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사는 특이한 생물kim01248 2008.07.12 17:39 | 답변 7 조회 4,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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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사는 특이한 생물 최소한 5개와 사진도 참고로 너어 주세요.
월요일까지임.
왠만하면 심해아귀,도끼고기,귀신고기,바이퍼피쉬,풍선장어는
빼고 해 주세요.
급함
re: 바다에 사는 특이한 생물sad4461 답변채택률 57.5% 2008.07.12 17: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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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심해 열수 광상 옆에서도 생물들이 발견된다. | 심해저에 살고 있는 종의 수는 대략 1천만 내지 1억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러한 추정은 해양생물체를 모두 합해 약 20만종으로 봤던 것에 비해 수백배나 많다. 또 이제까지 과학자들이 이름을 붙인 지구의 모든 동식물과 미생물을 합한 1백40만종 보다 많다. 심해저에 살고 있는 생물의 수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들이 1천만에서 1억에 이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필적한다. "이 때문에 생물의 다양성에 대한 관점이 바뀌고 있다" 고 P. J. D. 램쉬드 박사가 말한다. 해양생물학자인 그는 런던에 있는 자연사박물관에서 심해저생물의 다양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심해저 생물에 대한 물음에 그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생물체를 발견했다. 이러한 발견은 육지 생물을 모델로 만든 생태학 이론들을 일시에 무너뜨리고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바꿔야만 한다." 너무 많아 분류 힘들어 심해 무척추동물은 어두운 바닷속 수km 깊이에서 엄청난 수압을 견디며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태평양과 대서양 등 바다 곳곳에서 채집한 수백가지 표본에서 발견되고 있다. 생물들은 매우 다양해 인접한 장소에서 얻어진 표본이라고 할지라도 중복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각 동물의 표본들은 매우 토속적이다. 이것은 태평양이나 카리브해의 섬에서 발견되는 동물들이 다른 곳에서 살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심해저는 고립장벽(isolating barriers)이 전혀 없고 오히려 동물의 이동이 쉬운 물속인데도 토속성이 발생한다. 이런 현상은 지구의 3분의 2를 뒤덮고 있는 바다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심해에서 새롭게 발견되는 생물들은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귀엽지는 않다. 그렇다고 위협적이거나 험악하게 생기지도 않았다. 괄태충, 달팽이, 게, 갯지네, 거미불가사리, 끈벌레, 꽈리조개, 뿔조개, 말미잘, 해삼 등이 이에 속한다. 이들은 주로 바다 밑의 진흙에서 산다. 크기는 대부분이 아스피린 알약보다 작고 가장 큰 것도 바나나보다 작다. | |
▲ 삼발이고기(tripod fish). 크기는 30cm 정도. |
▲ 부채벌레(flabelligerid worm). 크기는 0.4cm 정도. | ▲ 하플래시드. 크기는 0.2cm 정도. | ▲ 거미불가사리. 크기는 6cm 정도. |
"종의 다양성은 지구의 변화를 알려주는 가장 민감한 지표 가운데 하나다. 다양성을 갖고 있으면서 우림이나 산호초와 같이 사라지고 있는 지역들은 지금 당장 연구할 필요가 있다. 현재 심해가 얼마나 위협받고 있는지 모를 일이며, 언젠가는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어떤 것이 존재하는가를 아는 것이 매우 시급하다" |
생명에 관한 과학적 이론은 다윈의 생각에 근거를 두고 있다. 1859년에 출판된 '종의 기원'에서 그는 "진화가 부분적으로 고립된 번식행위에 의해 추진된다"고 말했다. 종이란 산이나 사막과 같이 집단간의 이종교배를 막는 장벽이 있을 때 발생한다고 그는 생각했다. 격리된 집단들은 조만간 유전적으로 신체적으로 완전히 달라져 새로운 종을 형성하게 된다. 이 말은 그들에게 차이점이 많아져 교배를 통해 자손을 낳을 수 없게 됨을 뜻한다. 육지에는 지형적인 장벽과 기후적인 장벽들이 많이 존재한다. 그러나 바다에는 그런 장벽이 거의 없다. 다윈과 그 후계자들은 바다보다 육지에 더 많은 생물이 존재한다고 설명할 때 이 점을 지적하곤 했다. 심해에 환경 장벽이 거의 없고 식물과 같은 1차 생산자도 없는 것을 고려할 때 이 논리는 옳은 것처럼 보였다. 먹는 것을 봐도 해양동물들은 주로 위에서 떨어지는 유기물 부스러기나 서로를 잡아먹으며 산다. 지난 수십년 동안 바다에 줄을 늘어뜨리거나 바닥을 준설하면서 탐험한 결과는 심해가 불모지라는 생각을 뒷받침해줬다. 발견된 몇 안되는 생명체도 단조롭고 서로 비슷했다. 대서양의 해삼은 태평양에서 발견한 것과 구분할 수 없었다. 매번 새로운 생물종 걷어올려 그러나 사실은 이와 전혀 다르다는 것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1960년대 후반 케이프코드의 우즈홀 해양지리학협회에서 일했던 헤슬러 박사와 H. L. 샌더스 박사는 해저에서 표본을 채취하는 새로운 종류의 썰매(sled)를 개발했다. 이를 이용해 탐사함으로써 그들은 심해에 생물들이 놀라울 정도로 풍부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
