. 조도고속훼리호는 서진도농협이 조도군도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운영하는 철부선으로 여름 휴가철에는 하루 3~4회 관매도를 오간다. 선착장을 중심으로 민박, 펜션, 야영장, 식당이 운영된다. 숙박시설에 딸린 선박을 이용해 섬 주위를 한 바퀴 돌면서 관매팔경을 감상할 수 있다. 조도면사무소 061-540-3607, 조도고속훼리 061-544-5353, www.sujindononghyup.co.kr





8.전남 완도 청산도 지리해수욕장
청산도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관광 명소다. 피서객 대상 '가고 싶은 섬' 조사에서 늘 상위권에 오른다. 완도 남동쪽 약 19㎞ 지점에 위치하며 동쪽으로 거문도, 서쪽으로 소안도, 남쪽으로 제주도, 북쪽으로 신지도를 바라보고 있다. 청산도를 이루는 9개의 유ㆍ무인도는 모두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청산도 내 해수욕장은 지리, 진산, 신흥 등 3곳이다. 그중 서쪽에 자리한 지리해수욕장이 으뜸으로 꼽힌다. 고운 은빛 모래가 깔린 백사장이 폭 100m, 길이 1.2㎞ 규모로 펼쳐져 있다. 파도가 잔잔하고 수심이 앝야 안전한 물놀이가 가능하다. 또 백사장 주위에는 수령 200년 이상의 곰솔 800여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진산해수욕장은 섬 북동쪽 진산마을에 자리한다. 아름드리 송림과 둥글둥글한 몽돌로 이루어진 해변이다. 청산도의 여러 몽돌 해변 중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힌다. 찾는 이가 그리 많지 않아 한적하게 해수욕을 즐기기에 좋다. 밤에는 몽돌이 파도에 쓸리는 소리가 더욱 운치 있게 들린다.

신흥해수욕장은 섬 동쪽 끝에 위치해 있다. 썰물 시 2㎞ 길이의 백사장이 드러난다. 밀가루처럼 고운 모래밭을 걸으며 조개를 줍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해수욕장 주변 갯바위는 낚시 명소로 꼽힌다.

청산도는 1970년대 어업전진기지이자 고등어 파시로 이름을 떨쳤다. 1990년대 초반에는 이곳 당리마을에서 촬영된 영화 '서편제'가 흥행하면서 국민관광지로 떠올랐다. 2007년에는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지정됐다.

*교통편 및 시설
완도 여객선터미널에서 청산도 도청리까지 '청산고속카훼리2호'가 운항된다. 약 45분 소요된다. 선착장에서 각 해수욕장까지는 버스, 택시가 운행된다. 선착장과 지리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민박, 펜션, 야영장이 운영된다. 청산면사무소 061-550-5608, www. wando.go.kr/vil09/, 완도 여객선터미널 061-552-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