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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신종플루 바이러스 (멕시코발 돼지독감)

경기 타미플루 투약 5만3천명..거점병원 `북새통` (연합뉴스 2009.10.26)

경기 타미플루 투약 5만3천명..거점병원 '북새통'
붐비는 신종플루 거점 병원

신종플루가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26일 서울시내 한 거점 병원이 신종플루 진료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道 대책 27일쯤 발표..의심자들 일반 병.의원 분산 등

신종플루 감염이 확진됐거나 의심돼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투약한 경기도민이 5만3천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도(道)에 따르면 지난 8월21일부터 24일까지 타미플루를 투약받은 도민은 모두 5만3천89명으로 집계됐다.

타미플루 투약자는 지난달의 경우 하루평균 455명이었으나 이달 들어 1천481명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도는 학교를 중심으로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앞으로 타미플루 투약자들이 더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24일 2만2천명분의 타미플루를 지급받은 데 이어 이날도 3만9천명분의 타미플루를 추가로 공급받았다. 도는 공급받은 타미플루를 신속히 일선 병.의원에 공급할 계획이다.

도는 이와 함께 신종플루 의심자들을 도내 90개 병원에서 일반 병.의원으로 분산하기 위한 대책 등을 마련해 이르면 27일 발표할 예정이다.

도가 환자들의 분산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은 도심지 대형 병원들을 중심으로 환자들이 대거 몰려 연일 북새통을 이루면서 제대로 대처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수원 아주대병원과 성빈센트병원, 도립 수원병원 등에서는 매일 200∼300명의 환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도립 수원병원의 경우 이날 오후에도 100여명의 환자들이 길게 줄을 서 대기하는 등 심한 혼잡을 빚기도 했다.

도는 또 발열 환자들이 의사의 처방을 받아 타미플루를 복용하면 되는데도 불구하고 신종플루 확진 검사를 요구, 거점병원들의 혼잡이 더욱 극심하다는 판단에 따라 신종플루가 의심될 경우 확진판정 없이도 일반 병.의원에서 타미플루 처방을 받아 복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심기보 도 보건건강국장은 "신종플루 확진자 파악이 큰 의미가 없어 현재는 타미플루 투여자 현황만 파악하고 있다"며 "조만간 도 나름대로 신종플루 확산 방지와 원활한 검사.치료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