이같은 성과는 사실 간단한 조작으로 얻어졌다. 썰매 뒤에 매달려 끌려가며 표본을 채취하던 나일론망을 그물 눈이 더 촘촘한 것으로 바꿨을 뿐이었다. 새로운 망이 어마어마한 양의 작은 생물체를 잡아들였는데, 한 번에 3백65종의 어획고를 올린 적도 있었다. 이러한 심해 탐사는 놀라운 결과를 냈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어렵기 때문에 다른 장소에서 다시 해보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게다가 심해 생물의 계통학에 능통한 생물학자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채집한 표본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도 힘들 때가 많았다. 1970년대에 들어서서 심해탐사는 대서양과 태평양의 많은 새로운 장소로 확장됐다. 이 연구들 역시 놀라운 결과를 얻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표본 채취의 부정확성을 들어 계속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속도와 시간을 달리해 썰매를 끌면 다른 결과가 나왔던 것이다. 또 썰매가 해저에서 얼마나 많이 움직였는 가를 알기가 어려웠다. 이것은 생물의 밀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는 원인이 됐다. |
그래서 헤슬러 박사는 스크립스해양지리학협회로 옮긴 후 동료들과 함께 상자 시료채취기(box corner)라는 기구를 개발해냈다. 이것은 한면이 50cm 정도 되고 네모난 과자틀처럼 생겼다. 배에서 이것을 줄에 매달아 내리면 일정한 부피의 해저 진흙을 정확하게 잘라낸다. 봉합판(seal)은 회수할 때 표본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준다. | |||
상자시료채취기는 심해연구에 혁신을 불러 일으켰다. 이를 이용해 최초로 심해동물군의 분포를 정확히 지도에 나타낼 수 있게 됐다. 한 번에 채취한 표본의 규모는 작지만 여러번 채취하면 한 구역에 있는 종의 밀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 1970 ~ 1980년대에는 6개의 장소에서 그런 방법으로 감질나게 적은 결과만을 얻었다. 이 분야에서 본격적인 연구는 그래슬 박사가 몇 명의 학자들과 함께 미국의 동부 해안에서 집중적인 연구를 시작하면서 비롯됐다. 그는 당시 심해에서 원유와 가스를 개발하려고 하는 내무부의 광물자원관리국을 위해 이 연구를 시작했다. |
1980년대 중반 그래슬 박사와 N. J. 맥치올렉 박사, J. A. 블레이크, B. 힐비크 박사 등은 수백만달러의 예산으로 중무장했다. 그리고 델라웨어, 뉴저지, 뉴잉글랜드 그리고 남북 캐롤라이나 인근의 바닷속에 상자 시료채취기를 던져 넣었다. 그래서 수심 3.5km에 이르는 여러 장소에서 5백56개의 표본을 채집했다. 진흙에서 추출해낸 생물체가 하도 많아서 계통학자들은 이를 분류하느라고 몇년을 소비해야만 했다. 과학잡지인 '아메리칸 내추럴리스트'(American Naturalist) 1992년 2월호에서 그래슬 박사와 맥치올렉 박사는 "심해사 최초로 광범위한 대량 표본 채취를 실시한 결과, 심해가 이제까지 생각해온 것보다 훨씬 다양한 종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썼다. 과학자들은 상자 시료채취기로 포획한 27만2천9개의 개체에서 총 1천5백97개의 종을 분류해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표본 채취를 하는 동안 새로운 종을 발견하는 비율이 지속적으로 높았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다양성이 매우 커서 상자 시료 채취기가 닿는 곳마다 새로운 것이 발견됐다. 약 93cm2의 진흙에서 매번 이제까지 과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생물체가 약12개 정도 드러났다. 그래슬 박사와 맥치올렉 박사는 "표본과 개체를 채취할수록 종의 숫자는 꾸준하게 늘어만 갔다"고 말했다. ▶ 촉수벌레(lophenteropneust). 크기는 97cm정도. |
다양성의 수수께끼 종이 추가되는 비율을 근거로 그들은 심해에 1억종에 이르는 소형 무척추동물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했다. "대륙붕에서 멀리 떨어진 심해 지역에는 생물체가 덜 살 것이라고 가정하면 1천만종 정도가 현실적인 숫자일 것"이라고 그들은 말했다. 그리고 "이것은 조심스러운 추정에 불과하다"고 덧붙여 말했다. | |||
▶ 심해 말미잘 | 이러한 추정은 논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옥스퍼드대학의 동물학자인 M. R. 메이 박사는 그 숫자에 이의를 달면서 심해에 살고 있는 생물은 50만종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오스트레일리아의 생물학자인 G. C. B. 푸어 박사와 G. D. F. 윌슨 박사는 태평양에서 연구한 결과 전체 종수는 1천만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처'(Nature)지 1993년 2월 18일자에 그들은 "이보다 많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
