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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뉴스/세기의 사건사고

신안 압해도서 육식 공룡 알 화석 발견 (뉴시스 2009.11.06)

신안 압해도서 육식 공룡 알 화석 발견
기사등록 일시 : [2009-11-06 14: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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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에서 국내에서는 드문 육식 공룡의 알로 추정되는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목포자연사박물관에 따르면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신안군 압해면 신장리에서 추진하고 있는 서남권 일대 지질환경 조사 도중 형태가 완벽한 대형육식 공룡알과 둥지 화석이 대량 발견됐다.

공룡알은 긴 타원형 형태로 적색이암 퇴적층에 일부가 노출된채 발견됐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전남 보성 등지에서 원형의 초식 공룡알이 발견된 적이 있으나 육식 공룡은 매우 드물다.

학계에서는 압해도 발굴 현장에서 발견된 공룡알이 긴 타원형 모양으로 미뤄 육식 공룡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육식공룡 알은 국내의 경우 경남 통영에서 발굴, 보고된 적은 있으나 이번처럼 둥지 직경이 1.5m이고 개체의 크기가 30~40㎝에 이르는 공룡알이 무더기로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조사단은 현재 둥지 2개와 30여개의 화석만 확인됐지만 발굴을 계속하면 더 많은 화석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이번 발굴조사가 과거 중생대에 하나의 육지로 연결됐던 중국 산둥지방을 포함한 동아시아 고환경 연구와 경남 고성, 해남 우항리, 보성 비봉리의 공룡화석과의 연결고리를 밝혀내는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연사박물관 김보성 연구사 "국내에 생존했던 육식공룡의 생태학적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오는 12월말 현장조사가 마무리되면 화석덩어리를 박물관으로 옮겨 정밀복원 및 보존처리를 거쳐 내년 3월께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