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토니 브룩스대학 연구진은 영국 통계학회지 `시그니피컨스'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잘 보존된 `호모 플로레시엔시스' 여성의 유골을 통계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일명 `호빗족'으로 불렸던 이들 화석을 놓고 일부 학자들은 원시 인류가 섬에 고립돼 수천년 동안 자연선택에 의한 이른바 `격리왜소화'를 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다른 학자들은 이들의 뇌 회백질 부피가 현생인류의 3분의 1인 400㏄도 안 되는 침팬지 수준이라는 점을 들어 갑상선 결함으로 왜소증을 일으킨 현생인류라고 맞서 왔다.
윌리엄 융거스 박사 등 연구진은 그러나 `LB1'으로 명명된 신체 골격이 거의 온전히 보존된 여성 유골을 분석해 유전적 경로를 추적한 결과 이들이 현생인류나 소뇌증에 걸린 인류와는 다른 제3의 종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LB1의 허벅지뼈와 종아리뼈가 세계 각지의 왜소족들을 포함한 현생인류보다 훨씬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긴 뒷다리가 직립 보행을 향상시킨 것으로 미뤄 이들이 재진화를 통해 이전보다 짧은 다리를 갖게 됐다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는다면서 격리왜소화 가설도 반박했다.
연구진은 융거스 박사가 개발한 회귀공식을 이용해 LB1을 정밀 분석한 결과 이 여성의 키는 106㎝로 현대 피그미족보다 훨씬 작으며 산점도(散點圖) 역시 키와 체질량 지수면에서 동남아나 아프리카의 피그미족 범위를 훨씬 벗어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왜소증과 소뇌증의 의학적 진단 역시 호빗족 고유의 해부학적 특성과는 전혀 닮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을 질병에 걸린 현생인류로 보려는 시도 역시 실패했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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