램쉬드 박사와 같은 전문가는 또 깊은 바다 진흙에서 많이 살고 있는 더 작은 생물들인 요충, 요각류, 패충류 등과 계산되지 않은 작은 다세포동물의 무리를 포함한다면 종수는 쉽사리 억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출처 : http://animalpicturesarchive.com/animal/Description/etc/deepsea/
그 외 답변들 6
re: 바다에 사는 특이한 생물seo98126 답변채택률 0.0% 2008.08.19 15: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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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본장어(Ribbon Eel) | ||
리본처럼 몸이 얇고 긴 데다 아름답고 몸 색깔이 화려해 ‘리본’이란 이름이 붙은 리본장어는 평생 몸 색깔이 3번 변하고, 이때마다 성별도 바뀌는 신기한 물고기랍니다. 먼저, 아기 때는 몸 전체가 검은색이에요. 자라면서 화려한 파란색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때가 청소년 시기이며 성별은 남자예요. 이후 성장하면서 몸 전체가 노란색으로 물들기 시작하면 어른이 됩니다. 이때 남자에서 여자로 성이 바뀝니다. 파란색이면 수컷, 노란색이면 암컷, 이제 색깔로 리본장어의 성별을 알아맞힐 수 있겠죠? 그런데 노란색 암컷 리본장어는 웬만해서는 발견하기 어렵다고 해요. 암컷으로 사는 기간이 한달 정도로 짧을 뿐 아니라 알을 보호하기 위해 적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숨어 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리본장어는 주로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이기 때문에 평소에도 바닥에 몸을 숨기고 얼굴만 빠끔히 내밀고 생활한답니다. 리본장어의 또 다른 특성은 뻐끔뻐끔 입을 벌리고 닫는 행동을 반복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물고기들은 아가미 뚜껑이 있어 이것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펌프질해 물을 빨아들여 물 속에 녹아있는 산소로 숨쉬는데, 리본장어는 이 아가미뚜껑이 없기 때문에 입을 벌려야만 숨을 쉴 수 있답니다. |
갯민숭달팽이(Sea Slug) | ||
조개의 껍데기는 연약하고 부드러운 몸을 적으로부터 보호하는데, 껍데기가 없는 갯민숭달팽이는 어떻게 할까요? 게다가 크기도 보통 4∼5cm로, 물고기들이 한입에 꿀꺽 삼켜버릴 수 있을 만큼 작고 느려서 공격을 받으면 도망갈 방법이 없다니까요. 다 방법이 있지요. 갯민숭달팽이는 몸에서 강한 독성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에 적이 이들을 잡아먹어도 맛이 없는 먹이로 여기게 됩니다. 그러니 잘 안 잡아먹겠죠? 또 노랑, 빨강, 보라 등 현란한 몸 색깔은 적에게 경계심을 불러일으키게 합니다. 갯민숭달팽이의 호흡법을 알아봐요. 사진을 보면 등에 오돌토돌한 것들이 보이죠? 이들은 이 ‘돌기’로 숨을 쉬어요. 돌기가 물고기의 아가미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에요. 그런데 이 돌기는 다양하고 색깔도 예뻐서 갯민숭달팽이는 수중사진가나 다이버들 사이에서 훌륭한 모델로 인기가 높아요. 더욱이 느리기 때문에 사진 찍기와 관찰하기가 쉬워요. 이 귀여운 수중생물은 코엑스 아쿠아리움의 ‘생생 살아있는 달력’ 특별전시장의 12월 수조에서 직접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
디스커스(Discus) | ||
디스커스는 ‘원반’이라는 뜻으로, 몸통이 거의 원에 가까울 정도로 둥글어요. 몸길이는 10∼20cm이고, 까만색의 큰 눈에 표정이 귀엽지요. 움직임도 유연해 빼어난 자태를 뽐냅니다. 또한 몸 빛깔이 환경에 따라 변해 갈색, 푸른색, 붉은색, 녹색 등 다양해요. 아기 물고기일 때는 몸 빛깔이 서로 비슷해 구별하기 힘들지만 점차 성장함에 따라 각각 아름다운 빛깔이 뚜렷이 나타납니다. 이런 이유로 디스커스는 관상어로 인기가 높지요. 집에서 키울 때 유의할 점이 있는데, 디스커스는 생김새와는 달리 매우 신경질적인 물고기이기 때문에 물풀을 많이 심어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또한 먹이로는 물벼룩이나 갯지렁이 등과 같이 살아 있는 것을 좋아하긴 하지만 건조 먹이도 습관을 들이면 잘 먹지요. 디스커스는 정말 신기한 특성을 갖고 있어요. 엄마가 아기에게 젖을 주는 것처럼 디스커스도 몸에서 젖이 흘러나와 새끼들을 먹여 키운다는 것입니다. 산란기가 되면 암컷과 수컷이 함께 돌과 수초를 깨끗이 청소하고, 이곳에 100∼300개의 알을 낳습니다. 이 알들은 4일정도만 지나면 깨어나요. 새끼 물고기들은 부모 피부에서 뿜어져 나오는 체액을 빨아먹으며 무럭무럭 성장하게 됩니다. |
몰라몰라(MolaMola) | ||
해안에서 멀리 떨어져 살기 때문에 아직까지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는 신비의 물고기 ‘몰라몰라’는 생김새가 무척 특이합니다. 바람 빠진 ‘공’처럼 납작한 몸통에,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는 배의 ‘노’처럼 길쭉이 뻗어 있어요. 꼭 새의 날개 같지요. 꼬리지느러미는 잘려나간 것처럼 뭉툭한데, 방향조절 역할을 해요. 몸길이가 4m까지, 몸무게도 450kg까지 나가며 피부 두께도 15cm에 이르는 거대한 물고기랍니다. 또한 물고기 중 알을 가장 많이 낳는데, 한 번에 무려 3억 개나 낳는다고 해요. 그러나 큰 몸집에 비해 성격은 순하고 둔하기까지 하답니다. 따뜻한 바다에 사는 몰라몰라는 바다 깊이 중간쯤에서 헤엄쳐 다니다가 날씨가 맑고 파도가 없는 날이면 바다 위로 올라와 긴 등지느러미를 물 위로 내놓고 아주 천천히 움직여요. 이 때문에 상어로 착각하기도 해요. 또는 옆으로 드러누워 둥둥 떠서 햇볕을 쬐며 일광욕을 즐기거나 잠을 자기도 합니다. 이런 습성 때문에 오션 ‘선’ 피시라는 영어 이름이 붙었지요. 그런데 얼마나 둔한지 배가 다가와도 모를 정도라서 어부에게 붙잡히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또 움직임이 재빠르지 못해 입으로 흘러들어오는 작은 물고기들이나 동물성 플랑크톤 등을 먹고 사는데, 먹이로 해파리를 제일 좋아해요. |
