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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신종플루 바이러스 (멕시코발 돼지독감)

<신종플루가 대세..다른 바이러스 위축> (연합뉴스 2009.10.26)

<신종플루가 대세..다른 바이러스 위축>

신종인플루엔자 바이러스(H1N1)가 다른 계절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휘어잡았다.

26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에 따르면 올해 42주차(11-17일) 호흡기바이러스 실험실 감시결과 표본대상 323건중 129건(40%)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했는데 이중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92건(28.5%)에 달했다.

분리된 바이러스 가운데 71.3%에서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이다. 100명의 감기환자가 병원을 찾았다면 이중 40명에게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나왔고 그 가운데 29명 가량이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의미다.

주간 단위로 볼때도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세력 확장은 뚜렷하다.

39주차 분리바이러스 122건 가운데 H1N1 바이러스는 36건에 그쳤다. 대신 그동안 계절독감 바이러스로 위세를 떨쳤던 라이노바이러스(hRV)는 65건이었으며 아데노바이러스(ADV)도 17건을 차지했다.

하지만 3주뒤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92건으로 늘어난데 반해 라이너바이러스는 24건으로 위축됐고 아데노바이러스 역시 10건으로 줄었다.

다른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PIV), RS바이러스(RSV), 엔테로바이러스(hEV) 등은 종적을 감췄다.

복지부 최희주 건강정책국장은 "이는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독감을 유발하는 다른 계절인플루엔자의 확산을 억제하면서 주류 바이러스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학계에서는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상당히 퍼져 있고 백신 생산이 본격화된 만큼 계절인플루엔자로 간주해 차분히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권준욱 전염병관리과장은 "새롭게 등장한 바이러스는 다른 바이러스를 정복해 주류가 되고 백신이 등장하면 일반 계절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하나로 간주된다"면서 "이미 세계보건기구(WHO)가 남미대륙에 대해 내년에 유행할 바이러스로 신종플루를 계절인플루엔자에 포함시킨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