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의 9일 식품의약품안전청 국정감사에서는 신종플루 예방 및 백신 확보에 대한 준비부족과 허술한 식품의약품 안전대책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은 "99년 이후 세계보건기구(WHO)의 경고가 4차례나 있었고, 질병관리본부의 2006년 연구용역과 작년 국정감사에서도 지적이 있었는데 정부는 신종플루에 안이하게 대처했다"면서 "식약청은 멕시코 신종플루 첫 발생 사흘 전인 지난 4월21일 조직개편을 통해 백신검사 인력을 32명에서 16명으로 절반 축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식약청 출범 이래 백신은 언제나 뒷전이어서 지난 10년동안 백신수량이 2배로 늘었지만 검사인력은 오히려 3분의 2로 줄었다"면서 "백신관리 인력이 미국의 12분의 1, 일본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는데 과연 신종플루 백신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느냐"고 추궁했다.
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지난달 신종플루 사망자가 집중 발생했는데 예방적 투약이 많았던 것이 부작용 발생의 한 원인일 수 있다. 부작용 환자중 예방목적으로 타미플루를 투약받은 경우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식약청은 타미플루 첫 부작용 보고후 협회나 단체에 `부작용 적극보고' 협조요청만 했을 뿐 별다른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식약청의 사카린 적발량 축소 의혹을 제기했다.
전 의원은 "식약청이 지난 4월 중국산 산업용 사카린 352t을 식용으로 수입한 사례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는데 실제 수입량과 적발량에 차이가 난다"면서 "문제의 중국 업체로부터 수입허가된 산업용 사카린 물량은 총 548t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친박연대 정하균 의원은 "식약청이 지난해 8월 GMO(유전자변형농작물)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커지자 `개발사로부터 시료를 받아 직접 실험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으나 GMO 개발사인 몬산토로부터 시료제출을 거절당했고, 1년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안전성 검증 실험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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