노무라입깃 해파리(Nemopilema nomurai) | ||
7월 초부터 우리나라 전 해안에 나타나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는 초대형 유독성(독이 있음) 해파리 ‘노무라입깃’은 해수욕을 즐기는 피서객들을 쏘아 상처를 입히는 골칫거리들이지요. 완전히 자라면 몸통 지름이 1m가 넘고 무게도 200kg이 넘는 데다 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과 접촉하면 채찍에 맞은 듯한 상처에 통증과 붉은 반점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호흡곤란에 열이 나고 기절할 수도 있어요. 이런 피해가 계속 생기는 이유는 노무라입깃이 우리나라 전 해안에 있는 해파리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에요. 더욱이 해파리들은 보통 6∼7월 여름에 나타났다가 금세 사라지곤 하는데, 노무라입깃은 여름에 나타나 초겨울까지 사라지지 않는다고 하니 걱정입니다. 해파리가 왜 이렇게 갑자기 늘어났을까요? 바다의 온도가 점점 올라가고 어부들이 물고기를 너무 많이 잡다보니 해파리를 잡아먹는 천적(어떤 생물을 공격해 언제나 그것을 먹이로 삼는 생물)이 줄어들었기 때문이지요.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는 8월 말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노무라입깃을 채집해 와 현재 9마리 전시 중이랍니다. |
해룡(Sea dragon) | ||
수컷은 해마처럼 암컷으로부터 알(150∼250개)을 받아 꼬리부분의 주머니에 담아 달고 다니면서 부화될 때까지 키우는 지극한 부성애를 지녔습니다. 혈관을 통해서 영양분을 공급해 주고, 4∼6주가 지나 새끼가 태어나며 2, 3일 후에는 먹이를 찾아 이동할 수 있을 만큼 자랍니다. 보통 35∼45cm 성장해요. 해룡은 주로 작은 새우를 먹는데, 이빨이 없어 씹지는 못하고 빨대 같이 긴 주둥이로 쪽 빨아들여서 먹습니다. 해룡은 수족관에서 기르기 힘든 물고기 중의 하나입니다. 빛에 예민해 정전으로 불이 꺼졌다 켜지기라도 하면 깜짝 놀라 순간적으로 물 밖으로 뛰쳐나와 죽기도 하지요. 그래서 한밤중에도 꾸준히 불을 켜줘야 합니다. 또한 진동, 즉 수조를 두드리는 것을 매우 싫어해요. |
해마(Seahorse) | ||
바닷속 생물 배워요 우리가 알고 있는 보통의 물고기와는 너무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해마도 물고기, 즉 ‘어류’에 속한답니다. 물고기란, 등뼈가 있고 지느러미로 헤엄치며 물에 사는 동물인데, 해마도 그렇거든요. 해마는 특이한 생김새 말고도 놀라운 점이 또 하나 있어요. 아빠가 새끼를 낳는다는 거지요! 엄마 해마가 아빠 해마의 아랫배에 있는 ‘육아낭’이라는 주머니 속에 알을 넣어주면, 그 속에서 알이 부화된 후에 새끼들이 아빠 배에서 태어나게 되는 거랍니다. 여러분이 다음에 해마를 볼 때 배가 아주 불룩하게 나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임신 중인 아빠 해마예요! |
포큐파인 피시(Porcupine fish) | ||
화가나면 고슴도치가 되는 복어 노란색 몸통에 동그랗고 큰 눈이 매우 귀여운 모습이지만, 다른 복어들과 마찬가지로 독을 가지고 있답니다. 포큐파인의 몸은 전체가 가시로 덮여 있습니다. 평소에는 가시들이 가지런히 누워있기 때문에 잘 안 보이지만, 화가 나서 몸이 부풀어 오를 때면 350∼600개나 되는 가시들이 삐죽삐죽 일어납니다. 이 가시들은 바늘처럼 날카로워서 찔리면 아주 아프지요. 자신을 지키는 무기가 되는 이 가시들의 비밀은요 바로 비늘에 있습니다. 거의 모든 물고기들의 몸은 납작한 비늘로 덮여있는데, 포큐파인은 비늘들이 뾰족하게 변해서 자기를 지키는 무기로 쓸 수 있게 된 거랍니다. 포큐파인을 포함한 복어 종류의 물고기들은 어떻게 부풀어 오르는 걸까요? 그것은 이들의 위가 고무풍선처럼 아주 잘 늘어나서, 자기 몸 크기의 몇 배나 되는 물과 공기를 넣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풍선물고기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답니다. |
문어(Octopus) | ||
문어는 주위 환경에 따라 몸 색깔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재주가 있습니다. 이 신기한 능력을 보호색이라고 부르는데, 적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연체동물 중에서 가장 머리가 좋기도 한 문어는, 특이한 점이 또 하나 있습니다. 문어는 다리에도 인간의 뇌세포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신경세포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뇌가 완전히 망가져도 다리가 혼자 알아서 먹이를 찾아내고, 칭칭 감아서 사냥을 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이 8개의 다리에는 1, 2줄로 1200개정도의 빨판이 있는데, 그 힘이 아주 강력하지요. 문어가 너무 배가 고프면 자기 발을 씹어 먹기도 한다는군요. 문어도 자신의 발이 맛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아닐까요? |
곰치(moray eel) | ||
