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간호사 살해 용의자 10년전에도 충동 살해
범행 이틀 지나도록 소재파악도 못 해..주민 불안강원 원주의 피부비뇨기과 의원에서 간호사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달아난 30대 용의자가 10년 전에도 충동적인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강원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달아난 이 사건 용의자 김모(34) 씨는 1999년 8월 부산에서 살인 혐의로 붙잡혀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2004년 8월 만기 출소했다.
당시 김 씨는 같은 교회에 다니는 A(당시 20세) 씨가 자신에게 '말을 함부로 했다'는 이유로 격분한 나머지 A 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으로 교도소에 수감된 김 씨는 같은 해 9월 부산의 한 병원에서 '건강 염려증과 인격장애가 의심되는 만큼 신경정신과 치료가 요구된다'는 정신질환 진단을 받았다.
이후 김 씨는 재판 과정에서도 정신장애 및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이 이뤄진 점이 참작돼 징역 5년형이 확정됐다.
10여 년 전부터 정신질환을 앓아온 김 씨는 교도소 출소 후에도 우울증과 대인 기피증, 폭발적 성향 등의 문제를 겪었고 급기야 지난 1월에는 충동조절장애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지난 26일 오전 피부비뇨기과 의원에서 간호사 2명에게 갑자기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사건도 '전립선염 치료를 받는 자신을 비웃는 것 같다'는 김 씨의 메모로 미뤄 감정조절을 못 한 채 충동적으로 범행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경찰의 분석이다.
문제는 충동 살인 전력이 있는 김 씨가 간호사들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지 이틀이 지나도록 경찰은 김 씨의 소재 파악도 못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경찰이 김 씨를 쫓는 사이 또 다른 범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시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시민 김모(40) 씨는 "충동적 살인 전력이 있는 범행 용의자의 소재파악조차 안 된다는 것 자체가 시민 한 사람으로서 매우 불안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가용 경찰력을 김 씨와 친인척 등의 주거지는 물론 진료 의사 주변에 배치해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수사는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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