첫 번째는 아가미 뚜껑이 없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물고기들은 아가미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펌프질을 해 물을 몸속으로 빨아들인 후 물에 녹아있는 산소를 흡수하는데, 곰치는 그렇게 힘차게 펌프질을 해줄 아가미뚜껑이 없답니다. 그래서 항상 입을 크게 뻐끔뻐끔 벌렸다 닫았다 하며 산소를 받아들여 호흡합니다. 두 번째 다른 점은 얇은 비늘 대신 두꺼운 피부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곰치는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 물고기로, 비교적 얕은 열대바다의 바위가 있는 곳에 무리를 지어 살아요. 왜냐하면 곰치는 바위틈이나 구멍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특성을 가진 문어와 서로 보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뺏고 뺏기는 치열한 싸움을 자주 벌이게 되는데요, 문어도 날카로운 이빨을 지니긴 했지만 곰치를 상대하기에는 벅찹니다. |
바다거북(sea turtle) | ||
거북이 이렇게 장수하는 비결은 느긋한 생활습관과 천천히 하는 호흡 때문이란 학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거북의 나이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서식환경, 온도, 강수량, 일사량, 먹이의 종류와 섭취할 수 있는 먹이의 양에 따라 성장속도가 달라져 성장륜(나이테)이 기록되기 때문에 사람처럼 정확한 나이를 알 순 없지만 나이테를 보고 추정을 한답니다. 또 거북은 외관상으로 암수를 구별을 할 수 있는 데요, 꼬리가 길면 수컷, 짧으면 암컷이라고 합니다. 주로 따뜻한 열대 바다에 사는 바다거북은 물 밖으로 나가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다만 알을 낳을 때는 먼 거리를 헤엄쳐서 육지로 올라오는데요. 다리가 지느러미 모양으로 변형되고 한두 개의 발톱만 남아 있으며 사지를 동시에 움직이기 때문에 육지에서는 10분에 6m 정도로 아주 느리고 힘겹게 움직입니다. 하지만 바다 속에서는 자동차만큼 빠르다고 합니다. 최고 시속 70㎞(서울시내 버스평균 시속은 60㎞입니다)의 속력을 내는 바다거북(사진). 느림보 거북이라고 놀려서는 안되겠죠. |
클라운 피시(Clown Anemone Fish] | ||
이 물고기는 산호섬 주변에 주로 살며 오렌지 빛 몸통에 흰색의 넓은 띠가 둘러져 있는 것이 특징이지요. 지금까지 약 26종의 클라운 피시가 세상에 알려져 있고요, ‘아네모네’라는 말미잘과 공생관계에 있답니다. 공생관계란 두 생물이 서로 도움을 주며 함께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아네모네는 클라운 피시의 집이에요. 클라운 피시는 캄캄한 밤이나 적이 나타났을 때 아네모네 속으로 몸을 숨겨 위기를 모면합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아네모네가 독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독이 있는 아네모네가 클라운 피시의 안전한 서식처가 될 수 있는 이유는 뭘까요? 클라운 피시의 몸은 두꺼운 점액층으로 감싸져 있어 아네모네의 독침에도 끄떡없기 때문입니다. 클라운 피시의 숨겨진 비밀을 하나 더 알아볼까요? 클라운 피시는 상황에 따라 남자에서 여자로 성을 바꾸는 ‘변신’ 물고기랍니다. 클라운 피시는 일부일처제, 즉 한 마리의 암컷과 한 마리의 수컷이 짝을 지어 살아가는데요, 이 부부 물고기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 물고기들은 처음에는 모두가 수컷이었다가 암컷이 죽게 되면 다른 무리에서 암컷을 찾으려하지 않고 자신들의 무리 중에서 가장 힘이 센 수컷이 암컷으로 변해 종족을 번식시켜 나갑니다. |
슬링조 래스(Slingjaw Wrass) | ||
슬링조 래스는 아주 작은 물고기나 갑각류들을 먹는데, 사는 곳이 산호초 지역이다 보니 먹잇감들이 돌 틈이나 산호 사이에 잘 숨지요. 그래서 어떤 물고기들은 입이 뾰족하고 길게 앞으로 나온 모습을 하고 있는데, 바로 아주 좁은 틈에 낀 먹이를 잘 먹기 위해서예요. 하지만 슬링조 래스는 입이 뭉툭해서 먹이가 산호 사이에 쏙 들어가 버리면 먹을 수가 없겠지요? 그렇다면 포기하고 돌아설까요? 천만의 말씀! 그런 순간이 오면 슬링조 래스의 주둥이는 변신을 합니다. 아래턱이 열려서 앞으로 쭉 벌어지면서 입이 기다란 빨대 모양으로 변합니다. 마치 접혀 있던 아코디언이 펼쳐지는 것과 같지요. 이렇게 변신한 입을 산호 사이에 끼워 넣어서 쉽게 먹이를 먹을 수 있습니다. 자기가 살고 있는 주변의 환경에 따라, 더 편리하게 살 수 있는 몸의 구조로 물고기도 이렇게 진화를 한답니다. |
상어(Shark) | ||||||||||||||||||||||||||||||
먼저 이빨에 대해 알아봐요. 모든 상어의 이빨은 날카로울까요? 그렇진 않아요. 어떤 종인지, 무엇을 먹는지 등에 따라 이빨모양도 다양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식인상어 백상아리의 이빨은 삼각형입니다. 양식용 칼처럼 가장자리가 촘촘한 톱니모양이라서 먹이를 자르고 찢기가 쉬워요. 상어도 사람처럼 이갈이(이가 빠지고 다시 남)를 할까요? 맞아요. 그런데 사람과 다른 점이 있어요. 사람은 평생 1번 이갈이를 하지만, 상어는 평생 이빨이 빠지고 남을 반복합니다. 이빨이 깊숙이 박혀있지 못해 단단한 것을 씹을 때 이빨이 쉽게 부러지거나 빠지고 말아요. 그렇다고 상어의 이빨을 만만히 보는 것은 금물! 상어는 턱 안쪽 가장자리를 따라 무수히 많은 이빨들이 촘촘히 나 있기 때문에 설령 앞줄의 이빨이 빠진다 해도 바로 뒷줄, 그리고 그 뒷줄에 있는 이빨들이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이렇듯 컨베이어벨트처럼 착착 진행되는 이빨 교체 덕분에 상어 한 마리가 평생 사용하는 이빨의 개수는 상어의 종류에 따라 3만 개가 넘는다고 하니 대단하죠? 보통, 상어의 수명이 25년 정도이니까 하루 4개 정도의 이빨이 새로 돋아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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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바다에 사는 특이한 생물telbo3234 답변채택률 0.0% 2008.10.01 16: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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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바다에 사는 특이한 생물1551717 답변채택률 2.1% 2008.09.05 20: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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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저에 살고 있는 종의 수는 대략 1천만 내지 1억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러한 추정은 해양생물체를 모두 합해 약 20만종으로 봤던 것에 비해 수백배나 많다. 또 이제까지 과학자들이 이름을 붙인 지구의 모든 동식물과 미생물을 합한 1백40만종 보다 많다. 심해저에 살고 있는 생물의 수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들이 1천만에서 1억에 이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필적한다. "이 때문에 생물의 다양성에 대한 관점이 바뀌고 있다" 고 P. J. D. 램쉬드 박사가 말한다. 해양생물학자인 그는 런던에 있는 자연사박물관에서 심해저생물의 다양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심해저 생물에 대한 물음에 그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생물체를 발견했다. 이러한 발견은 육지 생물을 모델로 만든 생태학 이론들을 일시에 무너뜨리고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바꿔야만 한다." 너무 많아 분류 힘들어 심해 무척추동물은 어두운 바닷속 수km 깊이에서 엄청난 수압을 견디며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태평양과 대서양 등 바다 곳곳에서 채집한 수백가지 표본에서 발견되고 있다. 생물들은 매우 다양해 인접한 장소에서 얻어진 표본이라고 할지라도 중복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각 동물의 표본들은 매우 토속적이다. 이것은 태평양이나 카리브해의 섬에서 발견되는 동물들이 다른 곳에서 살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심해저는 고립장벽(isolating barriers)이 전혀 없고 오히려 동물의 이동이 쉬운 물속인데도 토속성이 발생한다. 이런 현상은 지구의 3분의 2를 뒤덮고 있는 바다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심해에서 새롭게 발견되는 생물들은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귀엽지는 않다. 그렇다고 위협적이거나 험악하게 생기지도 않았다. 괄태충, 달팽이, 게, 갯지네, 거미불가사리, 끈벌레, 꽈리조개, 뿔조개, 말미잘, 해삼 등이 이에 속한다. 이들은 주로 바다 밑의 진흙에서 산다. 크기는 대부분이 아스피린 알약보다 작고 가장 큰 것도 바나나보다 작다. |
▲ 삼발이고기(tripod fish). 크기는 30cm 정도. |
▲ 부채벌레(flabelligerid worm). 크기는 0.4cm 정도. | ▲ 하플래시드. 크기는 0.2cm 정도. | ▲ 거미불가사리. 크기는 6cm 정도. |
re: 바다에 사는 특이한 생물yoons117 답변채택률 13.3% 2008.09.15 21: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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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바다에 사는 특이한 생물rwgtjjg 답변채택률 0.0% 2008.08.25 18: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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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ㅅ;; 저두 잘은 몰라여;;
re: 바다에 사는 특이한 생물dhkdwk0215 답변채택률 0.0% 2008.07.14 20: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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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심해저 | 심해생물 1천만종 넘는다. | |
이 글은 월간 과학잡지인 "과학동아"(동아일보사 발행) 1996년 3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 ||
특 별 기 획 | 심 해 저 | 뉴욕타임스 특약 생물학교과서 다시 써야 심해생물은 다윈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일까. 엄청난 종의 심해생물이 발견됨에 따라 이를 두고 생물학계에서는 새로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아직까지 아무도 설명하지 못하는 심해생물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윌리엄 J. 브로드 ◀ 귀신고기(fangtoot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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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귀류(anglerfish) | ▲ 도끼고기(hatchet fish) |
▲ 심해 열수 광상 옆에서도 생물들이 발견된다. | 심해저에 살고 있는 종의 수는 대략 1천만 내지 1억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러한 추정은 해양생물체를 모두 합해 약 20만종으로 봤던 것에 비해 수백배나 많다. 또 이제까지 과학자들이 이름을 붙인 지구의 모든 동식물과 미생물을 합한 1백40만종 보다 많다. 심해저에 살고 있는 생물의 수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들이 1천만에서 1억에 이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필적한다. "이 때문에 생물의 다양성에 대한 관점이 바뀌고 있다" 고 P. J. D. 램쉬드 박사가 말한다. 해양생물학자인 그는 런던에 있는 자연사박물관에서 심해저생물의 다양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심해저 생물에 대한 물음에 그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생물체를 발견했다. 이러한 발견은 육지 생물을 모델로 만든 생태학 이론들을 일시에 무너뜨리고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바꿔야만 한다." 너무 많아 분류 힘들어 심해 무척추동물은 어두운 바닷속 수km 깊이에서 엄청난 수압을 견디며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태평양과 대서양 등 바다 곳곳에서 채집한 수백가지 표본에서 발견되고 있다. 생물들은 매우 다양해 인접한 장소에서 얻어진 표본이라고 할지라도 중복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각 동물의 표본들은 매우 토속적이다. 이것은 태평양이나 카리브해의 섬에서 발견되는 동물들이 다른 곳에서 살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심해저는 고립장벽(isolating barriers)이 전혀 없고 오히려 동물의 이동이 쉬운 물속인데도 토속성이 발생한다. 이런 현상은 지구의 3분의 2를 뒤덮고 있는 바다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심해에서 새롭게 발견되는 생물들은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귀엽지는 않다. 그렇다고 위협적이거나 험악하게 생기지도 않았다. 괄태충, 달팽이, 게, 갯지네, 거미불가사리, 끈벌레, 꽈리조개, 뿔조개, 말미잘, 해삼 등이 이에 속한다. 이들은 주로 바다 밑의 진흙에서 산다. 크기는 대부분이 아스피린 알약보다 작고 가장 큰 것도 바나나보다 작다. | |
▲ 삼발이고기(tripod fish). 크기는 30cm 정도. |
▲ 부채벌레(flabelligerid worm). 크기는 0.4cm 정도. | ▲ 하플래시드. 크기는 0.2cm 정도. | ▲ 거미불가사리. 크기는 6cm 정도. |
"종의 다양성은 지구의 변화를 알려주는 가장 민감한 지표 가운데 하나다. 다양성을 갖고 있으면서 우림이나 산호초와 같이 사라지고 있는 지역들은 지금 당장 연구할 필요가 있다. 현재 심해가 얼마나 위협받고 있는지 모를 일이며, 언젠가는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어떤 것이 존재하는가를 아는 것이 매우 시급하다" |
생명에 관한 과학적 이론은 다윈의 생각에 근거를 두고 있다. 1859년에 출판된 '종의 기원'에서 그는 "진화가 부분적으로 고립된 번식행위에 의해 추진된다"고 말했다. 종이란 산이나 사막과 같이 집단간의 이종교배를 막는 장벽이 있을 때 발생한다고 그는 생각했다. 격리된 집단들은 조만간 유전적으로 신체적으로 완전히 달라져 새로운 종을 형성하게 된다. 이 말은 그들에게 차이점이 많아져 교배를 통해 자손을 낳을 수 없게 됨을 뜻한다. 육지에는 지형적인 장벽과 기후적인 장벽들이 많이 존재한다. 그러나 바다에는 그런 장벽이 거의 없다. 다윈과 그 후계자들은 바다보다 육지에 더 많은 생물이 존재한다고 설명할 때 이 점을 지적하곤 했다. 심해에 환경 장벽이 거의 없고 식물과 같은 1차 생산자도 없는 것을 고려할 때 이 논리는 옳은 것처럼 보였다. 먹는 것을 봐도 해양동물들은 주로 위에서 떨어지는 유기물 부스러기나 서로를 잡아먹으며 산다. 지난 수십년 동안 바다에 줄을 늘어뜨리거나 바닥을 준설하면서 탐험한 결과는 심해가 불모지라는 생각을 뒷받침해줬다. 발견된 몇 안되는 생명체도 단조롭고 서로 비슷했다. 대서양의 해삼은 태평양에서 발견한 것과 구분할 수 없었다. 매번 새로운 생물종 걷어올려 그러나 사실은 이와 전혀 다르다는 것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1960년대 후반 케이프코드의 우즈홀 해양지리학협회에서 일했던 헤슬러 박사와 H. L. 샌더스 박사는 해저에서 표본을 채취하는 새로운 종류의 썰매(sled)를 개발했다. 이를 이용해 탐사함으로써 그들은 심해에 생물들이 놀라울 정도로 풍부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
이같은 성과는 사실 간단한 조작으로 얻어졌다. 썰매 뒤에 매달려 끌려가며 표본을 채취하던 나일론망을 그물 눈이 더 촘촘한 것으로 바꿨을 뿐이었다. 새로운 망이 어마어마한 양의 작은 생물체를 잡아들였는데, 한 번에 3백65종의 어획고를 올린 적도 있었다. 이러한 심해 탐사는 놀라운 결과를 냈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어렵기 때문에 다른 장소에서 다시 해보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게다가 심해 생물의 계통학에 능통한 생물학자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채집한 표본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도 힘들 때가 많았다. 1970년대에 들어서서 심해탐사는 대서양과 태평양의 많은 새로운 장소로 확장됐다. 이 연구들 역시 놀라운 결과를 얻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표본 채취의 부정확성을 들어 계속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속도와 시간을 달리해 썰매를 끌면 다른 결과가 나왔던 것이다. 또 썰매가 해저에서 얼마나 많이 움직였는 가를 알기가 어려웠다. 이것은 생물의 밀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는 원인이 됐다. |
그래서 헤슬러 박사는 스크립스해양지리학협회로 옮긴 후 동료들과 함께 상자 시료채취기(box corner)라는 기구를 개발해냈다. 이것은 한면이 50cm 정도 되고 네모난 과자틀처럼 생겼다. 배에서 이것을 줄에 매달아 내리면 일정한 부피의 해저 진흙을 정확하게 잘라낸다. 봉합판(seal)은 회수할 때 표본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준다. | |||
상자시료채취기는 심해연구에 혁신을 불러 일으켰다. 이를 이용해 최초로 심해동물군의 분포를 정확히 지도에 나타낼 수 있게 됐다. 한 번에 채취한 표본의 규모는 작지만 여러번 채취하면 한 구역에 있는 종의 밀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 1970 ~ 1980년대에는 6개의 장소에서 그런 방법으로 감질나게 적은 결과만을 얻었다. 이 분야에서 본격적인 연구는 그래슬 박사가 몇 명의 학자들과 함께 미국의 동부 해안에서 집중적인 연구를 시작하면서 비롯됐다. 그는 당시 심해에서 원유와 가스를 개발하려고 하는 내무부의 광물자원관리국을 위해 이 연구를 시작했다. |
1980년대 중반 그래슬 박사와 N. J. 맥치올렉 박사, J. A. 블레이크, B. 힐비크 박사 등은 수백만달러의 예산으로 중무장했다. 그리고 델라웨어, 뉴저지, 뉴잉글랜드 그리고 남북 캐롤라이나 인근의 바닷속에 상자 시료채취기를 던져 넣었다. 그래서 수심 3.5km에 이르는 여러 장소에서 5백56개의 표본을 채집했다. 진흙에서 추출해낸 생물체가 하도 많아서 계통학자들은 이를 분류하느라고 몇년을 소비해야만 했다. 과학잡지인 '아메리칸 내추럴리스트'(American Naturalist) 1992년 2월호에서 그래슬 박사와 맥치올렉 박사는 "심해사 최초로 광범위한 대량 표본 채취를 실시한 결과, 심해가 이제까지 생각해온 것보다 훨씬 다양한 종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썼다. 과학자들은 상자 시료채취기로 포획한 27만2천9개의 개체에서 총 1천5백97개의 종을 분류해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표본 채취를 하는 동안 새로운 종을 발견하는 비율이 지속적으로 높았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다양성이 매우 커서 상자 시료 채취기가 닿는 곳마다 새로운 것이 발견됐다. 약 93cm2의 진흙에서 매번 이제까지 과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생물체가 약12개 정도 드러났다. 그래슬 박사와 맥치올렉 박사는 "표본과 개체를 채취할수록 종의 숫자는 꾸준하게 늘어만 갔다"고 말했다. ▶ 촉수벌레(lophenteropneust). 크기는 97cm정도. |
다양성의 수수께끼 종이 추가되는 비율을 근거로 그들은 심해에 1억종에 이르는 소형 무척추동물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했다. "대륙붕에서 멀리 떨어진 심해 지역에는 생물체가 덜 살 것이라고 가정하면 1천만종 정도가 현실적인 숫자일 것"이라고 그들은 말했다. 그리고 "이것은 조심스러운 추정에 불과하다"고 덧붙여 말했다. | |||
▶ 심해 말미잘 | 이러한 추정은 논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옥스퍼드대학의 동물학자인 M. R. 메이 박사는 그 숫자에 이의를 달면서 심해에 살고 있는 생물은 50만종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오스트레일리아의 생물학자인 G. C. B. 푸어 박사와 G. D. F. 윌슨 박사는 태평양에서 연구한 결과 전체 종수는 1천만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처'(Nature)지 1993년 2월 18일자에 그들은 "이보다 많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
램쉬드 박사와 같은 전문가는 또 깊은 바다 진흙에서 많이 살고 있는 더 작은 생물들인 요충, 요각류, 패충류 등과 계산되지 않은 작은 다세포동물의 무리를 포함한다면 종수는 쉽사리 억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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